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자이너 블루 - 지극히 사적인 섹슈얼리티 기록
임은주 지음 / 비비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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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블루
_지극히 사적인 섹슈얼리티 기록
임은주/비비드



"이정표가 없는 섹슈얼리티 여정은 위태롭다.
위험한 경험을 먼저 한 나의 얘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나처럼 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마음이 사실 조금 있다."




버자이너 블루는 한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다.
막연하게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책을 펼쳤다.

첫 페이지를 읽으며 저자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자신이 직접 겪은 성과 섹스에 대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드러난 고백서임을 알게 되었다.

어릴 적 부모님의 섹스를 목격하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성별과 성 인식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삶을 살아온 모습을 따라가며 사회가 가지고 있는 성에 대한 생각이 개인의 삶의 모습에 그대로 투영되어 그릇되고 삐뚤어진 모습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와 여자의 고정된 성 역할, 여자는 소극적이고 남자를 위해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과 남자의 폭력을 정당화시키는 사회 분위기까지...

저자가 겪은 성차별과 성폭력은 사회가 만들어낸
누군가는 감추고 싶은 시간들일텐데 저자는 그 기억의 시간들을 끄집어내서 우리 앞에 던져놓는다.

아빠의 가정 폭력과 외도, 다양한 사람과의 섹스_성폭력, 데이트 강간, 데이트 폭력, 오르가즘, 결혼과 이혼, 재혼까지 여성이 겪을 수 있는 경험을 다 겪은 저자의 이야기 <버자이너 블루>
한 권의 책에 저자의 삶의 굴곡진 모습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저자는 누군가의 생명을 죽이는 일이 싫어 비건이 되고 사회가 규정한 역할을 버리고 자신을 돌본다.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서 자신을 이해하게 되고 공감하고 싶다는 생각에 '바디 워크숍'을 기획하고 성교육을 한다.


책을 통해 저자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성과 섹스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을 어떠한 설명보다 더 솔직하고 강렬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자신을 먼저 드러내보이며 현재의 우리에게도 솔직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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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와 인재, 제대로 감별해야 한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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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와 인재 제대로 감별해야 한다> 한국사마천학회 김영수, 창해

저자 앞에 붙은 수식어가 말해주듯이 사마천의 사기 내용을 기반으로 리더와 인재를 구분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당 태종은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은 사람을 얻는데 있다"고 하였고, 청의 옹정제는 "나라를 다스림에 용인이 근본이며 그 나머지는 다 지엽적인 일이다"고 했다. 회사와 같은 집단도 마찬가지다. 회사에는 시스템과 기술적 가치들이 담겨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시스템과 기술적 가치를 유지시켜주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기에 어느 조직이든 사람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조직을 해하는 사람을 배제하는 가가 조직이 유지되고 발전하는 성패를 결정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어떻게 인재를 알아보고 사용할 것인가 이다. 좋은 인재를 발굴하는 것도 어렵지만 각기 다른 개성과 능력을 가진 사람을 어떤 자리에 어떻게 쓸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더 어렵고 힘든 일인 것 같다.

한 고조인 유방과 같이 파격적인 발탁과 용감하고 적극적인 인재 추천이 가능한 열린마음을 가진 자가 역사적으로 승리하는 정권이 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언제나 신뢰가 기반되는 관계만이 남게된다.

리더는 신뢰를 주고 능력을 사는 것이다.

역사 속에 처음 등장하는 책략가인 강태공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경계해야한 다고 말하면서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감별하는 방법으로 1. 어떤 문제를 내어 그 이해의 정도를 살피는 것, 2. 자세히 꼬치꼬치 캐물어 그 반응을 살피는 것, 3. 간접적인 탐색으로 충성 여부를 살피는 것, 4. 솔직 담백한 말로 그 덕행을 살피는 것, 5. 재무관리를 시켜 청렴 여부를 살피는 것, 6. 여색을 미끼로 그 품행을 살피는 것, 7.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그 용기를 살피는 것, 8. 술에 취하게 하여 그 자세를 살피는 것이라는 8가지를 말했다. 6번째는 요즘 시대와 맞지 않다고 보지만 대체로 공감이 가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술에 취한 모습이 평소의 모습과는 다르고 술 자체를 절제할 수 있다면 굳이 술로 평가할 이유는 없겠지만 술에 취해 하는 잦은 실수를 용납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후반부에는 조선시대 지식인들의 소인론과 간신론에 근대 조지훈의 지조론 등과 함께 '지인(知人)', '식인(識人)', '자기수양(自己修養)'과 관련한 여러 경전의 명언 명구를 모아 두어 책장을 뒤적이며 읽어가는 재미도 따로 만들어 주고 있어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을때 한번씩 뒤적여줄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여러 경구들이 모두 주옥같은 말들이지만

"잘못을 하고 알지못하면 지혜롭지 못한 것이고, 알고도 고치지 못하면 용기가 없는 것이다."

"잘못이 없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잘못을 고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알고도 행동할 줄 모르면 모르는 것과 같다."

와 같이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되라는 말들이 눈에 들어왔고

"나이 50이 되어서야 49년의 잘못을 알았다."

라는 말은 지금 나의 심경과 닮아있어 경구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참 못난 삶을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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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 개정판 한빛비즈 교양툰 14
장 노엘 파비아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옮김, 조한나 감수 / 한빛비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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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개정판)> 장 노엘 피비아니/필리프 베르코비치, 한빛비즈

인류의 의학 발전사를 유럽을 중심으로 해 만화로 설명하고 있는 책으로 유럽 중심이지만 저자들이 살고있는 프랑스에서의 의학사는 좀더 디테일하게 다뤄지고 있다.

우리에게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알려진 히포크라테스부터 시작된 서양 의학 체계는 갈레노스로 이어져 한동안 갈레노스가 모든 서양의학의 기준이 되어있었다. 갈레노스 이후 해부학의 발전을 이룩한 것은 이발사들로 외과기술이어져 오게된다.

의학사에 있어서 다양한 시도들 모두가 존경받을 만한 일이지만 특히 감염병의 위험 속에서도 실험과 병원체를 찾기위해 스스로 죽음을 불사한 의사들이나 광견병 연구를 위해 총을 실험대 위에 두고 광견병에 물리면 서로 총을 쏘기로 하고 실험하는 광경은 단순히 사명감으로만 이야기하기엔 너무 큰 용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려진 것처럼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유럽에서 퍼저간 천연두와 같은 오래된 감염병으로 인해 많은 죽음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반대로 유럽은 매독을 받아드려야 했다.

의학기술에 대한 역사까지 매 장마다 주제별로 의학기술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때때로 전문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은 내용도 있지만 만화가 가지는 장점을 잘 활용해 시각적으로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주고 있는 재미나면서도 유익한 책이었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은 기존에 나왔던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개정판으로 현대 의술까지 소개했던 21장이후 8개의 장을 더 추가해 여성의사나 간호사들의 역사와 같이 기존에 다루지 못했던 내용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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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흩어질 때 - 2021 월터 상 수상작 Wow 그래픽노블
빅토리아 제이미슨.오마르 모하메드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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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흩어질 때> 빅토리아 제이미슨/오마르 모하메드, 보물창고

별들이 흩어져도 그 빛을 잃지는 않겠지?

이 책은 그래픽노블로 소말리아 난민촌에서 성장했던 어느 형제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마르와 핫산 형제는 케냐에 있는 소말리아 난민촌에 살고 있다.

오마르와 핫산은 농부였던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지금 이 난민촌에서는 단 두 형제만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웃의 파티마 아줌마의 보살핌이 있긴하지만 자주 발작을 이르키는 핫산이었기에 오마르는 핫산 곁을 떠날 수 없어 항상 둘은 붙어 다녔다.

오마르는 네살때 난민이 되었다. 어느날 갑자기 농장으로 처들어온 어른들이 아버지에게 총을 쐈고 아버지를 찾아나선 어머니에 의해 이웃할머니 손에 맡겨졌지만 어머니를 기다릴 새도 없이 마을 사람들 모두가 총을 든 어른들에게 쫒겨 길을 떠나야 했다.

무작정 어른들을 따라 걷다가 도착한 곳이 난민촌이었고 형제는 그렇게 그곳에서 15년을 살게된다.

이 책은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면서 난민촌의 삶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정말 아무일도 안일어나는 지루하고 지루하고 또 지루한 그 일상을 보여준다.

핫산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오마르였지만 친구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부러워하는 마음이 있었던 오마르에게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고 다른 친구들보다 늦은 시작이었지만 공부할 기회를 가진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공부했고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어 소수만 갈 수 있는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도 모두 마칠 수 있었다.

그렇게 교육을 받아도 취업의 길이 열릴 가능성이 없는 난민촌에서의 앞날이었지만 오마르는 열심히 공부했고 많은 주변의 도움으로 결국 미국에서 공부할 기회까지 가지게 되었다. 재정착 대상이 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지만 정말 모래밭의 모래알 같은 기회였기에 포기하려던 순간 기적적으로 기회가 찾아왔고 그렇게 오마르와 핫산은 미국에서 살아가게 되었다.

이 책은 오로지 난민촌에서의 삶만 보여준다. 그 안에서 겪게 되는 지루함, 좌절, 비통함, 슬픔, 희망 등 모든 것을 담지는 못했겠지만 오마르의 과정을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찬찬히 따라가 보여주는 것으로 난민들의 삶을 비춰주고 있다.

오마르는 자신이 원했던 유엔사회복지사가 되어 일하며 자신이 거주했던 난민촌을 주기적으로 찾아 무료봉사도 하고 난민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활발하게 살아가고 있다.

오마르가 머물렀던 케냐의 난민촌은 이제는 없어진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소말리아인들의 삶은 불투명하고 소말리아는 불안한 정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읽었던 브레드위너의 난민촌 장면과 겹쳐보여지는 것들이 있어 더 꼼꼼하게 읽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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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의 과학 - 발사 원리와 총신의 진화로 본 총의 구조와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가노 요시노리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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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의 과학> 가노 요시노리, 보누스

총은 총포라고 불리던 무기가 점점 발전해오면서 총과 대포로 구분되어지게 된 무기이다.

육혈포라는 이름을 가졌던 휴대용 총기는 결국 총이 되었든 대포가 되었든 더 강력하고 멀리 나아가는 화약무기로 발전하게 된 것인데 총의 역사부터 현대에 사용되는 다양한 총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실제 일본 자위대에 복무했던 군인출신의 저자가 총에 대해 굉장히 자세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나름 남자라고 어려서부터 모형총을 조립해보거나 군대에서 사격과 총기 분해 조립을 했던 경험이 있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총에 대한 내용은 정말 생소하고 낯선 내용들이 많았다.

총에 사용되는 화약과 다이너마이트에 사용되는 화약이 어떻게 다른지, 머신건은 권총용 탄환을 사용한다든지, 라이플은 강선이 있는 총을 의미한다 것과 같이 의외로 익숙하지만 잘 모르던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탄환의 종류도 여러측면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일반 군대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금지되어있지만 사냥용 총에서 사용되는 탄환은 살상력을 높여주는 탄환이라는 사실은 총을 맞은 동물이 좀더 움직이게 되어 사체를 얻지 못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예광탄이나 소이탄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점도 특이했고 권총에서 리벌버와 자동권총 간의 장단점을 알고는 있엇지만 어떤 원리에 의해 그런 장단점이 생기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기관총과 같이 다연발 총기의 경우 쿡오프라고 해서 뜨거워진 총신에 의해 총알 속 화약이 발화해 발사되는 경우가 존재할 수 있어 최근 기관총은 방아쇠를 당길때만 약실장전이 이루어지게 설계되어있지만 중국이나 러시아제 기관총은 아직 예전 구조를 가지고 있어 조심해야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스포츠로서의 총기로 산탄총으로 진행되는 클레이 사격에 대해서도 경기운영 방식부터 사격 노하우까지 자세하게 소개한다.

다소 전문적인 내용이긴 했지만 총에 대해 세밀한 영역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책이어서 특이하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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