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 여행 내 삶이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이재형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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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지쳐있던 어느날, 비행기표를 검색하다가 갑자기 결재를 하고 유럽여행을 떠났었다.

그러나 흑형들 무섭다는 얘기에 미리 겁을 먹는 바람에, 프랑스를 건너뛰어 런던에서 비엔나로 점프한 유럽 배낭여행. 여행 말미에 나의 용기는 최대치가 되어 아쉬운 마음에 다시 프랑스로 노선을 바꾸려다가 변경불가 항공권이래서 다시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프랑스는 내게 지금도 약간 환상적인 이미지, 가보고 싶은 장소였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몇년간 여행을 못떠나면서 더욱 가고픈 곳이 돠었는데, 여행규제가 풀려도 떠나기에는 여러가지 현실적인 요소가 발목을 잡는 느낌이 든다.

프랑스 중에서도 특히 프로방스 지역, 엑상 프로방스나 니스를 꼭 가보고 싶다.

고흐가 사랑했던 아를, 그리고 다양한 문화의 결합체인 마르세이유도 책을 보면서 재미난 영화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님 덕분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참 저자의 프로방스 친구가 데려다준 투우경기는 스페인의 투우와 달리, 소가 죽지도 않고 소가 이겨서 의기양양해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한번 구경해 보고 싶다.

프로방스 사람처럼, 오후에 낮잠 자고 일어나 노천카페에 앉아 식전주인 파스티에를 한 잔 마시고 부야베스를 먹는 날을 꿈꾸면서 무더운 이 여름날, 느긋하게 쉬면서 마르셀의 여름, 몽테 크리스토 백작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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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홋카이도 - 2023년 최신 개정판 디스 이즈 시리즈
권예나.김민정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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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 좋았던 곳은 여러번 가는 스타일이라 홋카이도여행을 제일 많이 가본 것 같다.

처음에 일본여행을 갔을 때는 도쿄로 가서 덥고 습한 날씨에 기진맥진하고 짠음식에 물만 먹던 기억이 난다. 그에 비헤 삿포로는 보다 한적하면서도 자연이 좋은, 그리고 적당한 도회지 느낌이 있고, 홋카이도산 유제품이 맛있고, 맛있는 라면들, 스프커리 맛집들, 그리고 아직 못가본 양고기 전문점이 유명하다.

계획도시로 지어졌기에 반듯한 거리, 길가다 사람들 사는 모습을 가만히 보노라면 80년대 느낌이 나는 어딘지 촌스러우면서 정감가는 모습의 학생들, 자전거로 여유롭게 다니는 시림들이 보기 좋았던 기억이 난다.

처음 여행한 것이 10년전쯤이었나 싶은데, 일본여행 책자를 꺼내들고 일반적인 코스를 따라 삿포로 1일, 오타루 오르골당, 운하에 가고, 아사히카와에 가서 미우라아야코 기념관에 맛집에 갔었다. 그때는 디스이즈 시리즈에 홋카이도가 없었는데, 이후 여행을 다니면서 살펴본 여러 여행서중 테라출판사의디스이즈 시리즈가 좋았기에 이번에 디스 이즈 홋카이도 가 있어 반가운 마음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여러번 가본 곳이지만 알다시피 홋카이도가 남한 전체 면적만해서 이동하는데 오래 걸리고 지역별로 볼 거리가 많아 아직 못가본 곳도 많다. 그리고 코로나 전후해서 2018년에 가본 것이 마지막인데, 이후 변동된 최신 사항들이 이 책에 나타나 있어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대표적인 것이 버스, 지하철 환승권. 이전에는 없는 것이라 여행팁 부분이 쓰여져 있는 것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 그리고 이전 여행에서 홋카이도 레일패스 , 3일권이나 플렉서블 4일권 을 이용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없어진 듯하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이랑 양고기 로컬 맛집들, 그리고 오타루, 노보리베츠 온천 호텔들, 이전에 도야호만 가봐서 다음에는 겨울의, 홋카이도를 노보리베츠의 옥외탕에서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오비히로의 아름다운 정원들 투어도 좋았고, 부타동 맛난 디저트들도 다시 가보고 싶다.

참 이전에는 운전을 하지않아 레일패스로만 다녀서 한계가 있었는데, 다음에는 렌트해서 못가본 시레토코 지역, 아칸호수, 왓카나이, 메만베쓰의 유빙투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이 책을 보면서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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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토슈즈를 신은 이유 - 미국 최고 발레단 ABT 최초의 흑인 수석 무용수 이야기
미스티 코플랜드 지음, 이현숙 옮김 / 동글디자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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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백조의 호수의 주역을 차지한 흑인 발레리나애 관한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었다.

백인들만의 전유물같은 발레, 그 중에서도 백조 역할을 흑인이 하다니 나름 신선한 충격을 받은 기사였다. 그러다가 발레리나 바디 프로젝트라는 책을 보면서 , 발레리나의 몸에 대한 환상이 있었기에 체형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그 책을 보았던 적이 있었다.

이번에 미스티 코플랜드의 자서전을 보면서 피상적으로 알던 때보다 더 감동을 받으면서 읽게 되었다.

아무 배경지식없이 인종에 대한 선입견만을 가지고 , 얼핏 알던때보다 그녀의 성장과정, 그리고 발레라는 세계에 빠져드는 과정을 상세히 적은 책속에서의 그녀는 보다 가깝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여러 인종이 섞인 미녀였던 엄마, 6남매를 기르면서 계속 사귀는 남자는 바뀌고, 중독이나 폭력적 성향이 있는 환경에서 아이들이 자라고, 경제적인 안정도 없이 때로는 모텔을 전전하면서 불안한 환경속에서 미스티는 자랐다. 내성적이고 자기 주장이 없던 소녀는 형제자매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고 방과후 보이스앤시스터스 클럽에서 언니를 따라 군무 댄스클럽을 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그러다가 새로운 코치 선생님 엘리자베스를 만나면서 발레를 알게 되고 그과정에서 신디 선생님을 알게 된다. 그와중에 엄마의 새남편으로부터 도망쳐 모텔에서 거주하다가 그 사실을 신디에게 들키고, 신디는 과감하게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같이 살게 해준다.

발레에 전념하기 위해 생활을 단순하게 하고 샌프란시스코 여름강좌를 듣게 되면서 장학금과 정규교육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미스티는 그녀의 꿈이었던 아메리카발레 시어터에 대한 집념을 포기하지 않는데, 13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발레를 시작했어도 그녀의 외모, 체형, 유연성, 운동능력은 그녀를 발레계의 신동으로 떠오르게 해준다.

타고난 그녀의 신체적인 조건과 능력, 그리고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몰두해서 춤에 빠져드는 그녀였기에 발레단의 주역, 흑인이라는 인종의 벽을 넘어 발레계의 유명인사가 된다.

늦게 시작했어도 스타의 자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 미스티와 그녀를 뒷받침해준 여러 고마운 선생님들, 발래 슈즈 등까지 걱정할 필요없게 뒷받침해준 사람들, 모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가를 바라지 않고,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것. 인간의 선의가 있기에 불우한 환경에서도 아이들이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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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 - 흔들리고 지친 이들에게 산티아고가 보내는 응원
손미나 지음 / 코알라컴퍼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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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

산티아고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은 이미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다. 지금처럼 산티아고 붐이 일어나기 전 , 10년도 전부터 였다. 내가 듣기로는 방송에서 산티아고 길을 다루면서 그 길을 걷는 한국인들이 엄청 늘어나고 관련 책도 많이 쏟아져나오는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

내 인생에서 34일 , 넉넉잡고 40일을 어떻게 휴가내고 떠날수 있을지 내 스스로 의문을 가지면서 그동안의 시간동안 산티아고에 관한 책들을 거의 모두 읽은 듯하다. 얼마전부터는 관련 영상, 하다못해 준비물 영상까지 모두 찾아 보기도 했다.

그 길을 걸은 이들은 말한다. 산티아고를 다녀왔다고 해서 내 인생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그러면서도 다녀온 후 카미노 블루를 앓으며 다시 걷게 된다고도 한다.

스페인어 전공을 한 저자가 방송생활을 접고 여행작가의 길을 가면서 생각보다 상당히 늦게 산티아고에 관한 책을 펴냇다는 생각이 든다. 그 길이 나를 부르는 순간이 되었을깨 떠났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그 길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들이 굉장히 공감되게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었다.

산티아고 길을 걸으면서 몸의 한계, 마음의 한계를 넘어 심장이 열리는 경험을 한다는 말. 그 순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벅차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과거의 일은 바꿀수 없고, 미래의 일도 우리가 어찌할수 있는 일이 아니며 단지 현재에 충실하게 살면된다. 내게 일어날 일은 어떻게 해서든 일어나기 마련이라는 말도 이제까지의 인생에 비추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걸을수 있는 길이 많은데, 굳이 먼 스페인까지 가서 걸어야만하나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 길을 걷는 것은 일상이라는 현실로부터 단절되어 나 자신을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볼수 있게 해주고, 최소한의 의식주만으로 인간의 한계를 시험한다는 극기에의 자제력을 통해 또다른 나, 좀더 정신적으로 성숙된 나를 만날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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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외교관의 뉴욕 랩소디 - 어린 왕자의 눈으로 본 뉴욕 3년 살이
김인태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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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어쩌다 외교관의 뉴욕 랩소디

어릴 때 외교관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여러 나라에 공적인 신분으로 체류하면서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의 국익을 대변하는 일, 그래서 대학생일 때 외무고시를 볼까도 생각했는데, 알음알음 듣는 외교관의 생활은 끈이 없으면 힘들다. 라인을 잘 타야한다. 진주목걸이 하나도 급수별로 걸어야하고, 아버지가 영사 아니면 냉탕만 간다는 식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내 자리가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정부부처에서 일하다가 기관간 파견교류의 형식으로 외교관이 되어 미국 뉴욕에 살게 되었다. 사실 이렇게 간단히 말하지만 , 직장생활에 지쳐갈 무렵 외무부 공지를 보고, 현 직장에서 퇴사하는 과정을 밟고 영어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고자 일주일간 20시간도 채 못자면서 정말 영어에 매진하는 과정을 거쳐 시험을 패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꿈과 용기, 준비가 필요하다는 말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렇게 해서 들어간 외무부는 실제로는 개인주의적이라 점심은 혼자 해결해야하고, 아무도 돌아봐주지 않는 생활, 약간의 관심과 도움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책 사이사이 어린왕자의 한 구절을 인용하는데, 얼마나 어린 왕자를 정독한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답지만 이기적인 장미를 돌보면서 감정이 휘둘리다 지찬, 어린왕자는 자신이 살던 소행성을 떠나 비행사를 만나고 이런저런 세상일을 겪는데...기억이 가물가물한 어린왕자 책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동반 휴직 관련 규정이 개정되지 않아 아내와 아이들보다 먼저 출국하는 공항에서 먼 산을 보는 아내의 마음을 뒤늦게나마 헤아려보는 저자. 마음과 다른 말을 툭 내뱉는 장미. 어린 왕장의 구절을 이렇게 매치시킬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부제로 달린 어린 왕자의 눈으로 본 뉴욕 3년살이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 해외공관이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수수방관으로 자신들의 안위에만 신경을 써 국민의 눈 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기사처럼 , 책 속에 드러나는 외교부의 실상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었지만 그동안 궁금했던 외교관의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엿볼수 있는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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