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센테입니다. 슈이타이면서 센테. 저는 두 사람이에요.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그 날 신들의 명령은 나를 두 조각으로 만들었지요. 잘 모르겠어요, 어째서 갈라졌는지 남에게 선하고 동시에 나에게도 선하게 구는 건 할 수 없었어요.

신들이 원하는 세상은 쉽지 않아요. 거지들한테 돈을 내밀면 그들은 내 손까지 물어뜯는답니다. 파멸한 자를 돕는 이는 함께 파멸해버리고 먹지 않으면 누구나 죽어버리는데 그 누가 자유로울 수 있나요? 악하게 되는 길로 가지 않을 자유가 비싼 음식을 먹고 힘있는 자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기회는 부정을 행할 때뿐이지요. 왜? 왜, 나쁜 짓은 돈이 굴러들어오는데 착한 짓은 가혹함만이 기다리고 있나요. 난 자선하기를 좋아했죠. 진정한 빈민가의 천사가 되고 싶었어요. 난 세상에 눈 뜨기 시작했어요. 난 계모가 시궁창 물로 눈을 씻어주었으니까요. 동정심을 갖는다는 건 고통스러운 것이 되고 친절한 말은 비수가 되서 돌아왔어요.

화가 치밀었어요, 불같이 화를 냈어요. 난 늑대로 변했어요, 야수로. 신이시여 ,

이것만은 알아주세요. 이웃을 돕고 연인을 사랑하고 뱃속에 든 아이가 굶주리지 않고 살도록 하기 위해 이 모든짓을 행했답니다. 신들이 원하는 착한 행동을 하기엔 너무 가난하고 보잘것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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