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쓴 소설 속 등장인물로 빙의 된다는 설정인데, 시안 혼자만 빙의 된게 아니라 소설을 쓴 시현도 소설에 등장하는게 상당히 독특했습니다. 다만 약간 아쉬운게 성인인 시안이 소설속에서 너무 소년 같은데, 외형은 소년이지만 어른스러운 성격의 시안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소설속의 시안은 로안과 끝까지 함께 하지못하고 현실세계로 돌아옵니다. 소설속에서 행복했던 시안의 10년은 현실에서는 고작 이틀의 시간에 불과합니다. 시간이 지나 시현이 쓴 소설속 등장인물을 현실에서 다시 만나게 되서 처음엔 황당했는데 현실의 로안도 꿈속의 연인이었던 시안을 만나러 온거였습니다. 소설같은 꿈이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꿈이라는게 어느게 현실이고 어느게 꿈인지 모를 몽중몽 같습니다. 현실에서 영영 만나지 못할 수 있었지만 왠지 시안의 심장이자 로안의 심장이 두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해준게 아니가 싶기도 합니다.소설에서는 이별이었지만 현실에서는 시안과 로안이 꿈속에서 만났던 연인을 운명처럼 다시 만나 행복한 사랑을 이루게 돼서 좋았습니다.
독특한 키워드에 소개글이 흥미로워서 구매했습니다.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살기위해 도망치던 수가 괴물에게 잡혀와서 온갖 수모를 겪게 되는데, 수에게는 굴욕감과 피폐함이지만 괴물공에게는 수를 향한 애정이라는게 참 아이러니했습니다. 그 후에 죽어가는 수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공을 보며 수가 감정의 변화를 겪게되는데 앞으로 어떤식으로 변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설정도 독특하고 전개도 흥미로워서 재밌게 읽었지만 아직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다음권에서는 느닷없이 등장한 아들의 존재에 대한 이해를 위해 시간의 흐름이나 평행세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후반부에서 인간을 지배하는 괴물들이 생각보다 약해서인지 주인수가 너무 쉽게 자주 도망을 갈 수 있는 상황이 약간 억지스러워보이지만 내용이 매력적이고 재밌어서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 읽게 만드네요.
헌터물이라는 소재에 끌려서 구매했는데 생각과는 다른 전개였습니다. 몬스터공과 헌터수가 처음에는 몸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사랑으로 변할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리봐도 둘의 관계는 그저 서로의 몸에 취한거지 사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브공이 자신의 마음보다 수의 안식을 위해 몬스터공에게 부탁해 거짓으로나마 수에게 평화를 주는 걸 보며 서브공의 수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고, 이런 서브공의 절절한 사랑이 안타까웠습니다. 게다가 그런 거짓된 세상에서 공과 수가 마냥 몸뿐인 관계로 언제까지 행복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드네요. 마무리에서 공과 수가 서로 감정을 나누게 되고, 서브공과 수도 진전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설정이 독특해서 좋았지만, 스토리가 허술하고 몬스터들의 캐릭터들이 좀 엉성한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