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으로 들어가 과학으로 나오기 - 사고 습관을 길러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들
리용러 지음, 정우석 옮김 / 하이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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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들어가 과학으로 나오기> 리용러, 정우석, 하이픈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목에서 느꼈던 것과는 좀 다른 구성이었지만 대체로 내용이 읽기 편하고 흐름 상 수학, 물리학, 생활과학에 대한 내용으로 수학과 물리학은 딱히 그 분야의 시간 흐름을 그대로 따른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연관성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어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가기 좋았다.

수학에 대한 이야기에서 공부깡패라는 단어로 시작해서 세번의 수학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관심을 유도하기에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수학의 역사를 가볍게 한번 쭉 훑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물리학은 에너지 분야에 초점을 맞춰 전기와 빛을 거쳐 양자역학까지 설명하는 과정이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에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세 번째 단원인 생활과학분야는 특정한 흐름보다는 재미난 소재 하나하나를 발굴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잘 읽히면서도 중국의 과학 교양서 수준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만큼 중국의 과학기술 수준도 높다는 것이 현실감 있게 다가온 책이었다.

책에서 다루는 공식이나 이론에 대한 설명이 사실 이과생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을 정도 마냥 쉽지만은 않은 책이었어서 더 그렇게 느껴진 것 같다.

아무래도 다른 문화권에서 쓰여진 책이라서 우리와는 관심사나 표현 방식이 다르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고 중국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고대와 중세에선 과학기술을 선도하던 곳 답게 수학에 대한 설명에서 중국에 대한 국뽕스러운 면들이 보이기도 했지만 대체로 서양의 과학사를 이야기하고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지난 주 이번 주 접하는 책이 계속 중국 작가들의 책이다.

구성도 괜찮고 내용도 괜찮은데 전반적으로 조금 가볍다는 인상을 가진다.

중국 독서 시장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인 것일까?

무엇보다 많은 과학사와 수학사에 대한 책을 읽었음에도 매번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는 것은 내 기억력의 한계인 것인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억을 잃어가는 것인지 헛갈리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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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권력, 미식 경제학 - 음식이 바꾼 부와 권력의 결정적 순간들
쑤친 지음, 김가경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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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권력 미식 경제학> 쑤친, 김가경, 이든서재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미식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선택한 책인데 읽어가면서 독특함이 재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에서 강조된 것이 미식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책은 경제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책은 인류의 역사를 따라 경제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인류가 직립보행을 하고 정착생활과 농경을 시작하면서 국가와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불을 발견하고 미식이라는 것도 함께 인류의 역사 속에서 자라나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실제로도 실크로드로 운반되었던 것 중에서 중요한 교역물이 향신료라고 알고 있고 이슬람이 태동하면서 향신료 무역을 독점하게 되자 유럽은 서쪽으로 탐험을 시작하게 되고 결국 (유럽 입장에서) 새로운 대륙과 다양한 자원을 발견하게 된다.

대항해시대라고 불리는 그 시기 저자는 스페인과 중국에 주목한다. 은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던 중국에서 일본에서 생산되는 은이 제한되자 여러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지만 우연히 발견된 볼리비아의 은광으로 인해 스페인에서 들어오는 은으로 중국 경제가 버틸 수 있다는 사실은 어딘가에서 들었던 이야기지만 실제로 중국 저자가 자신의 역사에 대해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표현해주니 훨씬 상황에 대한 이해가 쉽게 다가온다.

중간에 은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은 분량으로 다루고 있지만 결국 마지막은 다시 감자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 먹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는 구조가 조금은 주제의 일관성 면에서 아쉬운 점은 있지만 대체로 중국역사를 중심으로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내용은 중국사를 꽤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좀 색다르게 다가왔다.

음식은 권력이다.

정확하게는 미식이 더 권력과 가까운 표현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욕구를 채우는 일은 어쩌면 당연하게도 권력의 한 동기가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중국 중심으로 세계 경제사를 미식의 관점에서 풀어냈다는 점에서 충분히 재미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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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AI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요? - 딥페이크, 여론 조작, 가짜 뉴스, 댓글 부대… AI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신종 AI 범죄와 법
박찬선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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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AI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요?> 박찬선, 이지스퍼블리싱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AI가 일상적인 뉴스가 되는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특정 쳇봇이 만들어준 에니메이션 스타일이 유행하여 모든 사람들의 프로필을 장식하기도 하고 인공지능 기술로 만들어진 영화가 영화제의 한 코너를 차지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일상에 깊게 들어온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면서 생기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는데 이번에 잘 정리된 책을 만난 것 같다.

저자는 범죄학을 전공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에 관심을 가진 경우라 더 신뢰가 간다.

책은 생성형AI를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나 미술품 위작, 가짜뉴스 생성과 같은 문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인간의 말을 흉내내는 대규모 언어모델의 강점이 거꾸로 스피어 피싱이나 가짜뉴스와 같은 속임수로 나타나며 일반인들도 랜섬웨어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악성코드 제작에도 활용되는 사례를 보여준다.

최근 온라인 도서 판매 중에서 가장 큰 예스24가 랜섬웨어로 일주일가량 사이트가 닫혀있었던 사건이 떠올라 그 위험성이 잘 와 닿았다.

그 외에도 딥페이크처럼 사람의 외모를 흉내내는 기술로 로맨스 스캠이나 디지털 성범죄물이 쉽게 제작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다. 상상을 구현한다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잘못된 상상에 악용되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인공지능도 하나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자동화된 도구로서 드루킹 사건과 같은 여론 조작에 활용된다거나 주식시장을 혼란시키는 시세 조정이나 크리덴셜 스터핑 같은 해킹공격을 위해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나 가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사기가 가능한 사례를 통해 봇 형태의 자동화 프로그램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책의 마지막은 피지컬AI의 대표주자 격인 자율주행 기계가 마약운반이나 제어되지 않는 인명살상에 사용되었을 경우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책에서 다룬 내용들이 모두 현실적인 문제들이고 지금 벌어지고 일들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게 느껴졌고 여러가지 사례로 설명하고 있기도 하지만 실제 관련 업무를 하면서 접하는 뉴스들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자주 접하고 있어 향후 인공지능 기술 활용에 대한 고민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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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전, 뇌를 해킹하는 심리전술
송태은 지음 / 이오니아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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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전> 송태은, 이오니아북스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지전이라는 용어는 생소했지만 뇌를 해킹하는 심리전술이라는 말에 끌림이 있었다.

전쟁에 있어 정보전은 사실 잘 알려지지 않은 영역이었다. 어쩌면 잘 모르게 하기 때문에 더 알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그만큼 정보를 통한 심리전은 영향력이 크지만 반대로 그 배후를 잘 숨겨야만 효과가 있는 전술이기 때문에 더욱 비밀스럽게 진행되는 것 같다.

잘못된 정보나 조작된 정보가 의도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감정을 지배하려는 것이다. 분노를 유발시켜 잘못된 판단을 유도하게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친근한 이미지로 옆자리를 내주었는데 사실은 그것이 나를 종속시키는 의도였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되는 경우도 있다.

제국주의 국가들이 초기 식민지 확보를 위해 원조형식의 관계를 맺는 것도 그런 유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어렴풋하게 들었던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과정에 놀라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마치 적군이 처들어 온 것인지 인식도 하기 전에 이미 모든 기관이 장악되어 영토를 빼앗겼다는 사례는 적에 대한 설정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새삼 깨닫게 된다.

자주 인류애를 외치는 나이지만 실상 인간에 대한 믿음이 그리 크지 않고 뇌과학적으로 인간은 그저 감정에 충실한 여타 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에 이런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언제고 내 주변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느끼게 된다.

책의 후반부에는 직접 뇌와 연동하며 뇌를 컨트롤하거나 뇌만으로 의도를 전달하는 기술도 소개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인지전이라는 전쟁의 관점에서는 인간의 감정을 지배할 수 있다면 이미 뇌가 해킹된 것과 같다고 봐야할 것 같다.

요즘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각광 받으면서 점점 인간을 흉내내는 것이 쉬워지고 있고 그만큼 정보전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특히 책에서 그런 인공지능들끼리 대화하다가 자신들만의 언어(?)로 대화한다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돋는 느낌이었다. 외교전문가인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보여조는 모습은 그런 정보전의 바탕에는 인지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인지전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배우고 숨겨진 전쟁의 뒷모습을 살짝 들여다본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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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칸지의 일본어 한자혁명 1 - 일본에서 특허 받은 스토리식 한자 학습법, 일본어 상용한자 1026+156자 아니마칸지의 일본어 한자혁명 1
아니마칸지 손양의 지음 / 시대에듀(시대고시기획)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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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칸지의 일본어 한자 혁명 1


아니마칸지 손영의 후루룩외국어 시대에듀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늘 일본어를 잘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일본어로 된 책을 읽을 때면 툭툭 튀어나오는 한자는 그런 나를 당황하게 한다.

일본어를 배울 때 힘들었던 건 한자였다.

일본어에 관심이 많은 아이도 한자는 낯설어한다. 무작정 외웠던 한자를 조금 쉽게 익히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니마칸지의 일본어 한자혁명>이라는 책을 보고 아이와 함께 차근차근 익히면 딱일 듯했다.


저자인 아니마칸지는 기원전 3300년 이래 최초로 모든 한자를 그림으로 해설하고, 통일된 부수 체계로 정리하는데 성공한 한자 전문 연구 조직이다.

한자의 어원을 직관적인 스토리로 풀어내어 이해를 돕는 학습법을 고안해 일본에서 특허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책은 이야기 형태의 한자 풀이와 그림을 통해 한자를 쉽고 재밌게 빠르게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본 문무과학성에서 지정한 초등학교 상용한자 1026자를 모두 다루고 있으며, 상용한자 외에 기초 한자 학습에 꼭 필요한 초~중급(JLPT N5~N2) 수준의 한자 156자를 추가로 다루고 있다.


일본어 한자를 익히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다.


책에는 JLPT N5레벨 기초한자, JLPT N4레벨 초급한자, JLPT N3레벨 초중급한자, JLPT N2레벨 중고급한자의 순서로 다양한 주제에 관련된 한자로 되어있다.

한자의 색인을 통해 찾기 쉽도록 각 한자에 번호를 달아두고, 한자의 그림을 통해 한자에 대한 이미지를 그려볼 수 있다.

처음 한자를 접하는 아이가 획순을 알 수 있도록 한자를 어떤 순서로 쓰는지 숫자로 획의 순서를 적어두고 있다. 획순을 참고해 한자를 직접 써 볼 수 있다.

한자의 이야기를 통해 한자의 원리를 이해하도록 한다.

각 한자별로 난이도를 알 수 있고 한자의 음독과 훈독을 함께 익힐 수 있어서 좋다.


주제별 학습이 끝나면 확인 문제를 풀고 스스로 실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책을 다 본 뒤에 일본어 능력 시험의 언어지식 영역을 모의테스트 형식으로 N5부터 N2까지 급수별로 볼 수 있는 자료도 QR코드를 통해 직접 나의 실력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매일 조금씩 한자를 익히고 있다. 그림과 함께 한자를 익혀서인지 재미있어한다.

한자의 음독과 훈독에 맞는 단어도 함께 보면서 다양한 일본어를 익힐 수 있는 좋은 교재로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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