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마법의 돈 굴리기 - 매월 30만 원으로 우리 아이 종잣돈 5억 만들기
김성일 지음 / 길벗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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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열심히 투자를 하고, 공부 역시나 게을리하지 않으려 하고 있는 투자자입니다. 누구나 그렇지는 않을 수 있지만 저는 초기에 매우 불안전한 방식으로 투자를 하려 했던 사람입니다. 늘 최신 트렌드를 쫓으려 했고,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은 피하려고 했고 급상승한 종목을 쫓아 따라다니면서 작은 수익에 기뻐하고 큰 손실을 회피하는 개미투자자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전략, 그리고 오늘 서평책의 저자이신 김성일 작가님의 마법의 돈굴리기, 연금굴리기 2권의 책을 읽고 묵은 체증이 쑤욱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안정적으로 투자라는 업에 임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간의 불안감, 끝도 없는 강박... 이런 것으로부터 저를 안전하고 평안한 곳으로 인도해주었고 그 결과로 오히려 투자가 안정적으로 제 삶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해주는 발판이 되어주었습니다.

최근 1~2년간의 시장은 참 불안하고 지난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보 투자자에 가까운 제가 잘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안정적인 자산 배분 전략에 의거한 믿음, 그리고 그 믿음으로 인한 마음의 평온함... 그리고 그 평온함으로 인해 stay in the market 했다는 사실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더 바닥이 오기전에 탈출을 해서 최저점에서 죄다 사야지... 라고 맘을 먹었지만 실상으로는 전혀 구현할 수 없던 신기루만 붙들고 살았다면, 자산배분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생긴 후에는 그런 것이 하나도 우선순위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저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는 정해진 비율을 고려해서 시장에 남아있는 것 뿐. 그게 사실은 제일 어려운 일이지만요.

이 전략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건 수익률입니다. 안정적이어서 좋긴 한데 비교적 금융, 투자... 그 중에서도 자산배분을 안 시기와 제 은퇴 시기를 고려하니까 아주 만족스럽진 않더라구요. 물론 그러다가 허튼 짓을 해서 원금마저도 빼앗기는 경우가 허다한게 이 바닥 생리이다보니 함부로 경거망동을 하지 않아야겠지만... 수익률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 수익률을 가지고도 거대한 부를 일궈낼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투자에 쏟을 수 있는 '시간' 이죠.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이 충분한 시간, 눈덩이를 굴릴 수 있는 긴 언덕을 고려할 때 이 전략은 참 안정적이고 좋은 전략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책들에서는 힌트만 있었다면 이 책은 아주 친절하게 설명서를 넣어두셨더라구요. 증여 관련 방법도 그렇고 아이들이 미래에 얼마나 튼튼한 방벽 하나를 세울 수 있겠는지... 생각만 해도 작가님께 감사하고, 아이들을 바라볼 때 그래도 아빠가 뭐 하나는 해줬다... 할 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모쪼록 이 친절한 방법서가 많은 부모님들의 걱정을 없애주고, 많은 아이들의 희망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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