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직장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지금 당장 가입해야 하는 최고의 보험같은 책이었습니다. 대한민국 평균 근로 가능 나이가 50대 초중반까지임을 감안한다면 조금 늦은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조속히 삶에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같은 맥락으로 이 책은 20~30대 젊은 친구들이 미리 읽고 실천을 한다면 중년이 되었을 때 엄청나게 든든한 대비가 되어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책의 구성은 매우 알찼습니다. 파이어족에 대한 개념부터 시작해서 연금보험과 연금펀드의 차이. 특히나 연금보험을 아무 고민없이 가입할 수밖에 없는 현상을 시나리오 작가처럼 설명해주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역시나 그렇게 가입했던 연금보험을 10년도 넘게 유지했었다보니 더욱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DB, DC, IRP 관련해서도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작가는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제도에 대한 기술부터 운용 전략, 심지어는 계좌의 개설부터 매매에 대한 내용까지 예시로 든 증권사 화면을 활용해서 설명을 해주다보니 매우 현실적으로 따라하기 좋은 업무 매뉴얼처럼 느껴졌습니다.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한국형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개념적으로 ETF 를 활용해서 투자에 적용하는 책들은 이제 꽤 찾아볼 수 있고, 해당 금융 상품의 컨셉과 투자자의 나이를 연계시킨 TDF 역시나 출시가 되어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은 됩니다만, 명확하게 상품을 구성하여 제안한 부분은 초보 연금 투자자들에게는 아주 훌륭한 지침이 되어줄거라 생각합니다.최근 3~4년간의 부동산 폭등, 가상화폐 폭등 그리고 그 후에 찾아온 급랭 한파기 등 자산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느끼는 작금의 상황을 고려할 때 안정적이고 긴 호흡으로 눈덩이 굴리듯 연금을 굴려서 따뜻하고 안전한 노후를 대비하는 친절한 설명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당장 대저택을 소유하거나, 최신형 스포츠카를 구매하려는 것이 아닌... 좀 더 현실적이고 긴 호흡에서 노후를 대비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