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 관한 이야기 - 인간을 인간으로 만든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기술
케빈 애슈턴 지음, 김하현 옮김 / 생각의힘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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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관한 이야기> 케빈 애슈턴, 김하현, 생각의 힘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라니 너무 거창하다.

그런데 저자 소개를 보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그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라는 말을 만들어 낸 사람이라는 대목이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하겠다는 발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니 그 자체로도 이미 흥미롭지 않은가 그런 사람이 들려줄 이야기에 대해 궁금해 하며 책을 펼쳐 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야기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태초에 아니 인류가 존재하면서부터 문명을 이끌어 왔던 다양한 이야기들에 대한 시작과 현재를 이야기한다.

우리가 역사책 속에서 만난 동굴 벽화가 이야기의 시작이다.

벽화 속 그림들은 이야기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은 이제 대충 여러 가설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 시기의 말이나 생활을 정확하게 알 수 있긴 어렵다. 그럼에도 이야기가 전승에 대한 방법을 포함해 수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인간의 이야기는 그림에서 구술로 구술은 소리가 정착한 문자로 문자는 인쇄술과 인터넷을 타고 실시간으로 전세계로 퍼져 나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야기란 결국 인간 간의 관계를 맺어주는 핵심요소이며 인간의 과거와 미래를 규정하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후반에 인터넷 세계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특히 페이스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언급하고 있는데 페이스북이 가지는 소통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는 사백페이지 정도 분량이지만 마치 벽돌책 같은 느낌의 도서이고 한 챕터를 구성하는 이야기도 정말 다양해서 저작의 박식함에 감탄하게 된다.

굳이 아쉬운 점을 찾자면 이 책의 내용이 메타버스 정도의 기술에서 끝난 다는 사실이다. 현재 우리에게 많은 화두를 던지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시대에 와서 저자가 가지는 이야기에 대한인식도 궁금해지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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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 인문학 - 고고학자가 파헤친 숟가락과 젓가락의 2만 년 연대기
오승환 지음 / 창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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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인문학> 오승환(음식고고학자), 창해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창해라는 출판사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책들은 뭔가 개성이 있고 궁금하지만 잘 들여다보지 않았던 영역을 찾아내어 출판하는 곳이라는 인상이 남아있다.

수저 인문학도 그렇다.

어쩌면 한국 사람들에겐 너무도 당연할 수 밖에 없는 수저를 들고와서 이야기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

사실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다 보니 수저를 같이 쓰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젠 잘 알고 있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보진 않았다.

막연히 음식을 따라 도구가 발달했으리라 생각했는데 이 책은 반대로 도구가 정착하면서 음식문화가 만들어졌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문화가 도구의 흥망성쇠를 좌지우지 하게 되는 어찌보면 상호작용 속에서 숟가락과 젓가락의 문화가 들쑥날쑥하게 된 것 같다.

무엇이 먼저였던지 간에 젓가락 문화권인 동북아 3국안에서도 숟가락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나라밖에 없다는 것은 지정학적으로 봐도 신기한 일일수밖에 없다.

책은 저자가 고고학자로서 식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면서 경험하게된 다양한 문화적 차이와 선입견과 편견의 시간들에 대한 반성들과 함께 동북아 삼국안의 식문화를 숟가락과 젓가락 관점에서 여러각도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실제로 젓가락과 숟가락이 중국와 우리나라 일본에서 어떻게 발전과 소멸의 과정을 거치는지 고고학적인 고증을 통해 디테일하게 검증해 나간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식문화(도구)에 있어서도 일본은 백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으며 그 원류는 당나라와 중국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놀라는 것이 고대의 벽화나 중세의 풍속화를 그냥 재미있게만 봤는데 고고학자들이 바라보는 디테일에 감탄하게 된다.

이런 고고학적 증명과 과정은 숟가락과 젓가락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고대의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와 일본의 관계를 읽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책 속의 여러 장면과 내용들이 재미있고 글로 풀어내는 능력이 뛰어난 저자라서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일본의 식문화에서 젓가락을 가로로 놓는 문화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는 동의하기 어려웠고 이 문제를 가지고 저자와 토론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니 이 정도면 이 책의 저자에 푹 빠져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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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L부터 AI까지 데이터 분석 with 클로드 코드 - 프롬프팅부터 Claude Code 에이전트까지 25일 완성
조한성 지음 / 정보문화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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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L부터 AI까지 데이터 분석> 조한성, 정보문화사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같이 AI가 모든 것을 다 해줄 것이라고 믿어지는 시대에 다시 원칙을 강조하는 책이라서 반가웠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프로그램 되지만 그 기능 중 상당수는 데이터화 된 내용을 다시 사람이 보기 좋게 가공하는 일이다.

이 책은 현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 데이터를 다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SQL문을 통해 인공지능으로 프로그래밍하기 위한 바이브 코딩을 위한 데이터 핸들링 교과서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실 SQL 문법이라는 것이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겐 그리 쉬운 문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SQL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을 하고 나서 AI로 SQL문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런 AI 프롬프팅 기술은 Text2SQL 또는 NL2SQL이라고 해서 자연어로 던진 질문을 의도에 맞는 SQL문으로 변환해 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물론 현재의 인공지능 모델들이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어 누구나 쉽게 만들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당연히 여러가지 검증과 수많은 데이터를 담고 있는 테이블이 많아졌을 때 아직도 요령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점에 주안점을 두고 누구나 쉽게 자연어로 SQL문을 만들수 있지만 실제 활용에 있어 전문가로서 놓치면 안될 부분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선 심화편으로 MCP나 클로드의 스킬을 활용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까지 현재 인공지능 기술 중에서 코딩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는 클로드의 기술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어 실제 바이브 코딩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참고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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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링 & 씨댄스 - 매일매일 쓰는 영상 생성 편집 AI ㅣ 매일매일 AI 시리즈 5
전은재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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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쓰는 영상 생성 편집 AI 클링 & 씨댄스> 전은재 지음, 생능북스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AI를 사용해 만든 이미지와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영상을 만드는 등의 활동을 통해 작업했던 일들이 AI를 사용해 뚝딱 만들어지는, 예전이라면 상상하지 못할 만큼 빠르게 만들어지는 이미지와 영상들을 보며 나 역시 상상만 해봤던 이야기들을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상상의 영역에 머물렀던 이미지들이 생성형 AI를 사용해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며 불과 얼마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기술에 놀라워진다.

한 장의 이미지와 몇 줄의 문장들이 영상 속 인물을 움직이고 카메라가 움직이며 현실에서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까지 만들어주는 AI. 다양한 영상 생성 편집 AI 중에서 클링과 씨댄스를 어떻게 사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 이 책 <매일매일 쓰는 영상 생성 편집 AI 클링 & 씨댄스>를 읽어보려 한다.

책은 생능북스에서 나온 ‘매일매일 AI 시리즈’ 중 <영상 생성 편집 AI 클링 & 씨댄스>로 클링과 씨댄스라는 영상 생성 편집 AI의 기본적인 정보뿐 아니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여섯 개의 파트로 나누어 클링 AI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기초와 이미지를 생성하고 편집하고 합성하기, 비디오를 생성하는 다양한 방법을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예제로 보여준다.
이미지와 영상 생성의 기본 과정부터 이미지 활용과 프롬프트 작성, 카메라 무빙, 스타트-엔드 프레임, 인물의 일관성, 결과물의 수정과 편집까지 작업의 흐름을 따라가며 볼 수 있는 것이 좋다.

또 드리미나 씨댄스를 사용하기 위한 기초와 실전 영상 편집, 챗GPT를 활용해 만든 이미지를 씨댄스로 영상화하는 방법도 알 수 있다.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방법과 함께 예제의 이미지와 영상에 사용된 프롬프트를 함께 살펴볼 수 있어서 조금은 프롬프트를 어떻게 쓰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점도 좋다.

낯설고 어려워 보이는 AI 영상 제작이 조금은 해 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든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AI 영상 제작을 직접 만들어보고, 상상만 했던 장면을 나만의 영상으로 완성하고 싶어진다.

AI를 활용해 무언가를 만드는 건 무척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덮으며 AI로 멋진 영상을 만들고 싶다는 처음의 생각에 이어 또 다른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이제는 내가 이 작업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를 고민하게 된다.


#클링 #씨댄스 #생능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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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타이거!
앨프리드 베스터 지음, 해도연 옮김, 듀나 해설 / 다산책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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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타이거!> 앨프리드 베스터, 해도연 옮김, 듀나 해설, 다산책방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소설을 잘 안 읽어서 그런지 간만에 한권 들고 읽기 시작하면 그렇게 재미있을 수 가 없다.

물론 이 책은 좀 더 특별했다.

"타이거! 타이거!"는 SF계의 최고봉인 제1회 휴고상 수상작가의 소설로 그는 생애 휴고상 수상작인 "파괴된 남자"와 이 소설을 포함 세 편의 장편을 남겼다고 한다. 그렇지만 앨프리드 베스터의 일대기를 보면 <그린 랜턴>, <슈퍼맨>, <배트맨> 같은 만화의 작가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어 다크함과 히어로 물에 정통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 소설 "타이거! 타이거!"는 존트라는 것이 어떻게 발명(발견?)되었는지로 시작한다.

지금의 용어로 하면 텔레포트 능력자일텐데 23세기에 발명된 존트 능력으로 인해 인류는 문화적인 격변기를 겪고 우주로 식민지를 넓혀 25세기 태양계는 내행성계와 외행성계로 구분되어 전쟁을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 와중에 3등 항해사였던 '걸리 포일'이 타고 있던 화물선 노마드호는 외행성계의 공격으로 파괴되고 그 잔해에 혼자 살아남아 우주를 표류하다가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계에 살고 있는 과학인(사실은 야만인?)들에게 구조되어 얼굴에 문신이 새겨지게 되고 생식을 위한 여성(소녀?)를 배정받는다.

왠지 안락할 것 같은 이 상황에서 '걸리 포일' 미친듯이 소행성을 파괴하며 지구로 탈출하게 되고 지구에 도착해서는 표류하고 있던 자신의 구조 신호를 외면했던 프레스타인가의 보르가호를 찾아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생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정말 빠른 전개와 내용들로 초반부터 숨을 헐떡이며 읽어야 하는 박진감을 가진 소설로 심지어 '스푸니티크'가 발사되기도 전인 1956년에 발표되었던 이 소설에서 보여주는 우주에 대한 묘사는 몽환적이고 막막한 대양을 항해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소설을 쭉 읽어가다보니 익숙한 복선과 구조가 느껴지긴 했는데 그게 작가가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형으로 다크 히어로물로 재해석했다는 해설을 보고 아하 그렇구나 참 비슷하면서도 생동감있고 재미있는 다른 작품으로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중요 인물 중에 여성의 비중이 높은데 일종의 무협지나 판타지처럼 남성성을 들어내는 장치일 수도 있고 "낯선땅 이방인"에서 처럼 50년대에는 여성에 대한 판타지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작품이었다.

존트라는 능력과 텔레파시를 구현하는 초능력자들과 방사능을 가진 사람이라던가 다양하고 창의적이면서도 어쩌면 조금 만화적인 설정과 독특한 편집으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여유가 있었다면 앉은 자리에서 하룻밤에 다 읽었을 책인데 시간이 없어 쪼개 보느라 너무 아쉬웠던 소설이었다.

이제 "파괴된 남자"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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