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 세계대전부터 태평양 전쟁, 중국 근대사까지 전쟁으로 읽는 역사 이야기 썬킴의 거침없는 역사
썬킴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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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풀어내는 힘이 있는 책들이 있다.

그냥 첫장을 열어 읽기 시작하는데 쑥쑥 빨려드는 느낌

다음이야기는 또 무슨 이야기가 나올까 궁금한 느낌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그동안 세계사를 배워오면서 각각 따로 알았던 사건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 연결되어 있는가에 대해 알게되면서

참 흥미진진하게 그 장면을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영화 이야기가 함께 있어 그의 글에서 소개하는

영화장면을 떠올리다 보면 더욱 생생히 다가오는 듯 하다.

그는 이 책에서 1차대전부터 2차 대전까지 30여년에 일어났던

전쟁속 여러 이야기들을 소개 하고 있다.

사실 나는 전쟁영화도 전쟁이야기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단언컨대 이책은 전쟁얘기라면 별로인 사람들에게도 재미있다.

글만이 아니라 적절한 사진들의 배치가 흥미를 더해준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세계사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사실 조각들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면 히틀러가 건축학을 배우러 유학온 오스트리아 사람이었다는 점이라던가,

'요시다 쇼인'이란 인물이 학교를 세워 정한론과 독소 정벌론을 주장했는데

그 수제자가 이토히로부미였고, 그 학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되어 있으며,

그를 기리기 위해 이토히로부미가 세운 신사가 야스쿠니 신사였다는 점이 그렇다.

다른 예로는,

1차대전의 독일 패망이후 독일이 배상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이

프랑스,영국에 경제적 위기를 가져오고

미국의 전쟁물자 결제가 이루어 지지 않아 대공황이 오고

이것이 독일에서는 히틀러와 세계2차 대전의 시작이 되며

대공황에 관동대지진이 겹친 일본이 조선인을 학살하는 일이 일어났던

역사의 여러 연관성을 저자 특유의 입담으로 그려냈던 부분을 들 수 있겠다.



다만 말을 그대로 옮긴듯 적다보니 일부에서 '역관광' 같은

조금 부담스러운 단어 선택이 있다는 점이 나에게는 옥의 티였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나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몇 편의 전쟁영화가 궁금해졌다.

그가 에필로그에 약속한대로 미국의 역사를 다룬 신간을 낸다면

얼른 사서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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