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 눕지 마. 내가 갑자기 좀비로 변할 수도 있잖아. 내 방 가서 자."

"상관없어. 좀비가 되면, 엄마를 꼭 물어 줘."

"이상한 소리 하지 마."

"진심이야. 꼭 물어야 해."



엄마가 이불째로 주연을 꽉 껴안았다. 주연을 코를 훌쩍이며 눈을 감았다. 잠은 오지 않았다. 그렇게 오랫동안 엄마에게 안겨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른 숨소리가 들려왔다. 주연은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엄마가 이를 갈며 자고 있었다. 감은 두 눈과 입매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주연은 손을 들어 엄마의 얼굴을 더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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