코딩으로 지구정복 - 프로그래밍 초보자를 위한 나혼자 끝내는 코딩 입문서
코인(코딩하는 사람들) 지음 / 넥서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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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문과생인 내가 선택한 프로그래밍 초보자를 위한 나혼자 끝내는 코딩 입문서 <코딩으로 지구정복> 샛노랗고 귀여운 책 표지에서 느껴지지만 왕초보를 위한 책으로, 코딩의 코자도 모르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에서 코딩 기초 학습을 배우기 좋은 책이다! 전공자는 아니지만 코딩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이라도 쌓고 싶었고, 직접 배울 시간과 용기가 없어서 이렇게 책으로 나마 친해지려고 노력을..!


코기리 라는 캐릭터가 나오는 만화를 시작으로, 이 책은 프로그래밍 종류에 대해 설명해 주고, 스스로 빈칸을 채우면서 생각하며 공부하게 도와준다. 책을 읽는 사람에게 맞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 알려주고 그 중에서도 많이 쓰이고 기본적인 PYTHON과 C언어의 아주 완전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일단 책이 초보자용 답게 그림이 많고 글자가 큼직큼직하며 설명이 아주 이해하기 쉽도록 재밌게 쓰여져 있어서, 나 같은 성인이 아닌 학생들이 읽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 이론내용만 배우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직접 해볼 수 있는 실전 연습 코너가 있으며, 모의고사도 있어서 나중에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 해볼 수 있어 좋을 거 같다. 저자 직강 무료 동영상이 제공된다고 하니 책을 보다가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동영상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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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스트레칭 -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생각 습관
이지수 지음, 임혜인 그림 / 카멜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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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스트레칭은 내 마음 상태를 돌보고 생각을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생각 습관 훈련법'입니다. 경직돼 있던 몸을 풀어 주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듯이 긴장돼 있던 마음을 풀어 주기 위해서도 스트레칭이 필요합니다. 마인드 스트레칭은 마음의 근육을 강화시켜 줍니다. 마인드 스트레칭을 통해 내 마음에 오롯이 집중해 보세요. 행복한 다이어트로 한 단계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책소개글

'다노언니'를 알고 있는지? 다노언니를 알게 된 건 20대 초반에 다이어트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때이다. 그때 다이어트 노트라는 어플이 나와서 사람들끼리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매게로 많이 이용되었었다. 그런 다노가 시간이 흘러 다노샵이라는 다이어트 음식 판매 웹사이트도 만들고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서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노언니를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 다노언니가 <마인드 스트레칭>이라는 책을 출간하였다고 해서 읽어보기로 마음 먹었다.

이 책은 다이어트를 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읽으면서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힐링서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다이어트는 체중과 몸매 변화와 같은 외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만, 저자는 그런 다이어트 보다는 마인드 스트레칭을 통해 심리 상태를 스트레칭 후의 근육처럼 유연성을 늘리고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게 하여, 자신을 사랑하는 '습관성형'에 힘을 쏟으라고 말한다.


다이어트의 진짜 목표는 특정 체중을 찍는 것이 아니라 자기 관리의 과정이 주는 행복감을 알아가는 것이다. 행복은 목적지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늘 우리 곁에서 함께하고 있는데 미처 발견하지 못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하루의 여러 단면을 한 톨도 흘려보내지 않고 충만하게 느끼는 당신이길 바란다. - p.140

<마인드 스트레칭>에는 다이어트를 한번이라도 해보고 고민을 한 적있다면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이 많이 실려있다. 특히 다이어트 오지라퍼에 대처하는 법을 읽으면서 전 직장의 짖궂은 남자 상사들이 떠올랐다. 다이어트 오지라퍼에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과 마음가짐에 대해 소개되어 있는데 미리 알았다면 마음 편했을 텐데 싶었다.


일반적인 다이어트 책은 날씬해지는 운동법과 식단을 가르쳐주지만, <마인드 스트레칭>은 행복해 지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몸과 마음이 힘들고 무거워진 사람들을 위해 내면의 아름다움과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게 도와주는 책이다.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글이 책의 반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평소 자존감이 낮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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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심리학
윤현희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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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선택하게 된 책 <미술관에 간 심리학>. 화가들의 생애에 대해 다뤄진 점이 맘에 드는데 거기에 심리학까지 더해져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심리학을 배운 저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슬픔에 잠겨 있었는데, 그 슬픔을 위로한 것은 다름 아닌 미술관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미술으로 심리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하고, 이 책에 소개된 모리스 위트릴로 역시 미술을 시작해서 알콜 중독을 치료했다.

저자는 각각의 주제에 맞춰 화가들을 소개하고 그 화가들이 그린 그림에 담긴 심리상태와 창작을 하게 된 심리에 대해 설명한다. 거기에 저자 자신의 경험도 살짝 녹였는데, 앞 부분에는 저자의 그림과 사진이 실려있는데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해 왜 추가했을지 의아했지만, 후반부에는 공감되는 부분도 꽤 많았고 이 책의 재미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나 주류 미술계로부터 인정받고 싶었으나, 냉대와 비판을 받으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예술관을 굽히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던 마네. (중략) 그의 그림과 일생은 아들러가 제창한 개인심리학을 환기시키는 면이 있다. 아들러는 모든 개인은 대중으로부터의 사회적 인정을 추구하지만 인정을 받을 수 없을 때, 그리고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이상적인 자아와 현실의 자아 사이에 놓인 괴리가 커질 때 심리적 좌절과 열등감이 생겨난다고 역설했다. - p.104

마네의 그림을 보고 그저 분위기가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들러의 심리학을 접목시키니 마네의 그림은 목적 지향적이며 역동적인 인생을 살아가려 노력했던 삶의 흔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알던 그림도 새롭게 보이는 느낌이 들어 인상적이었다. 또한, 우리가 아는 많은 화가들의 그림이 일본판화 우키요에에서 영향을 받은 자포니즘 성향을 띄고 있다는 점도 신기했다.

최근 전시와 영화, 책을 통해 좋아하게 된 반고흐와 뭉크에 대한 부분은 생각보다 특별한 부분은 없어 실망하며 읽다가 마지막 5장의 여성화가의 정체성 부분에서 눈이 번쩍 뜨였다. 5장에서는 여성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전문 화가로서의 정체성을 추구하고, 자기 발전을 위해 여성에게 강요되던 전통적 가치를 거부하며 시대를 앞서간 여인들의 용기있는 인생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아기가 잠든 오후의 평화로운 시간, 모리조 자매를 고민에 들게 했던 문제는 이 시대 여성이 겪는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경험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깊이 공감할 듯하다. 베르트 모리조는 여성이 독립적으로 전문성을 추구하기에는 수많은 제약이 뒤따랐던 19세기에 여성에게 기대되는 사회적 역할과 화가로서의 자신의 열정을 균형 있게 이루어갔다. - p.275

자신의 커리어를 쌓고 싶지만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출산하고 나면 그게 쉽지 않게 되고 자신의 전문성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부분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성화가들은 과거 시대에 살았기 때문에 더더욱 사회적 규제와 시선에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했다는 점에 마음이 아팠고, 자신의 직업을 위해 비혼을 선택한 '메리 카사트'의 이야기도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지금도 존재하는 일들이다.

세탁부의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신분을 극복하고 그림을 그린 '수잔 빌라동'의 이야기는 감동적이었고, 그녀가 ADHD기질이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웃겼다. 실제로도 연예인이나 예술가들이 그런 기질이 많다고 한다. 또, 도쿄에서 봤던 거대 거미 마망을 만든 '루이스 부르주아'의 생애를 읽고 그저 크고 특이한 조각이라 생각했던 마망이 루이스 부르주아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모성애에 대한 헌정의 상징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화가의 삶을 들여다보니 원래 알던 작품도 새롭게 보이고 더 재밌게 다가와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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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1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홍익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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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고기를 지배하고 오두막을 지배해서 여자보다 월등 위대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남자가 위대하다면 여자는 거룩하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딸들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어머니이니까!"


엘리자베스 M. 토마스의 소설 <세상의 모든 딸들>이 출간 30주년 기념으로 스페셜 에디션이 출간되었다. 국내에서만 200만부 이상 판매된 여성들을 위한 고전 소설이라는 말에, 최근 여성의 관점에서 쓰여진 소설을 많이 읽고 있기에 더욱 흥미가 생겼다.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은 소설의 배경이 구석기 시대라는 점이다. <세상의 모든 딸들>은 구석기 여인들의 삶을 바탕으로 문화인류학자인 저자의 인류학적 관점에 기초하여 현대 여성 문제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야난'이 구석기 시대에 태어난 어린 소녀로 어머니를 지켜보는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야난의 엄마가 했던 "너도 언젠가 어머니가 되겠지.."라는 말에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 저자의 상상력에 미소짓게 되고, 또한 사냥하는 부분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마치 판타지 소설을 읽는 것처럼 세계관이 탄탄하며, 등장인물과 부족들이 꽤 많아서 책 앞부분에는 가족도가 실려있을 정도이다. 시대적 배경이 지금과 아주 동떨어져 있지만 지금 살아가는 여성들과 구석기 시대의 여성들의 고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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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몽환도
주수자 지음 / 문학나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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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인가? 비가 내는 소리치고는 요란하고 덜 규칙적이잖아, 투덜대며 그는 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문을 열자, 쿵쿵 두들기던 실체와 그의 눈동자가 딱, 마주쳤다. 공상호는 자기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아니 이럴 수가!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가방을 들고 똑같은 얼굴의 여자가! 빗줄기가 맹렬히 사선을 긋고 있는 사이에 끼여 있는 듯한, 아니 셀 수 없이 줄을 긋고 내리는 빗줄기를 제치고 튀어나온 듯한 여자가, 거기에 서 있었다! -p.116

내가 쓴 소설의 주인공이 갑자기 나를 찾아오면 어떤 느낌이 들까? <빗소리 몽환도>는 스마트 소설인데, 스마트 소설은 스마트폰으로 읽기 좋은 형태의 아주 짧은 단편, 미니픽션을 뜻한다. 낯선 장르에 호기심이 불쑥 들어 순식간에 읽어 내렸다. 짧은 소설에 미스터리하고 흥미로운 주제에 금방 읽을 수 있는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다.

얇은 책에 16가지 단편이 실려 있는데, 각각의 스토리들은 워낙 주제가 다양하고 특이해서 마치 판타지 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다. 다만, 너무 짧은 이야기때문에 함축적으로 담긴 의미를 파악하는게 어려운 작품이 많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마치 웹툰처럼 혼자 있을때 시간때우며, 혼밥하며 읽기 좋은 소설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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