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 7 - 초한쟁패와 한 제국, 완결
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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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 이희재, 휴머니스트
- 7권 : 초한쟁패와 한 제국 편

만화가 이희재씨가 그린 사마천의 사기에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마지막 권인 7번째권으로 진나라를 무너뜨린 후 유방과 항우로 상징되는 초나와 한나라 간의 쟁패와 이후 한나라로 중국이 통일되고 여러왕을 거쳐 이 책을 완성하는 사마천이 살았던 무제까지의 역사를 열전 중심으로 풀어가고 있는 책이다.

한무제는 우리가 역사에서 배우길 고조선을 무너트린 중국 군주로 요동과 흉노족으로 세력을 확장했던 군주였으며 이 책의 저자이 사기를 쓴 사마천이 흉노와 싸우던 이릉을 옹호하다가 궁형을 받았기 때문에 사기의 조선부분은 위만조선까지만 언급되어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만화책으로 사마천의 사기에서 열전을 중심으로 시대순으로 인물을 배치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이 나중에 유비가 터를 잡게되는 파촉으로 웅거하였다가 다시 소로로 빠져나와 항우와 대결하고 결국 신망과 인심을 잃은 항우를 꺽고 한나라를 건국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제7대황제인 한무제까지 한나라 초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다른 내용들 보다 유독 약했던 초한쟁패 부분에 대해 제대로 역사를 알 수 있었다는 사실도 좋았고 이희재 화백 특유의 사실적인 표현 덕에 실감나는 역사의 현장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유방의 조강지처인 여황우가 대장부 기질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척부인에 대해 머리카락을 밀고 손발을 잘라내는 것은 물론 눈과 귀를 멀게하고 혀를 잘라 돼지우리에 사람돼지로 만들어 지내게 했던 사실은 가혹한 복수라는 말로도 부족한 소름돋게 만드는 분노였고 한신에 대해서는 조금은 억울한 것처럼 표현되어 있지만 정황상 한신도 만만치 않은 욕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고 그로 인해 많은 견제를 받게 되었다고 보여진다.

이희재화백은 나에겐 악동이에서 멈춰있던 만화가였는데 그의 작품을 만나지 못했던 시간동안 역사와 중국 고전을 다루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나머지 작품들도 찾아서 봐야겠다.

일단 이번 사기부터 역순으로 한권씩 더 집의 책꽂이를 채워나가려 한다.

그나저나 집안 어딘가 있을 사기부터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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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깨우는 수학 - 수학을 잘하고 싶다면 먼저 생각을 움직여라
장허 지음, 김지혜 옮김, 신재호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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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깨우는 수학> 장허, 미디어숲

수학 성적을 끌어올리는 생각의 힘이라는 말에 선택했던 책이다. 수학 성적에 대해 고민할 나이는 한참 전에 지났지만 아직 어린 아이의 수학문제를 마주하면서 수학과 다시 친해져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점도 선택에 작용했을 것 같다.

이 책은 고등수학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인 다차방정식과 기하학에 대해 수학적인 구성원리를 설명하는 책이다.

x로 표현되는 미지수에 대해 상관관계를 표현하는 함수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미지수의 갯수에 따라 좌표계에 그래프로 표현되어 우리가 가시적으로 함수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에서는 그런 함수의 표현과 그래프와의 관계를 면밀히 따져 상관관계를 이해함으로써 수학원리에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삼각형 내각의 합이 180도인 이유나 7+5=12라는 어찌보면 간단해보이는 수식도 사실 그리 간단하게 증명되지 않는 다는 사실은 어쩌면 놀랍기도 하고 어쩌면 현실에 기반해서 수학을 바라보았을때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학부시절 배웠던 해석학이라는 과목을 떠올리게하는 이 책은 고등수학에 대한 원리를 대수와 기하의 관계로 풀어서 다양한 공리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설명하고 있어 수학에 어느 정도 익숙한 나에게도 그리 쉽게 다가오진 않지만 수학이 단순히 공식을 외우고 정답을 맞추기 위한 학문이 아니라 원리를 증명하고 새로운 원리를 도출하는 힘을 가진 학문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이고 도함수, 기함수와 같은 고등수학 용어들이 낯설은 것을 보니 정말 수학을 오래 잊고 살았다는 생각이든다.

아이와 매주 풀어갈 수학의 세계가 나에게 어떤 난관으로 다가올 지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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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도시 - 공간의 쓸모와 그 아름다움에 관하여
이규빈 지음 / 샘터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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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도시> 이규빈, 샘터

책은 도면 읽는 법부터 시작한다. 배치도는 무엇인지, 평면도는 무엇을 표시하고 싶은 것인지, 입면도와 단면도까지 건축 설계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도면들이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도면을 보는게 아니라 읽는 방법이다. 우리에겐 낯설지만 도면은 분명 건설을 하는 사람에게 건축가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한 소통의 도구이며 또 하나의 언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카카오 브런치를 통해 인기를 얻어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하는데 건축가로서 출장이나 여행지에서 만난 또는 건축물을 만나기 위해 일부러 여행을 떠난 이야기들을 묶어냈다.

책에는 일본, 중국, 미국, 브라질, 프랑스 5개국에서 만난 건축물에 대해 소개하고 있지만 원래 브런치에 소개했던 국가는 일본, 브라질, 이탈리아, 프랑스였는데 책을 내면서 국가를 조정했다고 한다.

가벼운 에세이지만 사실 잘 모르는 건축가 이름도 자주 나오고 건축가에게 특별해보이는 건축물이 모두 나에게 특별해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모든 관료들이 한번 씩 들린다는 브라질의 '쿠리치바'라는 도시가 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제대로 느끼게 되었고 9.11 테러로 인해 무너진 자리를 추모의 공간으로 꾸민 뉴욕에 대한 이야기는 그 장소를 지나가면서도 미처 느끼지 못했던 사실들을 새롭게 알려주었다.

일본의 미무미우라는 건물과 오래된 소바집이 가지는 연관성은 오래된 도시가 발전해 나가며 새롭게 들어오는 건축물의 조화로움에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중국편을 다루며 건축물의 동일한 건축가가 설계했던 동대문 DDP에 대한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비교되고 저자의 아쉬움이 그대로 전달된다.

건축학과는 공대내의 예술학부라고 불리기도 한다. 어떠한 공학이라도 실용적이고 미학적인 부분이 더해져야 더 빛나는 것은 이젠 자동차 디자인같은 눈이 보이는 영역만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로 대변되는 IT와 첨단 기술에 있어서도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기술이 사랑받기 어렵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런 공학적 시도의 시작이 바로 건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건축학과가 공대에 있는 이유가 수학을 잘하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것이고 건축학도가 꼭 그림을 잘 그려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저자 자신부터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에 익숙한 것을 보면 필요조건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충분조건이라고만 하기엔 재능과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영역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건축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행을 따라가 보니 내일 아침 출근길의 건축물들은 좀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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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이노 바이블 vol. 2 : 유무선 연결과 입력 장치 편 - 상상이 현실이 되는 마법 스케치 아이러브로봇(I♥Robot) 17
허경용 지음 / 제이펍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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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이노 바이블 vol. 2 유무선 연결과 입력 장치 편> 허경용, 제이펍

이 아두이노 바이블은 정말 바이블이라고 부를 만 하다.

4권의 책 중에서 2번째 권 하나만으로도 두텁운 분량에 내용을 빼곡하게 채워넣었다.

내가 본 2권의 내용은 유무선 연결과 입력장치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어서 SPI, I2C, 1-와이어 유선통신과 블루투스, 지그비, 적외선 통신, RFID, BLE까지 근거리 무선통신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고 아두이노 간의 연결에 대한 여러가지 방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입력장치로는 센서입력을 주로 다루고 있어서 로터리 인코더, 거리 측정 센서, 가속도 자이로 센서, 디지털 온습도 센서를 다루는 방법과 코드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추가로 키패드 입력과 GPS입력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책 말미에는 키패드와 I2C방식으로 연결된 텍스트 LCD를 구성해서 계산기를 구현하는 예제를 통해 실제 응용가능한 솔루션을 다루고 있다.

매 장마다 만능기판을 활용해 연결할 수 있는 그래픽적인 회로도는 물론이고 함수단위로 꼼꼼히 설명을 붙인 소스코드로 채워져 있어 아두이노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책이라고 보여진다.

보통의 아두이노 학습서들이 한정된 내용을 다룰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존재하는데 이 책은 과감하게 그런 한계를 버리고 4권이라는 시리즈를 통해 학습서이면서도 레퍼런스 북으로 꾸며 아두이노를 접하고 다양하게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의 책꽂이를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되었고 초보자부터 어느 정도 아두이노가 익숙한 사람에도 자주 들여다보게될 책이 될 것 같다.

자주는 아니지만 아두이노를 활용해 무엇인가 만들고 싶을때 딱히 마땅한 레퍼런스를 찾는 일이 쉽지않다고 느꼈는데 이 책이 그런 아쉬움을 많이 해소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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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방식의 전환, 구글 워크스페이스 활용 가이드 - 기록과 협업, 원격 소통으로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모두를 업그레이드
최흥식 지음 / 프리렉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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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방식의 전환, 구글 워크스페이스 활용 가이드> 최흥식, 프리렉

업무를 위해 구글 메일을 쓰고 구글 드라이브로 파일을 공유하고 구글 캘린더로 일정을 공유하지만 매번 잘 쓰고 있는 건지 뭔가 좀더 편하고 좋은 기능이 있을 것 같은데 그냥 습관처럼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었다.

이 책은 구글 워크스페이스 전문가인 작가가 알려주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활용법이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지메일을 기본으로 캘린더, 채팅, 구글 미트, 드라이브와 문서 등으로 연결되어 다양한 협업도구들을 묶어내고 있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도구들도 많았지만 결국 이 책에서 소개하는 핵심도 메일, 캘린더, 채팅, 드라이브와 문서가 된다고 보여진다.

책에는 구글 워크스페이스의 기본적인 기능부터 전문적이고 잘 알려지지 않은 기능들까지 내용의 깊이를 높여가며 진행하면서 신기하고도 재미난 구글 워크스페이스 세계를 알려준다. 지메일만해도 정말 오랜 시간을 사용했던 메일임에도 이렇게 많은 기능들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던 아쉬움과 곳곳에 숨어있는 인공지능 기술 적용도 놀라움이었다.

라벨링 기능이 매번 불편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나름 철학적인 깊이를 가지고 설계된 기능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구글 드라이브에도 버전관리기능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수 있었고 채팅기능이 단순하게 서로 대화만을 하기 위한 기능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또 많은 보안기능을 가지고 있어 클라우드 환경이지만 걱정보다는 안전하세 사용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모종삽을 들고 호미처럼 사용하는 것처럼 용도에 맞지 않거나 도구의 철학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용할때 그 도구는 불편해진다. 진정한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난 아직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있어서 초보자일 뿐이라 열심히 도구를 배우고 익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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