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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 수업 - 친절하고 엣지있게, 다시 시작하는 십계명 공부
김덕종 지음 / 세움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십계명은 단순히 지켜야 되는
10개의 규칙들을 열거해 놓은 책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의 언약, 계약입니다.
십계명은 억압이나 속박이 아니라
참 자유의 현장이자,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입니다.
지금도 성경책을 보면 흔히 앞부분에 사도신경과 주기도문 뒷부분에 십계명이 수록되어 있다. 서론에도 있지만 우리는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은 예배 때마다 기도하지만 십계명은 마주할 일이 없어지고 언급조차 하지 않게 된다.
이 책은 십계명을 한 계명씩 따라가며 오늘 우리의 현실 속으로 가져온다.
하나님 사랑을 다룬 1~4계명에서는 내가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은 무엇인지, 오늘날 우리가 만들어낸 나의 하나님은 누구인지,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내 뜻인 것처럼 포장하고 살아가는 게 곧 망명이라는 것도, 계속 무언가를 하게끔 만드는 이 시대에 안식은 단순히 하루를 쉬는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만 참 안식을 누릴 수 있다는 것 까지~
그리고 이웃사랑의 5~10계명의 부모 공경, 살인, 간음, 도둑질, 거짓 증언, 탐심에서도 읽다 보면 하나라도 제대로 지키기는 커녕 우리는 어느 것 하나도 온전히 이룰 수 없는 자들임을 고백하게 한다.
예를들면 사람을 실제로 죽이지 않았다고 해서 살인의 시작인 미워하는 마음에서 자유로운 것이 아니고, 특히 마지막 계명인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는 말씀 앞에서는 요즘의 내 모습을 더 많이 보게 된다. 누군가의 삶을 바라보며 내게 없는 것을 세고 있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 욕심은 물건을 갖는 데서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는 것을..
그래서 십계명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착하게 살자는 도덕규범 정도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시작해 가족과 이웃, 공동체와 세상 속에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묻는 말씀이다.
그리고 결국 십계명의 가장 깊은 곳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 놓여 있다.
십계명 수업은 3천 년 전 돌판에 기록된 말씀을
오늘 내가 살아가는 자리로 가져온다. 영화와 소설, 사회적 이슈와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통해 계속 질문하고 생각하게 한다.
십계명을 지켜야 하나님께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이기에 그 사랑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알려준다.
십계명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말씀 앞에 나를 세워보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