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한글로 번역하는 것은 그저 단순히 한글 문자로 성경을 번역하는 것이 아닙니다.그것은 한글로 사랑을 번역하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한글로 번역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p.247-너무 흥미롭게 단숨에 읽어갔던 이 책의 제일 마지막 문장이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성경책이 보급된 이야기, 그리고 우리나라의 선교이야기가 그 시작이었던 성경을 통해 한 번에 정리되는 것 같다. 조선이라는 땅에처음으로 한문성경을 판매한 사람, 처음으로 한문성경을 읽은 사람,처음으로 한글성경을 번역하기 시작한 사람,처음으로 세례를 받은 사람,처음으로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한 사람.....쇄국의 시대에 희망이라고는 전혀 없어보이고 모두가 힘들게만 살아가던 그 때에...그 모든 시작에 하나님이 함께 하셨고, 우리가 전혀 예상 할 수 없었던 만남과 일들이 숨겨져 있었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아울러 한글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당시 선교사들이 조선만의 한글이 있다는 것에 감탄하며 언젠가는 큰 나라가 될 거라고 했던 단 하나의 이유도 백성을 향한 마음과 민족의 정체성이 담긴 한글 때문이었다. 읽어가면서 여러 만남들과 헤어짐, 그리고 그들의 선택에 많은 감동이 되고 뭉클했지만 특히나 언더우드 선교사가 제물포항에 들어왔을 때 사역을 시작하지도 않았고, 다른 선교사가 들어온 적도 없는데 이미 한글 성경을 읽고 세례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 장면에서는 울컥해졌다 ㅜ.ㅜ한편으로는 그 때나 지금이나 세례를 받는다는 게 하나님을 위해 삶을, 목숨을 내 놓은 것이라는 건 같은 건데 그 의미가 왜 이렇게나 가벼워져 버린건지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어 그 가치마저 소홀하게 생각해 버리는 이 시대에 다시금 성경을 바라보며 그 때를 떠올려본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성경을 읽고 있는 행위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삶에서 읽어내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내 삶에 읽어낼 만큼의 성경의 이야기들이 소복히 쌓여가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