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함께 간 한국의 3대 트레킹 : 지리산 둘레길 편 형제가 함께 간 한국의 3대 트레킹
최병욱.최병선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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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함께 간 한국의 3대 트레킹 - 지리산둘레길 편> 최병욱, 최병선, 이담북스

이 책은 형제가 함께하는 둘레길 여행을 엮어낸 것으로 이미 제주 올레길을 한달에 걸쳐 완주해 책을 냈고 동해안 750km를 걸어가는 해파랑길도 완주하여 책으로 낸 형제들이 이번엔 지리산 둘레길을 완주한 기록을 책으로 엮었다.

형은 공고 교사이고 동생은 국립감염병연구소의 바이러스 과학자로서의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함께 제주와 동해와 지리산을 오가며 둘레길 탐방을 하고 있는 모습이 정겹고 보기 좋다.

자세한 언급은 없지만 등산을 좋아하는 형을 따라 둘레길에 도전했던 동생도 그 매력에 빠져 함께 다닌다는 느낌이든다.

지리산은 3개의 도와 5의 시군이 걸처져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산으로 지금 운영되는 둘레길의 길이도 285km에 이른다고 한다. 5개 시군의 21개 읍면 120여개의 마을을 연결하는 구간이라고 하니 산이 깊어 역사의 무대에서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던 지리산이었던 만큼 구간구간마다 이야기거리도 많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각 코스별로 가볼만한 장소와 코스에 대한 소개를 서두에 두고 실제로 걸으며 느꼈던 감상들을 적어나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코스에 대한 글이 어느 분의 글인지 구분되지는 않지만 한 사람의 시선으로 코스를 설명하고 있고 걸음걸이를 옮기는 동안 마주하는 대상들에 대해 꼼꼼하게 관찰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표현해 준다. 역사적 지식도 해박하여 슬쩍슬쩍 내놓는 말들에 그 곳을 방문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형제의 트레킹이라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다. 등산보다는 둘레길을 좋아해서 가끔 동네 가까운 북한산 둘레길 정도만 다니던 나에겐 지리산은 너무 멀고 그 길이도 길어 선뜩 엄두를 내진 못하겠지만 지인이 있어 다니는 산내면에도 둘레길 입구가 있어 길지 않게 걸었던 기억이 좋게 남아있다.

북한산 둘레길을 걸을때는 친구와 함께 였지만 다음에 다른 길은 동생과 함께 걸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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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백신의 놀라운 비밀 - 백신의 탄생에서 접종까지 한 권으로 읽는 상식 & 비상식 18
후나세 슌스케 지음, 김경원 옮김 / 중앙생활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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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백신의 놀라운 비밀> 후나세 슌스케, 중앙생활사

코로나로 인해 바이러스와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하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2020년 말에는 코로나와 독감이 같이 유행하는 트윈데믹의 우려와 함께 독감 백신을 받고 사망하는 것 같은 사례들이 끊임없이 뉴스에 올라와 많은 이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순간도 기억되어 있는 요즘 이런책을 만나게 된것은 행운일지 독일지 우려와 염려가 교차되는 순간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크게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두유종바이러스 백신으로 인한 피해와 과장되었다고 여겨진 위험으로 인해 백신이 과도하게 사용된 것이라는 주장을 시작으로 전염병에 대한 위협이 생각보다 과정되었고 백신은 제약회사의 이해관계가 작용한 거대한 음모적 산업이고 백신도 대부분이 부작용이 크고 혜택이 작은 일종의 생물학 무기라고 봐야한다는 작년 한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추종자들이 말하던 이야기들을 연상시키는 주장들을 나열하고 있다. 백신이 ADHD를 유발하고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어 거대자본에 의해 인류에 대한 인구조절의 한 방식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아간다.

당연히 현대 의학이 말하는 의학적 치료보다는 동종요법과 민간요법에 대한 지지와 과도한 진료나 치료를 피하기 위해 진료와 약을 거부하는 것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이책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해야할 지 책의 말미에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라는 글이 첨부되어있는 양기화라는 병리학전문의자 전 국립독성연구원 독성연구부장을 하셨던 전문의 후기가 인상적이었다.

양기화씨는 이런 저자의 주장이 나오게 된 배경이 이해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현실에서 백신의 효능을 부정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고 저자의 주장에서 보이는 몇가지 의학과 과학학적 사실에 대한 몰이해들과 불분명한 출처들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아마도 이런 상반된 저자와 후기를 함께 책에 담았다는 것에서 출판사의 의도를 읽어보자면 불확실하지만 이런 주장도 있고 우리가 그 주장에 대해 최소한의 관심을 가지고 의심할 것들은 의심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사실 이책에서 주장하는 인풀루엔자 백신의 무용론은 이미 잘 알고 있던 사실이고 어쩌면 인간의 불안감을 이용한 상술일 수도 있고 코라나가 유행했던 초기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통해 널리 알려진 것처럼 우리는 이미 매해 전세계적으로 독감으로 많은 사망자가 생기는 상황에서 벌이는 미약한 저항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의 대부분은 다른 책에 대한 재인용이거나 출처가 없는 것들이라 내용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바가 많았지만 다행히도 인두유종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부작용 논란은 비교적 최근이었고 뉴스를 통해 우리에게도 일본의 사례가 알려졌던 것이라 다시 찾아보기 어렵지 않았고 인두유종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국내에 많은 병원에서 자료를 올려두어 대략적으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가 인용했던 FDA관련한 내용은 미국의 어느 사이트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 아마도 사이트 성격을 보면 저자와 유사한 주장을 하는 사이트로 보여진다.

이 책을 통해 확실하게 영향을 받았던 사실 하나는 인두유종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의 한 원인이긴 하지만 실제 발병이나 영향이 크진 않고 위험도가 높은 바이러스형이 따로 존재한고 있었다. 그말은 현재 자궁경부암 백신이 생각보다 위험성이 과장된 것일 수 있다는 것이었고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살아가는 사실에 대해 의심하는 버릇은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아이가 독감예방 주사를 맞고 들어오면 보통 바로 다른 누군가가 감기 몸살이 오는 경험을 하곤 했었는데 백식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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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로 맛보는 스시와 사케 이야기 - 문화와 트렌드 7 아로리총서 27
김지연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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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로 맛보는 스시와 사케 이야기> 김지연, 지식의날개

방송통신대학교 문고판 출판사인 지식의날개에서 이번에 출간된 역사와 문화로 맛보는 스시와 사케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스시와 사케를 역사와 문화적인 측면으로 세심히 살피고 즐겨보자는 책이다.

문고판이라 150페이지밖에 되지 않지만 내용은 의외로 알차고 때론 너무 전문적인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가 초밥이라고 알고 먹고 있는 스시는 일본의 간사이(관서)와 간토(관동)이 서로 가지는 기질만큼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역사는 내가 알고 있는 에도시대보다 훨씬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있는 가자미 식혜나 명태 식혜같은 생선을 밥과 같이 삭히는 음식문화를 스시의 원조라고 보고 있다는 점은 어렴풋하게 인지하고 있기는 했지만 이 책을 통해 처음 제대로 알게된 것 같다.

생선을 밥과 같이 발효해서 먹던 문화가 스시로 발전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 지금 일식집에 가면 귀하게 맛볼수있는 시메사바(고등어스시)로 주로 간사이에서 정착되었던 누름초밥형태였던 것이 도쿠가와 막부시대가 펼쳐지면서 에도시대가 열리고 간사이와는 다른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어 지금의 손으로 쥐는 초밥이 탄생하게 된 과정은 역사적으로 대략적인 흐름은 명확한 것 같다.

어찌되었던 스시가 대중화되고 전국적인 문화로 만들어져 나가는 것은 에도식 스시인 니기리즈지의 영향이 컸지만 스시는 뇌물에 주로 이용될 만큼 고급화되면서 서민들이 즐기기 어려운 음식이 되었다. 하지만 패전이후 척박한 환경에 저렴한 먹거리에 대한 열망을 반영해 공장식 컨베이어를 도입한 회전초밥집이 만들어지면서 스시는 다시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만화책 <미스터 초밥왕>에도 어느정도 역사적 배경같은 것들이 설명되어있었어서 딱히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주 구체적이고 정확한 설명으로 스시의 배경과 역사에 대해 알게된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젠 오마카세로 이용하면 한타임에 10만원이 넘는 스시집도 많고 아직도 접시에 2~3천원짜리 회전초밥집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즐기는 초밥이 일본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하고 현재의 문화가 되었는지 말하고 있고 일본에서 스시를 즐기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선 사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스시보다는 조금 적은 분량이지만 간단한 일본술의 역사와 사케 라벨을 읽는 법과 일본 술을 음미하는 법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케가 단지 뜨겁게나 차갑게 먹는 것만이 아니라 여러 온도에 따라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안 것은 나에게 재미난 사실이었다.

페이지가 많지는 않지만 스시와 사케에 대해 굉장히 디테일하게 다루고 있는 책이라는 느낌이었고 일본의 자료를 많이 참고해서 쓰여진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책의 내용 중간중간 각주처리된 내용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있어 상식적인 수준에서 스시와 사케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 한권으로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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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만 알고 싶어 미국정치 - 인포그래픽으로 공부하는 미국의 정치, 정부 그리고 대통령 어렵지만 알고 싶어 시리즈 1
자라 컨 지음, 강보미 옮김, 카리사 라이틀 디자인 / 브레인스토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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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만 알고싶어 미국정치> 자라컨, 카리사 라이틀, 브레인스토어

이 책은 미국 권력기관과 정당, 선거 및 권력구조에 대해 인포그래픽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다.

1,2장에서는 현재의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식민지 시대의 시작과 독립전쟁의 과정을 통해 미국 정부 수립에 대한 역사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해서 실제 미국 정부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삼권분리에 대한 내용과 삼부를 구성하는 연방대법원, 상원과 하원, 대통령을 중심으로한 행정부가 가지는 역할들에 대해 설명한다.

3장에서는 민주주의의 기본인 선거와 투표를 말하고 있는데 여성의 참정권은 1920년에 시작되었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투표권은 1965년에서야 주어졌다. 1993년부터 시작되었다는 '자동차 유권자법'이 재미있게 느껴졌는데 운전면허를 발급받을때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은 별로로 유권자 등록을 해야지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와 선거에서 중요한 정당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는데 민주당의 첫 대통령은 토머스 제퍼슨이었고 공화당의 첫 대통령은 에이브러햄 링컨이었다. 공화당의 첫 대통령이 노예제를 철폐한 링컨이고 앞전에 공화당 대통령이었던 트럼프는 백인우월주의자라는 사실이 아이러니같이 느껴진다. 물론 링컨이 노예제를 철폐한 것이 공화당의 '친기업성향'이라는 점에서 나타나듯이 당시 공업화된 북부의 노동력을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4장에서는 미국의 대통령과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 구성에 대해 소개하는대 퍼스트레이디가 따로 법으로 명시된 바는 없지만 많은 사회운동을 하는 중요한 존재로 여겨진다는 사실을 설명하는데 그 시발점이 루스벨트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였던 엘리너 루스벨트였다는 사실을 보고 최근 봤던 <더프롬(The Prom), 2020>에서 메릴 스트립이 앨리너 루스벨트역을 맡은 공연이 폭망한 장면이 떠올릴 수 있었다. 아직 퍼스트젠트(퍼스트 젠틀맨)는 없지만 조만간 퍼스트젠트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5장은 주정부와 행정의 최소단위의 지방정부까지 설명하며 이런 정부를 움직이는 다양한 언론이나 이익단체, 로비스트가 어떤 존재들이 있고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시정부가 시장을 중심으로한 형태만이 아니라 내각책임제처럼 시의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거가 위원회를 구성해 선출된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 방식도 존재하고 많지는 않지만 타운 회의라는 식민지 시대에 존재했을 것 같은 방식으로 시를 운영하는 곳도 존재하고 있었다. 미국답게 이익단체 중에서도 가장 크게 그려진 곳은 무기를 휴대할 권리를 헌법에 명시한 국가답게 '전미 총기협회'였다. 그외에 미국 상공회의소나 교육협회, 의학협회가 주도적인 이익단체로 표현되어있었고 '미국 은퇴자협회'라는 곳도 강력한 이익단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진보주의 시민단체로 '무브온'이라는 곳도 영향력있는 단체로 소개되어있다.

미국은 연방제로 운영되어 주마다의 헌번이 존재하고 국토가 넓어서인 점도 있겠지만 지방정부에 많이 힘이 실려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힘겨루기가 종종 뉴스같은 곳에서 다뤄질때마다 흥미롭게 보고 있지만 정확하게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되는지 궁금할 때가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미국 뉴스를 이해하기위한 입문서로 좋은 책인 것 같다.

인포그래픽으로 구성되어있어 디테일을 설명하고 있진 못해도 핵심적인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수 있고 나름 역사적 배경까지 담으려고 노력한 책이라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기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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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손실 제로의 법칙 - 손실은 최소화하고 성과는 극대화하는
시미즈 가쓰히코 지음, 권기태 옮김 / 성안당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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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손실 제로의 법칙> 시미즈 가쓰히코, 성안당

기회손실이란 기회비용의 다른 표현이라고 읽힌다. 기회가 왔을때 손실을 어떻게 최소화 할 것인지 기회비용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로 이 책은 주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쓰여진 책이다.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번째는 기회손실이 발생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릇된 의사결정이 불러오는 기회손실이나 잦은 계획변경이 불러오는 기회손실 또 쓸모없는 회의가 불러오는 기회손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항상 중요하고 선택과 집중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지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의외로 자신의 역량을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한 체 그릇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계획에 많은 시간과 자원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다루고 있다. 정교하고 수많은 계획 그중에서도 과거의 데이터에 대한 분석에 의한 계획보다는 불확실성을 가진 미래를 계획하는 진취적인 모습이 경영에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조직간의 협업을 강조하면서 회의만 반복하고 결단이나 실행이 약해진 상태에서 생기는 기회 손실을 말하고 있다. 회의가 가지는 민주성을 생각해보면 의외의 모습일 수도 있지만 앞에 읽었던 <사장을 위한 권력학>에서 말하는 민주독재형 리더십이 떠오르는 대목이기도 했다.

과거의 데이터에 기반에 안전하거나 완벽주의에 매몰되어 계획에 집착하는 경영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일본의 경영환경에 대한 비판을 많이 담고 있는데 문서와 데이터의 왕국이던 일본의 패착에 대해 많은 지적을 하고 있어서 지금의 우리나라 회사들이 가지는 경영환경과도 비교되는 지점이 되기도 한다.

결국 기회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선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기준을 수립하고 수단을 목적으로 삼지 않고 중요한 단 하나(1번핀)에 집중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목적에 맞는 판단기준을 만들어 중요도와 긴급도를 설정하되 수단이 목적이 되는 것을 경계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가끔 야근이나 근무시간을 늘리는 것에서 일의 결과오 상관없이 만족하는 경향을 보이고는 한다. 그런 것이 바로 수단을 목적으로 삼는 것이다. 실제로는 일이 제시간에 올바르게 완료되는 것이 목적이지만 불안한 자신을 오랜 시간의 근무로 위로하며 실제로는 일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나의 이야기기기도 하다.

매몰비용이라는 말이 있다. 이미 후회가 예정된 일에 대해 과감히 매몰하는 것이 실제로 더 큰 비용손실을 막는 것이지만 우린 때때로 그런 선택을 쉽게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완전하게 이성적이긴 어렵겠지만 매 순간 기회손실을 염두에 두고 '후회비용'에 대해 의사결정때마다 고려하는 습관을 가져야 헐 것같다. 특히 경영자의 독단(경영적 판단)에서 오는 손실은 누구도 쉽게 막을수 없는 손실이므로 경영자라면 항상 자신의 결정에 따른 손실을 염두에 두는 것이 당연시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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