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돈 공부 - 경제적 자유를 위한 난생처음 부자 수업
이지영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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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엄마의 돈 공부>가 출간되었을 때, 너무 읽고 싶었지만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황이 없었다. 그래서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생각만 하다가 계속 미루게 되었다. 이번에 개정판이 나오면서, 미뤘던 숙제를 끝내고 싶었던 마음에 끝까지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 책을 그때 정신없었어도 읽어둘걸...' 그리고 '지금이라도 읽기를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흘러간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어릴 때는 엄마들이 재테크 공부에 신경 쓰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아이가 어릴 때일수록 돈 모으고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기인 것 같다.

 지금도 서점에 가면 다양한 재테크 서적이 많이 있다. 처음부터 어려운 책보다는 엄마들을 위한 재테크 책으로 접근하면 좋다. 저자도 누구의 아내이자 엄마이기 때문에 처해있는 상황이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같은 눈높이에서 공감하고 실천해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엄마가 돈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누구나 다를 수 있다. 엄마로서 아이가 원하는 꿈을 든든하게 서포트 해주고 싶어서, 사랑하는 가족과 편안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 아니면 노후를 준비하고 싶어서 등등 다양한 답을 가질 것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How가 아닌 Why이다.' 많은 사람들은 성공한 누군가를 만나면 어떻게 성공했는지 방법을 빨리 알고 싶어 한다. 이런 비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그런 목표를 갖고 이루게 되었는지가 더 중요하다.

 막연하게 남들 다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하니깐 나도 따라서 해야 하는 유행 같은 것이 아니다. 내가 돈을 모으기 위해 돈 공부를 해야 하는 절박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켈리 최 회장님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분의 경우 '어머니께 자랑스러운 딸로 거듭나겠다'라는 명백한 이유가 있었기에 지금의 엄청난 자산가가 되었다.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돈 공부 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소비하고 지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자라면서 내 아이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우리 아이는 자신의 꿈을 돈이라는 한계점 때문에 포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 돈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마 많은 부모가 다 바라는 점이 아닐까 싶다.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를 아까워하지 마라

 아이 낳기 전만 해도 직장 생활하면서, 자기계발에 일정 금액을 썼다. 운동도 다니고, 새로운 취미나 공부도 하면서 꾸준히 나를 발전시켰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면서 나를 내려놓고, 아이가 필요한 것들에 신경 쓰게 되었다. 외벌이가 돼서 지출을 줄인 점도 있지만, 내 아이만큼은 조금 더 나은 것을 해주다 보니 나를 투자는 신경도 못쓴다. 아이가 조금 크고 나니, 엄마도 자신만의 자기계발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절실히 느껴진다. 사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어린이집에 다닐 때가 그나마 개인 시간이 있는 편이다. 이때의 시간을 흘려보낸다면, 좋은 기회를 잃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손이 많이 가고, 돌봐야 하는 시점일지라도 나를 위해 자기계발 한 가지라도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행복과 성공을 키우는 5·3·2 법칙

 이 책에서 중요한 법칙이 있다. 5/3/2 법칙이다. 수입을 분배하는 법칙인데, 수입의 50%는 저축, 30%는 생활비 그리고 20%는 자기계발로 사용하는 것이다. 소득이 들어오면 지출을 먼저 하기보다는 강제로라도 50%로 저축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남은 금액에서 지출을 시작해야 한다.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돈을 모으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나도 거의 강제 시스템으로 지출을 하다 보니, 빠듯할 때도 있지만 사람은 생각보다 잘 적응하는 것 같다. 하지만, 가장 안되는 부분이 20%를 자기계발에 사용하는 것이다. 자기계발보다는 다른 곳에 쓰일 때가 훨씬 많다. 이제는 좀 신경 써서 자기계발을 위한 지출을 늘려보도록 해야겠다.

 

 저자의 언급처럼 엄마를 위한 재테크 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래서 돈과 재테크에 대해 어렵게만 느껴졌거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엄마들에게 <엄마의 돈 공부>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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