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소리가 들려 - 청소년이 알아야 할 우리 역사, 제주 4·3 ㅣ 마디북 청소년 문학 1
김도식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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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에 대해 알고나면 그냥 있을 수가 없다.
사람들에게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알려주고 싶은데 너무 무겁고 너무 아픈 역사라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늘 고민인데
마디북에서 청소년이 읽어야할 제주 4.3 이야기를 건네왔다.
하나의 맥으로 쭉 이어오는 독서활동이 그 깊이를 더해가고 우리는 4.3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그래서 더 함께 해야 함을 온 몸으로 느껴가고 있다. 역사적인 사건을 소설로 통해서 만난다는 것은 삶으로 더욱 가까이 끌어안는 과정인 것 같다. 소설속의 세 주인공 수혁, 준규, 옥희를 통해 나는 세 인물 사이를 동시에 왔다갔다 한다.
누군들 저리 하지 않았을까?
과연 누구를 원망하고 탓할 수 있을까?
모두가 피해자였고 가해자 였다는 작가의 말이 더 가슴 아프게 남는다.

🔖
가벼운 바람이 불어와 마당을 한 번 훑고 지나갔다.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 동백나무 꽃들이 툭툭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p.10-

그 때 어디선가 한 줄기 바람이 불어왔다. 가느다랗게 떨리는 소리를 내며 바람이 울고 있었다. 바람 속의 또 다른 바람... -p.168-

📚
어떤 때는 추억과도 같다가 어떤 때는 무기가 되기고 하고 또 어떤 때는 사건이 되기도 하는 소설 속의 바람은 4.3 이라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매체가 된다. 그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툭 하고 떨어져있는 동백꽃들을 누가 감히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마냥 이쁘다고만 할 수 있을까?

소설이지만 이 책은 제주 4.3의 중요한 사건과 시기, 인물들을 명확하게 가리키고 있으며 그들이 행했던 반인륜적인 행악들을 낱낱히 밝혀주고 있다.
그렇다고 너무 잔인하지도 않고 너무 무겁지만도 않게,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풀어내고 있어 청소년 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기에도 너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가 삶으로 다가왔기에 4.3에 관한
어느 책보다 더 절절하게 아파하게 읽어나간것 같다.
그것이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었기에....

중간중간에 삽입된 몇 컷의 삽화가 전체 사건을 너무 잘 보여주고, 마지막 작가님의 말과 제주4.3에 대한 요약이 읽어가는 데 더 좋은 길잡이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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