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개가 있는 계절

개가 있는 계절
이부키 유키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시로 라 불리던 믹스견 푸들과 닥스훈트의 혼종인 수컷 강아지. 아직 어린 강아지라면 쉽게 입양되었겠지만 어리지 않응 강아지라 입양도 쉽지 않았다. 여기 저기 떠돌다 누군가 고등학교안으로 넣어주고 시로라고 비슷한 발음의 고시로에 반응하여 강아지 고시로가 되었다.

학교안에 강아지를 키우는 건 전례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초등학교에서 토끼는 키우면서 강아지는 왜 않돼냐고 반응이 있고 유기견 포스터도 소용없고, 입양도 않되고 해서 결국 히치료고등학교에서 미술반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고돌모가 생기게 되었다.

고돌모 회원이 순차적으로 일지를 작성하는데, 1988년부터 2000년까지 3대 고돌모들이 마지막으로 일지를 적고 '잘 있어' 하고 사라지면서 강아지 고시로도 나름의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벚곷이 피고 지고 학생들이 새로 나타나고 계절이 변화하면서 3년이 흐르면 다시 떠나가는 그 시간들. 강아지 고시로 처음의 유카와 인간 고시로를 기억한다.

벚꽃의 색을 이름딴 유카는 인간 고시로를 좋아해서 집에서 가업으로 하는 빵공방에서 일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도쿄의 대학을 지망하고 인간 고시로는 도쿄의 미술대학을 목표로 열심히 그림을 그린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유카는 도쿄의명운대에 입학하여 도쿄로 떠나지만 고시로는 집안사정상 고향에 남게 되고...그렇게 사라지는 졸업생을 , 특히 유카를 강아지 고시로는 학교에서 하염없이 기다린다.

유카의 냄새, 유카의 모습을 좇아 미술실, 팬스 , 그리고 선생님이 되어 나타난 유카를 따라 고3교실로 거점을 바꾸면서 살아간다.

개인적으로 각 챕터마다 강아지 고시로 입장에서 말하는 마지막 페이지들이 신선하니 재미있었다. 인간의 냄새는 감정의 움직임을 잘 나타내주지만 표정은 바뀌지 않는다고,,,강아지는 냄새로 재빨리 감정의 변화를 알아차린다.

그리고 마침내 수명이 다한 강아지는 유카에게 '잘지내' 하고. 떠나간다...

유카는 그로부터 19년후 유명한 화가가 된 고시로와 재회하면서 그림 <개가 있는 계절>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도 경험한 청춘의 삶이 아련하게 그려져있고 그리고 공감되는 하나하나의 추억이 풍경속 고시로와 함께 살아움직이는 그림속 장면처럼 서술되어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1999년 고시로 일지에서 남긴 우타다 히카루의 first love, 사실 이노래를 처음 들었을때 세련된 느낌과 떨리던 울림이 아직도 기억난다.

앞의 이야기들이 마지막 그림에서 보여지는 모습에서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우리도 경험했던 그 때를 떠올리게 하는 이 책을 하얀 강아지와 함께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서평] 텝스독해

시원스쿨 텝스 독해 - 출제기관 공식 기출문제 & 기출변형문제 수록 뉴텝스 고득점 필수 기본서 ㅣ 시원스쿨 텝스
이용재.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1년 11월

사실 마지막 텝스 시험을 본지 꽤 시간이 흘러 요즘은 어떻게 나오는지 잘모르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오즘 경향은 어떤지 알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보게 되었어요.

아마 아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텝스는 토익모다 다양한 주제에 관해 좀 더 고난이도의 어휘를 사용해서 나오고

토익은 청해거 한번씩이지만 텝스는 청해 뒤부분 파트의 대회문에서 두번씩 들려주어요.

그만큼 난이도가 높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전체 600점 중 청해와 독해가 각 240점, 문법과 어휘가 각 60점이에요.

그리서 단시간에 고득점하기 위해 예전에 저는 청해와 독해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어요.

그래서 독해 부분은 시간 재고 40문제 , 이 책에는 뉴텝스 독해가 35문제로 나오네요,

를 정신없이 풀고 넘기는 훈련을 해서 예전 마지막 텝스에서 독해는 한문제 를 틀렸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 , 현재 시점에서는 우선 영어 단어를 많이 잊어 버렸고 , 영어의 감이 떨어지고,

현재 출제경향도 모르던 터라 이 책을 보고 뉴텝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었어요.

총 300문제에 달하는 기출문제가 문제유형별과 지문유형별로 분석, 제공되고 ,

실전모의고사 2회분이 있어 가능한 많은 문제를 접하고자 하는 이에게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최신 경향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어요.

문제유형별 접근 파트는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졌고 각 유형을 설명하면서 오답선택지의 제작원리를 보여주면서

문제를 보는 시각을 길러주는 느낌을 받았어요.

지문유형별 접근 파트는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졌고 주요 표현과 함께 자주 출제되는 문제유형을 보여준 후

지문 파악하는 법을 보여줍니다.

참 더욱 반가운 소식은 부록으로 빈출 단어집을 제공해준다는 것, 문제마다 상세한 어휘 와 자세한 해설도 좋았지만

한참 영어와 멀어졌던 사람이라 텝스에서 필요한 어휘를 파악할수 있는 최빈출 어휘는 단비같은 존재였어요.

직장에서 어학연수를 신청하기 위해 영어 점수가 필요한데 이 책이 텝스시험의 독해에서 큰 도움을 줄 것같아요

[서평] 생각비우기연습

생각 비우기 연습 - 1만여 명을 치유해온 정신과의사가 엄선한 인생에서 버려도 될 42가지 생각들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송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1월

때때로 생각한다. 너무 많이 생각하다가 더더욱 문제가 꼬이는거 아닌가 하고.

사람이 살면서 여러 요인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문제는 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나가는지가 중요한데, 내향적인 사람일수록 속에서만 끙끙대다가 문제가 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면서 금발머리에 빨강 안경을 쓰고 남들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정신과의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하면서 산업카운슬러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수년간의 산업카운슬러 경험을 통해 여러 사람들이 부딪히는 문제 상황을 유형별로 설명하고 그 대처법도 한마디로 알려주고 있다.

사람들과의 거리감 유지, 말 옮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감각한 반응 보이기, 특히 회사 생활에서 퇴근 시점을 고민하는 상황은 방금전 내가 퇴근한 상황이 딱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퇴근 직전 상사가 자리 비울 때 빠져나오거나 다른 사람이 퇴근할때 같이 일어서기, 왠지 마감시각까지 뭔가 하는척을 계속 해야만 할 것같은 느낌. 직장인이라면 저마다 나름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 보여준다.

코로나 시대에 재택근무와 관련된 상황, 마감효과가 필요한 상황이나 일하면서 동료들과의 소소한 잡담 없니 하다보니 느껴지는 외로움에 대한 방비책도 읽으면서 머리가 끄덕여진다.

참 자기긍정감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의 특성을 보면서 의외라 생각된 것은 자존심이 강하고 약점을 보이지 않는것은 자기긍정감이 낮은 사람의 특성이라는것. 또 자기유용감과 자기긍정감의 차이 부분도 읽으면서 분명히 알게 되었다.

직업에서 성취감을 느낄 필요가 꼭 있냐는 말에서 나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차선책으로 선택한 직업이라 성취감이 없는 걸까 싶고 ,,,그런데 100의 노력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면서 직업생활을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 60만큼만 일하면서 나름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정도로 직장생활을 하면된다고 생각하자 뭔가 강박관념에서 탈피하는 느낌이 들었다.

나를 대신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도망가자.는 말에서 용기를 얻었다는 저자.

방 불은 껐지만 생각은 끄지못한 당신에게, 대범하게 웃으며 삽시다 라는 저자의 말은 그 말 자체로 여유를 가지고 살자는 의미로 다가온다

[서평] 캑터스

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까칠하게 다른 사람과 사이에 벽을 쌓고 안정적인 자신만의 커리어를 추구하며 런던의 자신의 집에서 혼자 만족하며 살아가던 수잔에게 어느날 동생의 전화가 걸려온다. 어머니가 위급하다는 소식이려니 했지만 사실은 돌아가신것. 

사실 놀라웠던 것은 아무리 개인적인 삶을 추구한다지만 어머니 사망 소식을 듣고도 그냥 회사에 출근해 일하고  장례절차는 그냥 동생 에드워드에게 맡겨버린것 . 그녀의 연애사 또한 건조하기 짝이 없었는데 , 그 12년 동안 감정없이 매주 한번씩 만나던 리처드와의 관계에서 임신은 예상치 못한 소식이었다. 여기서 의외인 것은 그녀가 아이를 낳겠다고 하는것.

사실 그녀의 일상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회사 구성원 누구와도 친밀한 관게를 맺지 않으며 살아가지만 그녀가 애지중지하는 선인장들이 있다는 사실도 의외의 요소가 됨다.

모든 것들과 담을 쌓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면서 살아가려는 그녀에게 ,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듯이 상황은 통제범위를 벗어나면서 흘러간다. 싱글맘인 이웃 케이트와 그녀의 아이들, 동생 에드워드와 그의 수상한 친구 롭이 그녀의 인생을 휘저어 놓기 시작한다. 거기다가 애 아빠인 리처드까지 원하지도 않던 아이의 인생에 관여하고 싶어한다.

그녀가 키우는 선인장이 자신을 보호하려 가시를  만든 것이 아니라 척박한 환경에서도 수분을 간직하기 위해 가시가 있다는 점이 어딘지 모르게 그녀와 닮아있다. 알콜중독인 아버지, 병약한 동생을 편애하던 어머니, 부산떨며 속물근성을 내보이는 이모 실비아가 그녀의 삶에 끼친 영향들로 인해 현재의 견고하고 건조한 수잔이 만들어졌다.

이제 그녀 내면이 존재하고 있는 인간다움이 선인장의 수분처럼 깊숙히 자리하고 있다가 , 그녀의 출생의 비밀과 함께 분출되기 시작한다.  

넷플릭스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어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영화속 주인공들의 연기가  흡사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장면들이 연상되어졌다. 

이제  그녀의 인생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괘도에 올라서게 된걸 확인하면서 무미건조하게 시작했던 소설이 따스하게 마무리 된 것에 만족하면서, 책의 마지막 장을 덮게  된다. 

[서평] 블랙뷰티

블랙 뷰티 (완역본) ㅣ 나와 모두의 클래식 1
애나 슈얼 지음, 위문숙 옮김 / 도토리숲 / 2021년 10월

어릴적 읽었던 책 중 동물이 주인공인 책이 몇권 있었다. 명견래시, 블랙뷰티, 위대한 왕 ,늑대 개. ,,이 책들은 성인이 되고서도 가끔씩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이 책 <블랙 뷰티> 가 완역본으로 다시 나온 걸 읽게 되어 개인적으로 참 좋았다.
저자는 열네살에 다리를 다치게 되어 이후 말을 많이 이용하게 되면서 말을 사랑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사람을 보는시각을 가지게 된 후 죽기전 작품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고 이후 다섯달만에 사망한다.

농장주네 더치스라는 혈통좋은 암말의 후계로 태어난 블랙뷰티는 말이 완전하게 자라기 전에는 일을 시키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잔 주인의 비호아래 네살 때까지 목장의 풀밭을 거닐며 자유롭게 다른 망아지들과 장난치고 질주하며 풀을 뜯어먹는 여유를 만끽하며 자라난다. 주인을 존경하고 따르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새기며 고든 백작가로 팔려가게 되고 거기에서 지난번 죽은 백작의 외아들이 타던 말이 자신의 형제였음을 깨닫게 된다. 

널찍한 마방에 살면서 진저를 비롯한 여러 말 친구들도 사귀고, 좋은 마굿간지기 존과 제임스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좋은 환경에서 살게되는데,,,비오는날 끊긴 다리앞에서 건너지않으려는 블랙뷰티를 보면 무언가 이유가 있겠지하고 믿어주는 주인에게서 정말 말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예쁘고 혈기왕성하지만 거친 진저를 보며 성장과정이 중요한 것은 정말 인간이나 말이나 다를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고든 부인의 병이 악화되묘 따뜻한 곳으로 이사가게 되고 블랙뷰티의 인생역경은 이제 시작된다. 처음 고든씨 친구네로 가서는 부인의 유행을 쫓는 마구 장식물에 희생되고, 숨구멍을 조이는 멈춤고삐에도 시달리게 된다. 그러나 이제 시작된 고행은 점차 블랙뷰티의 삶을 어둡게 하고 알콜중독자인 마부는 어느날 밤 마구 달리다가 자신도 사망하고 블래뷰티의 무릎에도 큰 부상을 입히게 된다. 이제 승합차를 쓰는 신세가 되지만 그나마 따뜻한 주인 제리와 가족들에 둘러싸여 행복한 가운데 옛 친구 진저의 괴롭고 비참한 모습을 마주치게 되고,, 도살장에 끌려가느니 차라리 일하다 쓰러져 죽고 싶다는 진저의 바램대로 끝나는 모습이 너무 가엾고 비참했다. 
그러다가 이제 블랙뷰티마저 마구 대여업소 끌려가면서 진저의 삶과 동일한 환경이 되어 가슴 철렁하게 하더니 마지막에 어린시절의 조를 만나게 되면서 어린 망아지 시절로 돌아간 것 마냥 아침에 잠이 덜 깸 순간은 길가 사과를 먹고 행복해하던 때로 돌아가게 된다. 

읽으면서 놀라왔던 것은 1870년대  , 거의 150년 전인데 동물 권리, 동불 보호에 대해 생각하고 동물학대를 하는 것을 보고 신고하면 징역형을 살았다는 것이다, 요즘도 가끔 뉴스에 나오는 , 개를 매달고 차에서 질주하는 동물학대범들 , 아직까지 우리 법은 동뭉을 그 자체 생명이라기보다는  물건으로 파악한 전제아래 손괴죄 를 기본 적용하는 걸 생각하면 그당시의 영국 사회가 진보적이었다고 생각되어진다.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의 권리를 존중하는 사회가 오길 바라면서 이 책을 읽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