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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혼 - 기억 없는 시간
감성현 지음 / 네오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혼자서 중얼거려본다..
조용히... 그리고 가만히.... 입꼬리가 올라간다...
수 혼
한동안 책을 내려놓은 뒤에도 머리 속에서 이 두 글자 '수혼' 이
떠나지 않았다.
'수혼' 내가 누군가에게 들어가게 된다면 누구에게? 왜?
남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걸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는 건
매력적이기도 하고, 마냥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의문에 남았던것..
정말.. 인간의 본성은 악한것일까?
남이 내가 누군지 알지 못한다면.. 인간은 저도 모르게 본성인 악을
내세우게 되는걸까.
아님 수혼인이란 존재 자체가 악이며, 인간의 선을 덮어버리는
걸까.
누구도 알지 못한다는 건 분명 흥미로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범죄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결국 가장 끔찍한 범죄인 살인을 저지른다는 가정하에 진행된
내용엔 거부감이 적지 않이 들었다.
정의의 주인공이 있어서 그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마도 나같은 독자를 위한 흐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남아 소설의 흥미로움과 재미와는
별도로..
책의 줄거리와 결과와도 별도로 머리 속에는 의문이 남아서
빙빙 돌았던게 .. 이 책을 읽고 남은 더 큰 무엇이 아닐까
싶다.
수혼인의 본성이 악인걸까 인간의 본성이 악인걸까.
내가 수혼인이 된다면 그 악에 저항할 수 있을까.
본인이 죽음에 처했을때 내가 선이 었다해도
다른 사람이 되는 선택지가 있다면 그의 인생을 빼앗게
되더라도
그 선택을 할까.
내가 아는 사람만을 위해 그외의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된다해도
악일지 모르는 행동을 하면서 정당화 하게될까.
그런 절대 선이 아닌 악에 대한 거부감..그것이 흥미로움을 넘어
계속 다시 생각하게 하고, 책을 되새기게 했다.
어쩌면.. 그 모든 것보다 큰건 호기심일 수도 있다.
인간에게 있다는 호기심이 인간의 발전을 이끌어왔으니..
지나가는 내 또래를 보면서 머리속의 의문이 - 선, 악의 개념이-
남아있음에도 나도 모르게 한번.. 중얼거려보고 싶어지는걸 보면..
자... 한번만.. 이라면???
수 혼
저는 이 포스팅을
출판사 자음과모음(네오픽션)으로 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