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하고 힙한 영국 - 아주 오래 산 사람에게만 보이는 영국의 매력, 한국출판학회 선정 2022 올해의 책
권석하 지음 / 유아이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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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년전 유럽배낭여행의 시작과 출발점은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이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좋아하고 영국 드라마 남과 북, 크랜포드 , 최근작 다운튼 애비 등 너무나 내 취향인 문화가 많은 곳 영국. 참 요즘 뜨는 넷플릭스 드라마 아웃랜더를 근 10년도 전에 3부까지 읽고 영어 원서까지 구해보고는 스코틀랜드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저자는 무역상사 주재원으로 영국에 가서 40년이상 영국에 거주하여 이제는 한국보다 영국에서 산 시간이 더 긴 영국 토박이이다. 영국 지방의회 의원의 아버지이기도 하여 영국내 한인사회를 잘 알고 있는듯하다.

책은 영국왕실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한국과 영국간 관계에 관한 이야기, 그 안에서 지켜본 영국인의 인생, 홍차, 결혼문화, 휴가 이야기도 있고, 역사속 영국인들에 관한 이야기에 관해서도 쓰여져 있다.

얼마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타계하신 후 국장이 치루어지고 각국 수장이 참석하는 모습을 우리나라 티비에서 생중계하여 지켜보았었다. 영국 최장수 군주로 , 남편 필립공도 99세까지 장수하여 두분이 손주에 증손주까지 마지막까지 다복하게 사셨던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막내 아들 빼고 나머지 자식들은 이혼을 했지만, 윌리엄의 딸 샬롯 공주는 할머니를 똑 닮은 귀요미라 유전자의 신비라 생각했다. 참 필립공에 대해서는 그간 안좋은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이 책은 필립공의 숨겨진 왕실 기여도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영국 사회의 문화에 대해 한달 간 휴가 얼마나 중시 여기는지에 관해 알게 되었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신 닷새 후 휴가를 위해 시신을 냉동보관한 후 휴가 끝나고 장례를 치룬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참 영국에 오래 산 저자의 언어가 어느덧 영국화된 표현도 조금씩 엿보여 재미난 느낌이었다.

영국 경제가 불안한 상황이라 젊은이들의 주머니가 깊지 않다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영국에 대해 좀 더 알게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또다른 영국을 보여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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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맛있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 - 츠지 히토나리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인생 레시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권남희 옮김 / 니들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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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로 유명한 작가 츠지 히토나리, 공지영씨와 협업작업도 하고 러브레터로 유명한 여배우와의 결혼으로도 주목받았던 작가.

사실 개인적으로 책보다 영상이 기억속 각인된 느낌이 드는 냉정과 열정사이였고 그럼에도 작가이름을 기억하는 이유는 나카야마 미호때문이었다. 그러나 파리에서의 그들부부의 결혼생활은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 끝나버렸고, 파리에 홀로 남은 저자는 아들을 키우는데 혼신의 힘을 다한 싱글대디였다.

O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저자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뭉클해지는 순간들이 더해지면서 왠지 저자에 대해 좀더 알게되고 개인적인 친분을 쌓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물론 일방통행이지만 말이다.

사십오세 차이가 나는 , 성장기의 십대아들을 대학에 보내기까지 하루하루 열심히 , 세상에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살아왔다는 저자.

풀이 죽은 아이의 기운을 북돋우어주고,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의 입맛을 바꾸기 위해 머리를 써가며 요리를 하는 열혈 아버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들의 배구 연습 상대가 되어주고,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영양이 풍부한 제철 음식을 먹이려 노력하는 싱글 대디.

프랑스 가정요리와 일본음식을 결합시켜 나름 자신이 만든 따스한 가정의 맛을 전하려고 노력하면서 하나씩 레시피를 풀어 나가면서 아이와 대화하는 아버지.

참고로 프랑스 가정요리를 구현하려는 이에게 저자는 오븐부터 사라고 충고한다.

내용의 백미를 뽑아낸 각 챕터마다 소제목이 절묘했고, 마지막 부분에 음식사진이 실려 처음에는 차라리 첫부분에 실려있었음 싶었는데, 나름 독자의 상상력을 극대치로 끌어올리는 저자의 스킬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전해주는 따스함이 인상적이라 미처 스쳐지나간 저자의 지난 작품들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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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평전 - 경험하고, 생각하고, 사랑하라
사만다 로즈 힐 지음, 전혜란 옮김, 김만권 감수 / 혜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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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책들중 한나 아렌트 관련 서적이 종종 보이길래 궁금해져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철학자 , 사상가. 그녀의 사진을 보면 영민한 느낌을 주는 당찬 여성이면서 어딘지모르게 우울감이 있다는 인상이었습니다. 1906년에 독일에서 태어난 러시아계 유대인으로 어린 시절 아버지를 매독으로 잃고 1차, 2차 대전을 모두 겪어야했던 , 그녀의 일생을 돌아본다면 수긍이 가는 느낌입니다.

사실 철학에 관해 잘 모르는 편이기에 그녀의 성장기를 거쳐 하이데거와 만남을 가지고 야스퍼스의 지도를 받아 박사논문을 쓰고 막스베버의 살롱에 드나들었다는 이야기는 예전 대학교때 들은 심리학 강의 저너머에서 불려나온 고전인물들 같기도 했어요.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활동했던 저명한 사상가들의 세계, 그 안에서 그들과 같이 교류한 당차고 똑똑한 아렌트는 저명한 유대계 여성이었습니다.

여성해방운동에는 정치적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했지만 여성의 사회경제적으로 불이익한 처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개선의 필요성을 말합니다.

그리고 파브뉴와 파리아를 말하며 주변환경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파브뉴보다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아웃사이더로 살아가는 파리아를 높이 평가합니다.

매력있는 여성이기에 하이데거와도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그녀 자신은 개인적인 생활 공개하지 않는 편이었지요.

미래나 희망을 추구하기보다 지금 당장의 현재, 경험에 주목하고자 하였고 어떤 사상의 범주에 구속되기를 바라지않고 세계를 향한 사랑을 강조했지요. 무신론자였지만 기독교 사상에 관심을 가지고 독창적인 논문을 스기도 합니다.

1930년대 히틀러가 집권한 독일은 여러모로 유대인이 살아가기에 불리했기에 체코를 거쳐 파리, 스위스로 이동하고 시오니즘 활동을 하면서 팔레스타인도 방문합니다. 수용소 생활을 하며 절망과 희망사이에서 개인주의에 사로잡혀 자살을 선택하지 않고 살아남는

그녀 자신은 어떤 사상의 범주를 나누기를 원하기보다 이해를 원했지만 현 시대에서는 한나 아렌트를 다시 바라보면서 재평가 하고 사상가, 철학자로 말하는 것이 좀 아이러니한 일이기도 합니다.

철학은 다소 낯선 분야였지만 읽기에 난해하지는 않았기에 이 책을 통해 한나의 인생과 철학이라는 세계를 동시에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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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벌들 - 평범했던 그들의 인생을 바꾼 부동산 경매 강의
고준석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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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보면 요동치고 있는것 만 같다. 한참 부동산 열풍이 불면서 영끌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너도나도 아파트를 사고 수도권 아파트가 어느사이 10억 이하는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다. 그리고 주변에서 주식 안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정도인데, 경제 초보인 나는 어디서 , 어떻게 시작해야하는 지 모르겠어서 우선 경제 관련 책을 보자는 마음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첫 장을 보면서 저자의 은행권 경력과 관련 업무에 관한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을 보고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타나난 금수저도 있지만 대다수는 평범한 수저. 내가 가진 이 바탕으로, 종잣돈을 모아 재테크를 하려는 시점에서 저자는 말한다. 언제 파고 살지보다 무엇을 살지에 주목하라고. 그리고 현재의 가치보다 미래의 가치를 강조하고 이를 위해 권리분석을 말하고 있다.

사실 경매로 사면 시중가격보다 보다 저렴하게 살수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지만 막상 경매시장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권리분석이라는 말 자체가 어렵고 유치권, 근질권 , 저당권, 지역권 등 법 용어가 어렵게 다가오기에 그런 듯하다. 이를 위해 도움을 주고자 저자는 시중 은행에서 개발한 사이트에서 부동산 등기부 등을 볼수 있는 것을 알려주고 법원 경매 사이트를 보는 법,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 서비스를 활용해 발품을 절약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사람들이 많이 묻는 내집 마련이나 임대사업을 통해 월 수익이 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전원생할을 위한 지방 토지까지 저자가 안내해주는 방법대로 차근차근 시작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경매 물건의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미래가치를 우선시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법원 경매 갈때의 준비물까지 세심한 저자의 배려가 책 곳곳에 숨어 있다.

책 뒷부분으로 갈수록 다소 어려운 분묘기지권이나 미등기 부동산 , 지분권 매매 등이 소개되어있는데, 사실 법분야도 여러번 반복해서 읽다보면 처음에는 낯선 용어가 점점 친숙해지기에 법에 생소한 분들도 읽어보시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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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달 여행 -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까지 자동차로 3000마일
김춘석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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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는 미국을 못가보았다. 사실 여행을 가려면 갈수 있었지만 그때마다 가까운 일본이나 멀게는 유럽에 밀려나는 나라. 내심 미국은 어학연수나 학위 받으러 갈때를 위해 아껴두는 그런 곳이었다.

여행을 위해 만국공용어라는 영어는 늘 공부하면서도 정작 그곳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이상하게 더욱 가보고싶어진 나라 미국. 그곳을 한달여행하는 책이라니 궁금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젊을때 유학갔던 위스콘신 대학교를 근 30년만에 다시 가보고 느끼는 감회가 남다르게 느껴졌다.

사실 전직 군수님의 미국 여행기일 줄은 몰랐는데, 예전 유학시절이후 교통사고를 크게 겪고, 지인들과 자동차로 미국을 횡단하는 여행.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미국의 4대 국립공원들 , 요세미티, 옐로스톤, 그랜드캐니언 등을 돌고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고 인디언 전승지인 리틀빅혼 전투지를 거쳐 동부로 이동 미술관 등을 투어하는 다소 분주한 일정이었다.

각자 운전 교대를 위해 국제 운전면허증을 챙기고, 식사만 전담하는 분 따로, 역할 분담 하고 부킹닷컴을 검색해 예약을 직접 하셨다는데, 은근 글 솜씨에서도 감성이 묻어나는 느낌이었다.

엘로스톤 국립공원, 그랜드 캐니언 등 미국의 유명 국립공원을 일정을 짜서 돌고 신기한 사막지형 의 사진도 풍부하게 실었는데, 자세한 코스와 사진들, 거기에 세세한 하루하루의 식사 , 소소한 감성멘트까지 있어 왠지 이 여행을 같이 다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하였다. 사실 몇년 전 여행인데 책으로 이렇게 펴낼 정도이면 얼마나 세세히 하루하루 기록하였을지,,,,상상이 되어진다.

중간중간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를 소개해주고, 미술관 투어에 자연의 비경 소개까지 ,

참 더웨이브를 보기위해 2차 추첨까지 최선을 다해보는 모습,

여행지에서 그러기 쉽지 않을텐데, 저자의 삶에 대한 태도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었다.

마지막부분에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대한 글도 있어 , 역시 궁금했던 여행코스이기도 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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