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책 파는 조선 상인들 ㅣ 믿음의 글들 399
이원식 지음 / 홍성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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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한글로 번역하는 것은
그저 단순히 한글 문자로 성경을 번역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글로 사랑을 번역하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한글로 번역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p.247-

너무 흥미롭게 단숨에 읽어갔던 이 책의
제일 마지막 문장이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성경책이 보급된 이야기,
그리고 우리나라의 선교이야기가 그 시작이었던
성경을 통해 한 번에 정리되는 것 같다.
조선이라는 땅에
처음으로 한문성경을 판매한 사람,
처음으로 한문성경을 읽은 사람,
처음으로 한글성경을 번역하기 시작한 사람,
처음으로 세례를 받은 사람,
처음으로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한 사람.....
쇄국의 시대에 희망이라고는 전혀 없어보이고
모두가 힘들게만 살아가던 그 때에...
그 모든 시작에 하나님이 함께 하셨고, 우리가 전혀 예상 할 수 없었던 만남과 일들이 숨겨져 있었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아울러 한글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당시 선교사들이 조선만의 한글이 있다는 것에 감탄하며 언젠가는 큰 나라가 될 거라고 했던 단 하나의 이유도 백성을 향한 마음과 민족의 정체성이 담긴 한글 때문이었다.
읽어가면서 여러 만남들과 헤어짐,
그리고 그들의 선택에 많은 감동이 되고 뭉클했지만
특히나 언더우드 선교사가 제물포항에 들어왔을 때
사역을 시작하지도 않았고, 다른 선교사가 들어온 적도 없는데 이미 한글 성경을 읽고 세례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 장면에서는 울컥해졌다 ㅜ.ㅜ
한편으로는 그 때나 지금이나 세례를 받는다는 게 하나님을 위해 삶을, 목숨을 내 놓은 것이라는 건 같은 건데 그 의미가 왜 이렇게나 가벼워져 버린건지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어 그 가치마저 소홀하게 생각해 버리는 이 시대에 다시금 성경을 바라보며 그 때를 떠올려본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성경을 읽고 있는 행위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삶에서 읽어내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내 삶에 읽어낼 만큼의 성경의 이야기들이
소복히 쌓여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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