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일기
싼마오 지음, 조은 옮김 / 지나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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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일기> 싼마오, 지나북스

한편의 동화같은 이야기다.

글을 쓴 저자 싼마오는 대만사람으로 1943년 중국 대륙에서 태어나 1948년 부모와 함께 대만으로 이주해 대만에서 성장한 사람이다.

획일적인 학교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가정교육을 통해 교육을 받았다는 저자에 대한 설명처럼 참 자유로운 사고와 여린 감성 그리고 호기심과 사람에 대한 따스함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대만 첫 여행에서 느껴졌던 묘한 이질감이 떠올랐다. 우리나라처럼 오랜시간을 중국과 대치하는 상황을 이용해 독재체제를 유지했던 대만에서 느꼈던 왠지 모를 친밀감이자 이질감에 대한 기억때문에 저자가 가졌던 획일적인 교육에 대한 한계와 환멸이 쉽게 다가온다.

여튼 저자는 대만을 떠나 여행하던 중 스페인 사람 호세를 만나 그와 결혼해 사하라와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정착해서 살아간다. 이 책의 이야기는 사하라를 떠나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정착해 살아가기 시작한 그 시기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곳은 아름다운 바닷가이자 적도 바로 위라 사시사철이 온화한 봄과 같은 날씨를 가진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북유럽 노인들이 연금으로 생활하며 여생을 마무리하러 살아가기 위해 찾아오는 곳으로 스페인 사람보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더 많지만 정작 젊은이는 구경하기 힘든 동네다.

궁금해서 지도를 찾아보니 지브롤터 해협에 모로코 북쪽 서사하라 바로 위에 위치한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제도로 15세기부터 스페인이 지배해온 곳이라고 한다.

서사하라에서 일하던 호세와 함께 살던 싼마오는 사하라로 밀려온 전쟁의 물결에 밀려 피난처로 도망치듯 카나리아 제도로 이주했다.

이 글이 쓰여진 시기는 아마도 1970년대 중반 쯤일 것이다.

그 시기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아이도 없이 지내던 두 부부는 성격도 판이해서 유럽사람이지만 어려서부터 가부장적인 문화에 흠뻑 젖어 살아온 호세와 대만(중국)인 이지만 자유분방하고 약간은 이기적으로 살아왔던 싼마오의 조합은 기묘하다기엔 좀 어색한 조합이지만 호세가 싼마오에게 어떤 남자랑 결혼할꺼냐면서 밥은 배불리 먹여줄께라고 하자 싼마오가 이제부터 적게 먹을꺼야 라고 말하며 그날부터 부부가 되었던 <털보와 나>에서의 모습은 정말 배꼽잡고 웃게 만드는 사랑스러움이 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은 싼마오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참지 못해 가출해 대만으로 떠난 직후 가출한 부인을 돌아오게 하기 위한 호세의 눈물겨운 편지글로 채워진 <가출한 아내에게>에서도 잘 나타난다. 참 잘어울리는 한쌍이었구나 싶다.

유럽의 시어머니도 무섭긴 매한가지라 <나의 가정생활>에서 서사하라에서 죽을 고생하고 탈출한 아들의 상태는 묻지도 않고 시누이네 식구들과 휴양하러 카나리아 제도로 날아온 시어머니를 상대하는 싼마오의 모습과 그런 싼마오를 무심히 바라보는 호세의 모습은 영락없는 한국의 어느 가정집을 연상시킨다. 특히, 싼마오가 아플때 아프면 그냥 쉬라고만 하고 아무일도 안하는 호세의 모습에선 내 모습이 그대로 투사되어 부끄러움과 슬픔이 느껴졌다.

<꽃파는 여인>에서 나오는 천하무적 외판장수의 언변을 당해내지 못하는 모습은 코믹하면서도 정에 약한 두 부분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있다.

많이 싸우기도 하지만 둘은 사이가 좋았고 병든 부모를 돌보느라 놀지도 못하는 다니엘을 챙겨주는 <작은 거인>에서의 모습이나 정신마저 혼미해져 가지만 자식들이 나몰라라해서 홀로 지내는 스웨덴에서 온 이웃의 마지막을 챙겨주던 <어느 낯선 사람의 죽음>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은 참 따뜻한 부부였고 이웃에 살고 싶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분명 치열한 삶에 대한 기록이고 때론 슬프고 우울한 이야기지만 나에겐 한편의 동화처럼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프로필에서 소개되길 싼마오는 스쿠버다이빙 중에 호세가 사망해 9년여의 결혼생활을 마치고 대만으로 돌아와 48살의 나이에 죽음을 맞이했다.

짧지만 두 사람은 동화같은 삶을 살았고 우리에게 이 글로 남겨져 기억될 것이다.

코로나가 풀리면 카나리아 제도에 가봐야겠다. 두 사람이 살았던 그 동네를 찾아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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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2 - 춘추전국편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2
페이즈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버니온더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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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2 - 춘추전국시대 편> 페이즈, 버니온더문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중국사 그것도 춘추전국시대의 주인공들을 고양이로 묘사해서 역사적 사실을 재미나게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너무도 귀엽지만 때론 음모에 적합해보이는 고양이들이 중국사의 주인공이 되어 연기를 펼친다.

중국사 중에서도 춘추전국시대는 많은 사상이 태동하고 수많은 제후국이 서로 패권을 노리며 싸웠던 시대인 만큼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냈다.

이 책은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시리즈의 2번째 책으로 앞에서는 고대 하, 주 왕조에 대해 다루었던 것 같고 이어서 14장부터 26장까지 총 13장으로 춘추전국시대의 대표적인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연대순으로 풀어간다.

주나라가 힘을 잃어가면서 1,800개(800개? 책속에 서로 다른 숫자가 등장한다)의 제후국들은 각자 힘을 얻기 위해 다투게 되고 춘추시대에 148개 정도의 제후국이 힘을 겨루게 되었다고 한다.

춘추시대에는 제나라의 제환공을 첫 패자로 해서 오패왕들이 서로 돌아가며 천하를 호령하며 패자가 되었지만 기본적으로 주나라의 왕권을 존중하며 '존왕양이'의 틀안에서 패권다툼을 했다고 하면 춘추시대의 최대 강자였던 진나라가 왕족이 아닌 귀족가문의 분열로 초, 위, 한 세나라로 갈라지면서 춘추시대는 막을 내리고 7개의 나라가 천하를 다투는 전국시대로 넘어간다.

전국시대에서 초기에는 서쪽의 힘없고 작은 나라였던 진나라가 여러 개혁과 여러 임금들이 좋은 정치와 야망에 대한 힘을 잘 키워나가 합종연횡을 이루며 하나하나 여섯나라를 각개격파해 힘을 빼고 결국 소양왕때 기틀을 만들고 우리가 아는 진시황대에 와서 중국 전체를 통일하는 거대 중앙집중국가를 만들게 되는 것으로 춘추전국시대는 막을 내린다.

진시황의 업적이 위의 여러대 왕들이 이룬 업적을 잘 이어받아 이루어낸 성과라는 점도 잘 알수 있었고 그 길고 복잡한 춘추전국시대를 쉽고 간결하게 시간 흐름별로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작가의 말에서 아키하바라가 등장할 정도로 일본 망가의 영향을 많이 받은 만화체와 구성이라 처음엔 정말 중국만화가 맞나 싶었지만 인용된 역사서가 사기는 물론이고 인민교육출판사와 같은 중국 국정교과서 냄새가 나는 책들도 인용되고 있고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많은 사료를 인용하고 있어 중국 만화이고 중국 사료가 잘 반영된 책이라는 점도 새롭게 다가온다.

매 장마다 편집자의 말을 통해 역사 속에서 논란이 되거나 사료 상에 서로 다르게 표현된 부분들도 설명해주고 있어서 어느정도 균형감 있게 역사를 바라볼 수 있다.

책을 신청할 때부터 고양이가 주인공이라는 점에 흥미를 느꼈는데 역시나 책이 도착하자 마자 역사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가 냉큼 집어가서 두번먼저읽고 나서야 책을 돌려준다.

결론 고양이들이 주인공인 춘추전국시대 만화 역사책 넘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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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1 미래로봇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1
전승민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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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 01 - 로봇> 전승민, 동아엠앤비

미래를 이끌어갈 최신 과학이슈를 다루는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11개의 이슈 중 첫번째 이슈로 선정한 로봇편이다.

저자는 동아사이언스에서 오랜동안 기자생활을 하셨던 분으로 이 기획에 참여한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로봇은 사실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에 가까운 개념일 것이다. 하지만 로봇이란 동력을 이용해 프로그램된 형태의 움직임을 가지는 기계장치라고 봐야 한다. 주로 산업현장에서 로봇팔과 같이 정교하거나 큰힘이 필요하고 반복적인 동작을 해야하는 사용되던 형태에서 최근에는 점차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인간을 닮은 2족 보행과 손을 사용하는 휴머노이드 영역은 과거에는 뭔가 보여주기 식의 연구이며 실용적이지 못한 영역으로 취급받았었는데 이제 점차 실제 활용이 가능한 영역으로 다가오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휴모노이드가 각광받는 영역은 바로 재난환경이었다. 건물과 같이 인간이 생활하는 영역에서 발생하는 재난환경에서 구조활동은 인간의 생활을 반영한 형태가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뿐만아니라 다리에 장애를 가진 분들을 위한 보조적인 2족 보행기구나 스타십트루퍼스에 등장하는 미래병사의 모습과 같은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반자동 로봇들도 실용화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4족보행 로봇도 현재 각광받고 있는 영역이나 바퀴나 캐터필드 같이 포장된 도로에서만 운행이 가능한 환경을 벗어나 계단이나 숲과 비포장 도로 같은 다양한 이동환경에서도 말이나 야생동물처럼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4족 보행로봇은 지금 실용화 단계에 접어 들고 있다.

이미 로봇을 적용했던 오랜 전통을 가진 산업현장조차도 다품종 소량생산을 위해 다양하게 프로그램되어 단순 반복이 아닌 모델에 따라 다른 동작을 자유롭게 소화할 수 있는 로봇팔이 등장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자동차나 드론도 넓은 영역에선 로봇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현재의 로봇모습들을 한눈에 읽어낼 수 있게 잘 정리해 설명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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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 활용하는 팀장 리더십
최광식.신중희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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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 활용하는 팀장 리더십> 최광식, 신중희, 한국표준협회미디어(KSAM)

실전에서 바로 활용가능한 팀장 리더십을 목표로 만들어진 리더십 코칭서로 아마도 협회에서 사용하는 교육자료 개념도 같이 들어있는 책인 것 같다.

리더십 전문 강사들이 풀어내는 리더십의 이야기는 정말 실전 위주의 팁들이 가득하다. 책 서두에서 풀어내 듯이 개개인의 역량이 강조되고 변화가 빠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어 연차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상황에서 팀장의 역할이 무엇인지 어떤 목표로 팀을 이끌어야 할지 고민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팀장들을 슈퍼 히어로에 빗대어 격려하는 가운데 여러가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이 책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방식은 애자일 방법론을 따라 팀을 이끌어 간다고 전제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많은 실패를 반복하면서 목표를 향해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애자일 방법론이 모든 경우에 적용되긴 어렵겠지만 기본적으로 규모의 문제를 넘어서 보면 모든 과정은 애자일 방법론 안에 들어온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애자일 방법론의 스크럼처럼 팀장은 팀을 하나의 팀으로 조화롭게 잘 이끌어 가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자신의 특성이 어떤지 점검하고 팀원들의 업무능력을 구분해서 차별화되고 팀운의 수용도가 높은 업무분장 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팀원에 대한 코칭과 멘토링 그리고 피드백을 성실하게 해야 한다.

역시 팀장은 슈퍼히어로가 맞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한 평가를 통해 나는 중간형 리더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마도 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조직을 다르게 운영해야 한다는 마인드가 반영된 결과인 것 같다.

이 책은 팀원들의 업무능력 평가와 업무분장에 대해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그런 연장선에서 팀원 개개인에 대한 피드백을 잘해줄 것을 강조한다.

피드백에 대해서는 6단계로 구분해서

1단계: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
2단계: 부족하거나 미흡한 행동에만 초점
3단계: 개선되지 않으면 개인과 팀에 미치는 결과는 영향 설명
4단계: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행동을 합의
5단계: 팀원을 믿고 기다리는 인내
6단계; 목표대비 향상된 정도에 대해서만 간결하게 피드백

문제되거나 부족한 부분을 선명하게 들어내고 개선해 나가라는 조언이지만 각 단계에서 감내해야할 팀장의 속마음이 벌써부터 그려진다.

실전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설명하는 책답게 이런 솔루션과 프로세스에 대해 여러가지 사례별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업무에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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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자원관리 The Business series 더 비지니스 시리즈 9
송왕제.정기준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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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자원 관리> 송왕제, 정기준, 새로운제안

회사의 인적자원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는 사실 회사가 기술중심의 회사라고 해도 그 기술을 익히고 다루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에 인적 자원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막상 중소기업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사람에 대한 관리가 쉽지 않고 체계적이지도 못하다.

이 책은 그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해 인적자원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원칙들을 정리해둔 책으로 인사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는지 인사전략을 수립하여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비젼제시부터 조직구조와 인재상을 정하는 방법등을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직무와 역량에 대한 개념 정의와 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고 직급에 따른 업무역량이나 기대수준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 것인지도 참고해 볼 내용이었다.

아마도 대기업에선 이미 체계화되고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을 내용이지만 대기업에 근무해본적이 없는 나에겐 생소하다기 보단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체계화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체계적인 접근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다.

채용과 면접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정의하고 인사평가제도가 어떻게 운용되어야 하는 지 보상체계를 설계하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작은 기업에서 매번 모든 것을 체계화해서 관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다양한 사례와 양식을 잘 정리해둔 이 책의 내용을 참고해서 각자 회사 사정에 맞게 활용하는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마도 레퍼런스로 책꽂이에 꽂아두고 필요할때마다 꺼내서 탬플릿으로 참조하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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