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녕, 불안 - 더는 불안이 불안하지 않다
커티스 창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3년 10월
평점 :
당신의 기억을 더듬어 보라. 일터나 인간관계에서 겪은 일이 떠오르는가? 그 기억 속에서 당신의 불안한 자아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수치심이 밀려오는가? 입에서 비판의 말이 튀어 나오는가? 다른 곳을 보고 싶은가? 그 자아가 아예 존재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가? 아니면 이토록 불안한 자아에게 되레 끌리는가? 그 자아에게 연민의 손을 뻗어 주고 싶은가? -p.116-
불안은 죄가 아니고 신앙의 척도도 아니고 수치심을 가질만한 그 무엇도 아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는 이 땅을 딛고 살아가는 한 불안할 수 밖에 없으며 우리 삶의 한 부분이며 중요한건 그것과 내가 하나되는게 아니라 마주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죄인 된 자기모습을 직면하고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이 가장 힘들지만 그게 복음의 시작이듯이, 불안도 마찬가지 나의 불안을 직면하고 불안을 받아주는 것, 인정하는 것, 수용하는 것을 중요한 단계로 이야기 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 머릿 속 불안에 이름붙이기, 투쟁과 도피로 나타나는 불안의 모습을 인식하기, 이상적 자아와 불안한 자아를 수용하기를 이용하여 나의 불안을 마주하기를 조심스레 소개한다.
꽤 괜찮은 크리스챤의 모습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나에게 잠재적인 불안을 가져온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땐 그게 불안인지도 몰랐고 믿는 사람으로 그래야 한다고, 다른 사람도 그런 기준으로 바라보기도 했던 것 같다.. 허나 복음은... 정 반대의 이야기를 한다... 그럴때마다 복음을 좀 제대로 알았더라면 불안도, 고통도, 아픔도 이겨내야 하거나 떨쳐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며 변해가는 과정이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그 불안과 고통, 아픔도 함께 나누고 싶다.
'이미와 아직'의 삶을 살고 있기에 불안이 당연하다는 게 큰 위로가 된다... 최근에도 뭔가모를 불안과 불만이 불쑥 올라오는 걸 이내 다스리며 그 안에 찬양과 말씀만이 나를 주장할 수 있다는 귀한 경험을 또 한다...
하나님의 섭리 앞에 작디 작은 나를 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