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저자가 써 내려간편지에서 시작되었다.로마서 5장을 따라 21개의 편지로 복음을 이야기한다.그래서인지 누군가에게 복음을 설명하는 글이라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편지처럼 느껴졌다.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질병과 고난, 뜻대로 되지 않는 삶, 내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순간들…그런 ‘괜찮지 않은’ 현실 앞에서 이 책은 괜찮아지는 방법을 이야기하지 않는다.오히려 그 자리에서 복음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내가 괜찮아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상황이 달라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내가 자격이 있어서도 아니고 내가 잘해서도 아니라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이미 주어진 은혜 때문에괜찮을 수 있다는 것.특히 고난을 무조건 좋은 것으로 포장하지 않는다.고난은 여전히 고난이고 아픔은 여전히 아픈데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은혜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그래서 소망은 앞으로 모든 일이 잘될 거야가 아니라잘되지 않아도, 괜찮지 않아도, 여전히 나를 붙들고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내가 믿고 있는 복음이 무엇인지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신앙생활을 오래 했다고 복음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니까.때로는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놓치고 있는 복음이 있다.‘은혜’자격 없는 나를 부르시고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나를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게 하는 은혜.그래서 이 책은 힘든 누군가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라 괜찮은 척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게도, 신앙생활을 오래 했지만 복음의 감격이 흐려진 사람에게도,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 같다.괜찮아져야만 괜찮은 것이 아니라괜찮지 않은 오늘도 은혜 안에 있을 수 있다는 것.그것이 복음이 주는 가장 깊은 위로인지도 모르겠다.특히 매일의 편지 끝에 다양한 교리를 인용해 복음으로 초대하며 끝부분에는 창조-타락-구속으로 복음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과정이 가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감동이 되어왔다. 동시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아직 복음을 제대로 만나지 못 한 사람들,복음을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이 떠오른다.저자와 동일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