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학의 자리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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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흔적을 언급하지 않은건 결국 ˝그˝ 흔적으로 이야기를 끝내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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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이런 논의에서 특별한 역할을 맡는다.
나아가는 각 단계의 혜택과 위험을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 과학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의를 주도하는 것은 사회 전체여야 한다. 정치 지도자들은 이런 현안에전폭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오늘날 과학과 기술이 우리의 삶과 경제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정치보다 과학이 더 먼저이다. 그 순서가 바뀌면, 일이 얼마나 끔찍하게 잘못될 수 있는지를 세계는 너무 자주 보아왔다. 냉전 시대에 소련은 핵폭탄을 만들고 최초로 인간을 우주로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유전학과 작물 품종 개량 분야는 몹시 피해를 입었다. 이념적인 이유로 스탈린이 멘델 유전학을 거부한 돌팔이 리센코를 지지한 탓이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었다. 더 최근 들어서 우리는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이들 때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 늦어지는 것을 목격하고있다. 그들은 과학 지식을 무시하거나 적극적으로 부정한다. 공익에 관한 논쟁은 이념, 근거 없는 믿음, 탐욕, 정치적 극단주의가 아니라 지식, 증거, 합리적 사고를 토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실수하지 말자. 과학 자체의 가치는 논쟁을 위한 것이 아니다. 세계는 과학과 과학이 제공할 수 있는 발전이 필요하다. 자의식을 지니고 창의적이고 호기심에 이끌리는 인간으로서, 우리만이 생명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세계를 바꿀 기회를 가지고 있다. 삶을 더 낫게 만를 너있는 것은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는가족과 지역 공동체뿐 아니라, 모든 미래 세대와 우리가 속한 생태계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 우리 주위의 살아 있는 세계는 우리 인간에게 끝없는 경이로움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존재 자체를 지탱한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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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리커버 특별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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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전학에 전학이 이어지는 생활이었다. 새로운 친구가 생겨도 예외 없이 2개월 만에 이별해야 했다. 슬픔을 견디는게 싫어서 그때부터 벽을 쌓기 시작했다. 누군가를 새로 사귀는 일을 회피하게 된 것이다.

아마도 자신은 닫혀있을 것이다. 실은 사람을 무척이나 그리워하면서도 가까이 다가가려 하지 않는다. 친구가 늘어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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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과 과학

친애하는 각하,
이탈리아에서 존경받는 저명한 과학자 두 분이 양심의 문제를 저에게 호소하면서, 자국의 학자들을 위협하는 잔인한 막해를 가능하다면 멈출 수 있도록 각하에게 편지를 써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파시스트 체제에 충성을 서약하는 선서에 관해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지성의 꽃들이 이런 모욕을 당하지 않도록 무솔리니 각하에게 조언해 주기 바랍니다.
정치적 신념이 비록 달라도, 한 가지 사실에는 우리가 동의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유럽의 정신이 이룩한 업적 속에서 우리가 가진 최상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사랑한다는 사실 말입니다. 진실을 향한 열망이 다른 모든 욕망에 우선한다는 원칙에 따라, 사상과 가르침의 자유 위에서 이룩한 업적입니다. 바로 이 자유에 근거하여 그리스에서 우리의 문명이 태어났고, 르네상스의 이름으로 이탈리아에서 다시 부활한 것입니다. 이 지고의 가치는 순수하고 위대한 순교자의 피를 대가로 얻은 것입니다. 그들 순교자 덕분에 이탈리아는 오늘도 여전히 사랑과 존경을 누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자유 중 어떤 부분이 국가를 이유로 침해당해도 무방한가를 놓고 논쟁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실용성과는 별개로, 과학 진실의 추구는 모든 정부가 신성시해야 할 일이며, 진실을 섬기는 순수한 종복을 평화롭게 내버려 두는 것이 모두에게 최선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이탈리아에 이익이 되고, 국가의 위상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의 요청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라며, 각하의 충실한 종복이 올립니다.
A. E.

무솔리니 정부의 로코 법무교육부 장관(1925~1932)에게 보낸 편지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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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 하룻밤의 지식여행 30
로버트 로렌스 트래스크 지음, 변진경 옮김, 빌 메이블린 그림 / 김영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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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어학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초 교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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