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거르지 마라 - 1년 365일, 단 하루도
니시다 마사키 지음, 나은정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산책하기 이전의 자아와 산책한 후의 자아는 다르다."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말이다. 쉼과 여유가 우리 자신을 새롭게 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비록 그 시간이 짧을지라도 말이다.

  저자 니시다 마사키는 정신과 의사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고단하고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잘 쉬는' 기술을 알려주고자 한다. 사실 현대인들은 성공을 위해 '잘 일하는' 방법을 터득하길 원한다. 효율적으로 일하고, 더 큰 성과를 내는 방법을 배우길 원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반대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 어떤 때는 자신이 지금 쉬어도 괜찮은지 걱정한다. 책은 그런 우리에게 단 하루도 휴식을 거르지 말라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주의 깊게 본 두 가지 내용을 다루면 다음과 같다.

  * 효과적인 휴식으로 일의 능률을 높여라
  저자는 주 독자를 직장인으로 생각하고 책을 쓴 것으로 보인다. 세상은 우리가 직장에서 일할 때 우직하고 성실하게 일에만 집중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업무에 늘 쫓긴다. 잠시의 쉼을 가지는 것조차도 불안하다. 어느 순간 멈춰버리면 업무 속도가 뒤쳐질까 봐 염려한다. 책은 고민하지 말고 짧은 시간이라도 쉼을 가지라고 말한다. 티타임, 명상, 15분간의 낮잠, 바람 쐬기 등을 권한다. 계속해서 일에만 몰두하는 것은 뇌에 피로를 느끼게 하는 일이다. 뇌는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생각이 지쳐버리면 마음이 지쳐버리고, 마음이 지쳐버리면 몸까지 무너져 버린다. 꼭 휴일이 아니더라도 매일의 삶에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자신만의 특별한 시간을 만들길 바라고 있다.

 *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을 줄여라.
  꼭 일만 피로감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 속에서도 찾아온다. 우리는 직장 상사에게 능력 있는 인물로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의 관심을 사기를 원한다. 또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좋은 인상을 남기려 한다. 긴장하게 되고,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피로를 느낀다. 이런 현실로부터 우리는 벗어날 수 없다. 그렇기에 책은 사람에게 간섭받지 않는 혼자만의 장소, 시간을 가지라고 말한다. 또 사람들과 적정한 거리를 두라고 말한다. 우리가 삶에서 만나는 사람들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렇듯 4장 '인간관계에서도 휴식의 기술이 필요하다.'에서는 우리가 공감하며 들을 만한 인간 관계의 기술을 알려준다.


  '신경 쓰느라 지친다'는 감정은 타인을 섬세하게 배려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지나친 배려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힘들게 한다. 배려심이 너무 강한 나머지, 불안과 긴장 수준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좋은 사람이고 싶다'는 마음은 사람이 본래 가진 감정이겠지만, 조금은 그 부담을 내려놓는 것이 어떨까? (p. 140)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휴식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을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증거를 들며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편의를 추구하고자 만든 인간의 시스템이 오히려 그것을 떠받치려는 노력 때문에 더 많은 일거리를 양산하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더 큰 피로감을 느낀다. 오히려 정보화 사회 이전의 시대가 덜 피로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마음대로 일을 통제하고, 일을 조절하며 살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압박감에서 벗어나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려면 휴식을 잘 취해야 한다. 휴식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책은 지금의 내가 휴식을 잘 활용하며 살고 있는지 점검해 볼 기회를 마련해준다. 그리고 우리가 휴식에 대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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