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이 되고 처음으로 산 책이자, 처음으로 읽은 소설이 범우사판 변신이다. 일단 책 한권에 내가 읽고 싶었던 작품이 모두 수록(변신, 유형지에서, 아버님께 드리는 편지)되어 있었고, 번역도 매우 훌륭했다. 이전에 다른 판으로 읽으면서 느꼈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는 독서였다. 특히나 <아버님께 드리는 편지>는 정말이지, 카프카 문학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카프카 스스로의 고백이라 생각한다. 예나 지금이나 동서양을 넘어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정말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책 내용과는 좀 별개로, 아마 남자들은 이 작품을 보면서 자신을 반추해보고 아버지를 생각해보며 느꼈던 여러 상념들이 떠오르며 뭔가 코끝이 찡해질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버지를 닮아가는 아버지가 된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5-02-05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이 많으면 카프카가 남긴 엽서와 편지글을 모은 두꺼운 책을 사고 싶어요. 아마도 솔출판사에서 나온 책일 겁니다.

도가도비상도 2015-02-05 20:40   좋아요 0 | URL
cyrus님은 진정한 카프카 마니아시네요.^^ 저도 기회만 닿는다면 솔출판사 전집에 도전해 보고 싶네요.

cyrus 2015-02-05 20:45   좋아요 0 | URL
카프카는 좋아하지만 마니아 정도는 아니에요. 단편전집과 장편을 읽다가 포기한 적도 많고, 여러 번 읽을수록 너무 어렵고 머리 아파요.. ㅎㅎㅎ 저도 카프카 전집을 모으고 싶어요. 작년에 <실종자>를 살 생각만 하다가 품절되는 사실을 알고나니 허무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