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믿음을 추구함 - 하나님 뜻과 내 삶이 하나 되는 길
A. W. 토저 지음, 이석열 옮김 / 두란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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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 많은 물을 부어서 서로를 희석시켰다. 

그 결과 지금 우리의 용액은 너무나 묽어져서 
독이 들었다 해도 누구를 죽일 수 없고, 
약이라고 해도 누구를 치료할 수 없을 정도다. 
그저 무용한 용액이 되고 말았다. -p.34-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 대부분이 어중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토저의 지적과 바울의 고백이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나를 부끄럽게 한다. 유감스럽게도 기독교가 원하는 무언가를 얻기 위한 종교로 전락해버렸다고, 그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뻔뻔하고 교묘하게 하나님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미명하에 자신의 이익을 좇는 능력이 더욱 출중하다고 한다.
어쩜 이 시대를 탓해야 하는게 아니라 여전히 욕망과 죄의 본성을 따르려는 나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 같다. 내면의 추함과 빈곤함을 인정하는 것, 나의 상태를 직시하고 인정하는 것, 우리는 거기서부터 다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결코 온전해질 수 없는 존재이지만 복음 안에서 평범함, 특별함, 비범함을 거쳐 온전함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이 온전함은 이 땅에서는 은혜로써 시작되기만 할 뿐, 천국의 기쁨 가운데서 끝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천국의 기쁨을 이 땅에서도 맛 볼 수 있는 그 자리,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그 자리, 나를 내어 주어야하는 그 자리, 그 자리에 있음이 얼마나 큰 복 인가를 알기에 그 기쁨이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음을 알기에 온전함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약 600년전 영국의 무명저자가 쓴 '하늘을 감추는 구름' 이라는 또 다른 책을 바탕으로 자녀들이 하나님과 하나됨에 이르도록 돕고 있다. 
내 머리위에 드리워서 가리는 그 구름은 무엇일까? 내 자신을 비울 때, 그 안으로 들어오시는 하나님.. 그 사이에 드리운 구름을 걷혀지고 그 사이로 한 줄기 빛이 내리는 삶이 되기를, 그런 자녀가, 그런 공동체로 다듬어지기를... 우리가 걸어가는 길은 확 트인 8차선 고속도로가 아니라 굽이굽이 산길같은 협곡일지라도 굽어도는 순간 감추어진 보물들을 발견하고 덜컹덜컹 일지라도 하늘과 맞닿아 은혜로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다면 그게 참 기쁨의 삶이리라 묵상해본다 🙏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발생하는 모든 진보는 반드시 불편을 감수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만약 어떤 일이 불편하지 않다면 그 안에 십자가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순탄해지고 그 속에서 어떤 대가도 치르지 않는다면, 그 안에 어떤 어려움과 번거로움과 희생의 요소도 없다면, 우리는 전혀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은 것이다.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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