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주식사냥 2
김건 지음 / 에듀존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거의 매일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서 주식과 경제에 관한 책을 읽는다.


어떤 책들은 내용이 너무 좋은데 번역이 엉망이어서 읽기 힘들고 또 어떤 책은 술술 읽히지만 내용이 빈약하여 교훈도 없고 지식도 없어 실소를 금치 못하는 경우도 있다. 후자의 경우는 책을 읽은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 시간에 기업보고서나 볼 껄 하는 생각도 많이 한다. 책을 잘 고르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리라.



요즘 오랜만에 재미와 교훈을 주는 책을 만났다.


개미들이 주식사냥은 기본적으로는 소설이다. 소설 배경은 여러 해 전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영자사건을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나 필자 스스로 주식시장, 사채시장, 정경유착, 기업비리, 금융비리 등 한국의 지하경제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다.

소설가 이순원 선생이 이야기 했듯이 소설을 읽는 느낌이라기보다는 과거의 어떤 사회적 사건에 논픽션을 읽는 느낌이 든다고도 하였으니 저자가 얼마나 이 사건에 대하여 잘 알고 잘 표현했는지 알 수 있다.


책 내용 자체는 대단히 재미있다. 주식투자, 혹은 경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역사적인 사건의 뒷 배경이 궁금할 때가 많은데 그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 해주고 있다. 언제나 역사의 이면은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또 제1회 디지털문학 공모전 연재소설 부문의 대상 수상작이라는 것이 증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 본인이 이야기 하듯이 어두운 시기의 대기업 경리쟁이의 25년을 결산하는 고해성사라 말하며 이 글을 통하여 ‘정치, 경제, 주식시장의 취약점들을 직시하고 사회적 실상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면 더없는 기쁨이 될 것 이다, 개미투자자들이 화려한 머니게임의 그늘에서 더 이상 절망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뿐이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의 전작 ‘엉터리 재무제표 읽는 법’에서 재무제표 자체를 통하여 엉터리 기업을 골라 낼 수 있는 눈을 주었다면 이 책을 통하여서는 사회전체를 아우르는 머니게임의 희생양이 되지 않는 눈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또 책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가치투자로 가는 길‘이라는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책 중간 중간에 주식시장에 대한 명언, 짤막한 칼럼이 들어 있어 소설을 읽는 중간 중간에도 깨우침을 주려고 노력하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일독을 하고 나면 왜 가치투자자가 되어야 하는지 확실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또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고 미리미리 준비해서 비참하게 머니게임에 휘둘리는 희생양이 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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