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탑다운 투자 전략 - 이베스트 리서치의 주식 투자 레벨 업 프로젝트
윤지호 외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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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독서 덕후이자 저명한 투자자이신 홍진채 대표와 FED 의장이 한국말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해주는 오건영 부장께서 써주신 서평으로 시작하는 한국형 탑다운 투자전략은 간만에 나오는 미들 아웃 전략에 관한 명저라고 생각이 든다.

투자는 바텀업 개별 기업 분석에 기반한 기본적 분석, 투기는 매크로 예측을 통한 기술적 분석이라는 이분법이 한국 투자 시장을 꽤 오랜 기간 지배해오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책을 읽고 있는 나 역시나 그런 철학, 전략하에 기업을 이잡듯 분석하려고 매일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기업들에 대한 내용을 모른채 기본적인 대계정 위주의 가치 분석은 중단기적인 주가 변화에 영향을 주는 소위 '촉매' 없는 투자가 되어서 기다리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 체감된다. 이 역시나 사실은 인내라는 근육으로 버티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아무래도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자 함은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한글로 말과 글을 듣고 쓰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촉매 적용법이라 할 수 있다. 개념을 잡아주시는 (구)윤쎈, 지표 10가지를 통해 시장을 판단하는 신중호 센터장, 이베스트 이코노미스트 대표 최광혁 팀장, 그리고 원자재를 다루는 최진영 선임과 퀀트 정다운 선임으로 이어지는 여러가지 촉매 적용법은 기본적 분석만을 통해서 한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는 단순한 전략을 이용해서 투자에 임해야 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투자의 색깔을 훨씬 더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족집게 과외 선생님들이다.

무엇보다 이 다섯 가지의 촉매로 인한 실질적인 조언은 서로 따로 놀지 않고 이베스트라는 한 팀안에서 연계되는 조언들이라는 점이다. 가장 큰 생각의 틀로 시작해서 결국 퀀트를 통해 나오는 기업들의 리스트까지 이어지는 책의 구성은 이베스트 하우스에서만 나올 수 있는 조화로운 움직임이 아니지 않았을까 싶다.

다만 하나 아쉬운 것은 섹터 애널리스트분들과 이베스트 하우스의 큰 장점인 스몰캡팀으로 이어지는 또다른 커다란 조류, 즉 진정한 탑다운을 완벽하게 실행시켜주는 기업 선별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빠져있다는 것이었는데 이베스트에서 추가적으로 언젠가는 한번 출간 기획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희망을 하면서 서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읽는 내내 기본적 분석을 통해서 갖춰놓았던 투자의 틀을 어떤 식으로 보완할 수 있을지 생각할 꺼리가 많이 떠올랐고, 투자라는 전장에서 싸우고 계시는 여러 동료 투자자분들이 이 책을 통해서 즉시 써먹을 수 있는 귀한 비급들을 얻어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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