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 개정판 한빛비즈 교양툰 14
장 노엘 파비아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옮김, 조한나 감수 / 한빛비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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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개정판)> 장 노엘 피비아니/필리프 베르코비치, 한빛비즈

인류의 의학 발전사를 유럽을 중심으로 해 만화로 설명하고 있는 책으로 유럽 중심이지만 저자들이 살고있는 프랑스에서의 의학사는 좀더 디테일하게 다뤄지고 있다.

우리에게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알려진 히포크라테스부터 시작된 서양 의학 체계는 갈레노스로 이어져 한동안 갈레노스가 모든 서양의학의 기준이 되어있었다. 갈레노스 이후 해부학의 발전을 이룩한 것은 이발사들로 외과기술이어져 오게된다.

의학사에 있어서 다양한 시도들 모두가 존경받을 만한 일이지만 특히 감염병의 위험 속에서도 실험과 병원체를 찾기위해 스스로 죽음을 불사한 의사들이나 광견병 연구를 위해 총을 실험대 위에 두고 광견병에 물리면 서로 총을 쏘기로 하고 실험하는 광경은 단순히 사명감으로만 이야기하기엔 너무 큰 용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려진 것처럼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유럽에서 퍼저간 천연두와 같은 오래된 감염병으로 인해 많은 죽음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반대로 유럽은 매독을 받아드려야 했다.

의학기술에 대한 역사까지 매 장마다 주제별로 의학기술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때때로 전문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은 내용도 있지만 만화가 가지는 장점을 잘 활용해 시각적으로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주고 있는 재미나면서도 유익한 책이었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은 기존에 나왔던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개정판으로 현대 의술까지 소개했던 21장이후 8개의 장을 더 추가해 여성의사나 간호사들의 역사와 같이 기존에 다루지 못했던 내용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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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흩어질 때 - 2021 월터 상 수상작 Wow 그래픽노블
빅토리아 제이미슨.오마르 모하메드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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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흩어질 때> 빅토리아 제이미슨/오마르 모하메드, 보물창고

별들이 흩어져도 그 빛을 잃지는 않겠지?

이 책은 그래픽노블로 소말리아 난민촌에서 성장했던 어느 형제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마르와 핫산 형제는 케냐에 있는 소말리아 난민촌에 살고 있다.

오마르와 핫산은 농부였던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지금 이 난민촌에서는 단 두 형제만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웃의 파티마 아줌마의 보살핌이 있긴하지만 자주 발작을 이르키는 핫산이었기에 오마르는 핫산 곁을 떠날 수 없어 항상 둘은 붙어 다녔다.

오마르는 네살때 난민이 되었다. 어느날 갑자기 농장으로 처들어온 어른들이 아버지에게 총을 쐈고 아버지를 찾아나선 어머니에 의해 이웃할머니 손에 맡겨졌지만 어머니를 기다릴 새도 없이 마을 사람들 모두가 총을 든 어른들에게 쫒겨 길을 떠나야 했다.

무작정 어른들을 따라 걷다가 도착한 곳이 난민촌이었고 형제는 그렇게 그곳에서 15년을 살게된다.

이 책은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면서 난민촌의 삶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정말 아무일도 안일어나는 지루하고 지루하고 또 지루한 그 일상을 보여준다.

핫산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오마르였지만 친구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부러워하는 마음이 있었던 오마르에게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고 다른 친구들보다 늦은 시작이었지만 공부할 기회를 가진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공부했고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어 소수만 갈 수 있는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도 모두 마칠 수 있었다.

그렇게 교육을 받아도 취업의 길이 열릴 가능성이 없는 난민촌에서의 앞날이었지만 오마르는 열심히 공부했고 많은 주변의 도움으로 결국 미국에서 공부할 기회까지 가지게 되었다. 재정착 대상이 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지만 정말 모래밭의 모래알 같은 기회였기에 포기하려던 순간 기적적으로 기회가 찾아왔고 그렇게 오마르와 핫산은 미국에서 살아가게 되었다.

이 책은 오로지 난민촌에서의 삶만 보여준다. 그 안에서 겪게 되는 지루함, 좌절, 비통함, 슬픔, 희망 등 모든 것을 담지는 못했겠지만 오마르의 과정을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찬찬히 따라가 보여주는 것으로 난민들의 삶을 비춰주고 있다.

오마르는 자신이 원했던 유엔사회복지사가 되어 일하며 자신이 거주했던 난민촌을 주기적으로 찾아 무료봉사도 하고 난민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활발하게 살아가고 있다.

오마르가 머물렀던 케냐의 난민촌은 이제는 없어진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소말리아인들의 삶은 불투명하고 소말리아는 불안한 정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읽었던 브레드위너의 난민촌 장면과 겹쳐보여지는 것들이 있어 더 꼼꼼하게 읽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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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의 과학 - 발사 원리와 총신의 진화로 본 총의 구조와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가노 요시노리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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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의 과학> 가노 요시노리, 보누스

총은 총포라고 불리던 무기가 점점 발전해오면서 총과 대포로 구분되어지게 된 무기이다.

육혈포라는 이름을 가졌던 휴대용 총기는 결국 총이 되었든 대포가 되었든 더 강력하고 멀리 나아가는 화약무기로 발전하게 된 것인데 총의 역사부터 현대에 사용되는 다양한 총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실제 일본 자위대에 복무했던 군인출신의 저자가 총에 대해 굉장히 자세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나름 남자라고 어려서부터 모형총을 조립해보거나 군대에서 사격과 총기 분해 조립을 했던 경험이 있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총에 대한 내용은 정말 생소하고 낯선 내용들이 많았다.

총에 사용되는 화약과 다이너마이트에 사용되는 화약이 어떻게 다른지, 머신건은 권총용 탄환을 사용한다든지, 라이플은 강선이 있는 총을 의미한다 것과 같이 의외로 익숙하지만 잘 모르던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탄환의 종류도 여러측면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일반 군대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금지되어있지만 사냥용 총에서 사용되는 탄환은 살상력을 높여주는 탄환이라는 사실은 총을 맞은 동물이 좀더 움직이게 되어 사체를 얻지 못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예광탄이나 소이탄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점도 특이했고 권총에서 리벌버와 자동권총 간의 장단점을 알고는 있엇지만 어떤 원리에 의해 그런 장단점이 생기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기관총과 같이 다연발 총기의 경우 쿡오프라고 해서 뜨거워진 총신에 의해 총알 속 화약이 발화해 발사되는 경우가 존재할 수 있어 최근 기관총은 방아쇠를 당길때만 약실장전이 이루어지게 설계되어있지만 중국이나 러시아제 기관총은 아직 예전 구조를 가지고 있어 조심해야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스포츠로서의 총기로 산탄총으로 진행되는 클레이 사격에 대해서도 경기운영 방식부터 사격 노하우까지 자세하게 소개한다.

다소 전문적인 내용이긴 했지만 총에 대해 세밀한 영역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책이어서 특이하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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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노믹스 - 언택트는 계속된다! 플랫폼 승자들의 성공 법칙
윤상진 지음 / 포르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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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노믹스> 윤상진, 포르체

우리는 인터넷 플랫폼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 이전에도 많은 플랫폼들이 존재했지만 인터넷 시대에서의 플랫폼은 그 이전의 어떤 플랫폼보다 일상생활을 지배하며 우리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 톡과 같은 메신저에서부터 페이북이나 인스타그램같은 개인용 SNS도 플랫폼이 점유하고 있고 쿠팡이나 이베이, 아마존 같은 상품 판매 플랫폼들이 마켓을 점유하고 있으며 구글이나 애플같은 서로 글로벌 업체들이 모두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책은 플랫폼 경제란 무엇인지 그곳에서 펼쳐지는 비즈니스 환경이나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지 설명하고 실제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많은 플랫폼 서비스를 소개하며 각 서비스들이 가지는 특징과 장점들이 무엇인지 분석해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플랫폼의 성공과 실패를 보고 정리한 플랫폼의 6가지 규칙은 플랫폼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중요한 키가 될 것 같다.

첫째, 플랫폼은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둘때, '프리미엄'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셋째, 플랫폼은 오픈소스로 공개하여 외부의 서드파티 개발자나 제조사들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넷째, 플랫폼의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한다.
다섯째, 플랫폼은 중립적이어야 한다.
여섯째, 플랫폼이 성공하려면 참여 그룹 모두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수많은 플랫폼이 나타났지만 아직도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존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플랫폼들이 등장한다.

많은 플랫폼 속에서 좋은 플랫폼을 골라내어 함께하는 것도 즐거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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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의 용, 공정한 교육은 가능한가 - 사회적 교육정책을 위한 경험적 소론
박성수 지음 / 공명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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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의 용, 공정한 교육은 가능한가> 박성수, 공명

가붕개(가재, 붕어, 개구리)라는 용어를 만들었던 사람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가붕개를 유행시켰던 장관은 기억이 난다.

등용문은 이무기가 용이되는 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힘든과정을 거쳐야 하는 어려움을 딛고 나서 사회적 입신양명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교육은 용이 되기 위한 과정이 되어있다. 용이 되어야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사회에서 강한 발언권을 가지는 것 뿐아니라 많은 기득권을 누리는 혜택을 가져갈 수 있기때문에 누구나 용이 되고 싶어한다. 과거 조선시대에 이 용이라는 상상의 동물은 과거에 급제해 관원이 되는 것을 의미했다. 지금은 무엇을 용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이 책에서도 지적하듯이 서울대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소수의 대학교만이 사회의 기득권을 누릴 수 있는 창구로 등용문처럼 지정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동아시아의 근대에서 과거제도를 가졌던 나라와 그렇지 않았던 나라가 가지는 차이는 교육의 열망이 어떻게 발현되는 지 잘 보여준다. 교육이 획일적이 될 수록 자율성과 창의성은 떨어지고 사회는 경직되어 갈 것이다. 우리가 가져야할 교육의 목표는 무엇일까?

저자는 행정고시를 통해 고위 공직자로 교육전문가로 교육부에서 오랜시간을 보내면서 겪었던 국내 교육의 문제점과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역사성에 대해 살펴보고 공정한(?) 교육을 위한 대안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고 있다.

고교학점제나 진로교육과 같은 제도들이 가지는 의의와 이전에 변화된 정책이 가져왔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효과들에 대해 교육정책을 집행하는 담당자로서 세심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근간은 식민지시대 일제에 의해 구축된 교육환경에 해방이후 지금까지 미국의 교육제도를 가미한 형태로 발전하면서 미국식도 일본식도 아닌 제도는 중앙집중적이면서도 서구적 가치를 구현하려고 하는 이상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

이승만시절의 교육부 장관들은 그나마도 유학파 박사들에 독립운동을 했던 명망가들이었지만 박정희 시절 교육부 장관들은 하나같이 군인이거나 법조인이었다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박정희 시절 교육의 위상이 어떠했는지 쉽게 느껴질 수 있었다.

미국 교육과 교육 자치에 대한 설명을 위해 사례를 들었던 코네티컷의 트럼블 고등학교의 경우는 미국 교육시스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사례이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정교하고 다양한 교육환경을 공교육에서 제공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이 느껴졌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다양한 대안들 중에서 기초교육자치나 국립대학교 무상교육, 대학정원제 폐지는 시급히 도입이 가능하면서도 많은 패러다임을 변경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보여진다. 세대간 멘토링도 세대간의 대화가 필요가 더 높아지는 사회적 요구와 잘 부합하는 주제로 보여졌다.

현장 경험자다운 정책의 효과에 대한 설명과 현실적인 대안에 대한 고민들이 잘 보여지는 책이서 내가 가진 생각들과 비교하며 읽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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