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탁상 달력 : 클로드 모네 ‘빛을 그리다’ - 스케줄달력, 연간달력
언제나북스 편집부 지음 / 언제나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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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탁상 달력 : 클로드 모네 '빛을 그리다'> 언제나북스

2022년 탁상달력을 찾던 중 클로드 모네의 그림으로 만든 탁상달력을 알게 되었다.

클로드 모네는 인상파의 대표주자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 나에게도 모네는 인상적인 화가로 기억되어 있다.

생애 처음 미국 그것도 뉴욕에 갈 기회가 있어 메트로폴리탄과 모마에서 많은 작품들을 접했던 기억 속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 바로 모네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메트로폴리탄에서 만났던 "생타드레스의 테라스"가 주었던 감동은 잊혀지지 않는다. 커다른 벽면 가득 채운 그 따스한 햇살의 강렬함은 잠시 주저앉아 시간의 흐름을 잊게 만들었다.

해돋이나 다른 많은 작품들을 보고 다른 인상파의 작품들이 주는 자연광의 재현이라는 그 현란함이 모자랐던 것은 아니지만 나에겐 "생타드레스의 테라스"가 주었던 햇빛 찬란했던 그 순간만큼 강렬하진 않았다.

이게 인상파였구나 이래서 모네가 인상파의 선구자였구나 많은 감상의 후과가 지나갔지만 결국 나를 다시 파리 인근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생가와 정원으로 이끌었고 그 곳에서 다시 모네를 만났다.

모네는 많은 작품을 그렸던 작가였어서 우리가 잘 모르는 그림도 많은데 이번 '빛을 그리다'에 수록된 그림들은 모네에 열광했던 나에게도 낯설음을 주는 작품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더 반갑고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탁상달력이지만 메모하기 좋게 잘 구성되어 달력으로의 기능에도 충실했던 이 탁상달력으로 올 한해 내 책상위에서 일년내내 모네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어 더 없이 기쁜 한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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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아시아 - ONE POINT ASIA
에스피노사 벨트란 리엔.연경한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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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포인트 아시아> 에스피노사 벨트란 리엔, 연경한, 바른북스

이 책은 대만,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까지 다섯개의 동아시아 행정단위에 대한 개괄적인 보고서이자 정치체제 및 현재 상황을 설명하려고 한 책이다.

대만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 순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공산당 일당독제체제로 순서를 잡은 것 같다고 생각되고 홍콩과 마카오는 일국양제라는 방식으로 현재 운영되는 정치체제를 존중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중국으로 반환되어 중국 공산당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이전 홍콩의 민주화 열기는 뜨거웠지만 코로나와 강력한 대륙의 견제 속에서 홍콩의 저항은 이제 서서히 사그라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5개의 정치체제는 모두 동아시아 문화권으로 중세와 근대까지 유교, 불교, 한자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각자 다른 방식으로 서양과 접점을 만들었던 곳으로 대만은 오히려 포르모사라는 포루투칼 식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배는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시작되어 다른 정치체제들과는 다른 개화기를 거치게 된다.

일본이 고령화 사회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우리보다 먼저 겪고있는 문제들이 많았던 만큼 도시집중화도 30%정도로 우리보다 덜하고 출산율이나 GDP와 같은 지표상에서 정체는 있지만 나름의 현상유지는 근근히 해내고 있다고 보여진다.

마카오는 카지노 산업으로 유명한 곳 답게 범죄의 온상지로도 유명했었는데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치안이 안정화 되었다는 사실은 강력한 일당독제의 힘을 보여주는 것 같아 보였다.

책의 첫머리에서 다룬 대만에 대한 중국의 자세는 일국양안이라는 말로 설명되지만 대만이 독립국으로 유지가능한 지는 결국 중국이 패권국이 되느냐와 같은 의미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대만을 응원하고 있지만 곧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게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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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 - 중국의 문화와 민족성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
스위즈 지음, 박지민 옮김 / 애플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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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 스위즈, 애플북스


독특하다고 해야할지 솔직하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서양식 사고에 젖어있다고 해야할 지 모를 모호한 내용이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중국이라는 나라와 그 나라를 구성하고 있는 민족성에 대한 성찰이자 나름 미국생활을 통해 서구적인 가치와 대립되거나 서구적인 사고에 있어서 유연성이 떨어지는 중국적인 가치와 문화에 대한 반성이다.

사실 여행자유화이후 인터넷이 발달하고 서구적 가치가 밀물처럼 한국사회에 쏟아졌을때 많이 보았던 내용과 많이 닮아 있는 이야기지만 현대 중국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중국공산당이 추구하는 가치나 문화혁명과 같은 역사적 경험으로 인해 우리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야기들이다.

사실 중국에 대한 책이지만 중국이라는 단어대신 대한민국이라는 단어로 바꾸어 이야기를 풀어내도 그다지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닮아있는 이야기여서 놀라웠고 같은 유교 문화권에 대한 냉철한 통찰이 돋보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며 다양한 철학사고를 가진 중국이고 세계 4대 발명품을 가지고 있다는 고대 과학강국이었던 중국이 왜 근대와 현대에 와서 서구 열강들 보다 뒤쳐졌다고 보여지는 것인지 언어학자의 눈으로 분석한 내용은 유교적인 관습과 가족적이고 집단주의적인 전통이 강한 동아시아 국가 모두에게 그대로 대입이 가능한 이야기라고 보여졌다.

선진국의 기술을 그대로 모방하며 성장했던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중국에서 재현되고 있다는 사실과 부정부패의 다른 말이던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는 사회의 집단주의적 전통은 중국만이 아닌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있는 전통이자 극복해야할 과제였고 우리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서구적인 가치를 먼저 수용한 나라일뿐 중국도 우리와 같은 과정을 거치려고 노력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책이었다.

결국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경제성장이 아니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현대사회의 경쟁에서 창의성을 가진 과학기술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과거의 관습에서 잘못된 부분을 끊어내는 고통은 어쩔 수 없다고 보여진다.

과거제도라는 우수한 제도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과거제도를 통해 길러낸 인재는 결국 유교경전을 교조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이 조선시대의 문제점으로 자주 지적되는 것처럼 지금의 중국도 유교적 전통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조금 친하면 입만 살짝 적시고, 많이 친하면 크게 한 모금 마시고, 형제라 여길 정도면 위장에서 피가 날 만큼 마신다."라는 책머리의 글처럼 모든 문화는 관계를 위한 문화였던 동아시아 전통에 대해 이 책은 많은 의문점을 던지고 있으며 그것이 아직 대한민국에도 유효한 질문이라는 점은 어쩌면 슬픈 현실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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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열 개의 길 - 로마에서 런던까지 이어지는 서유럽 역사 여행기
이상엽 지음 / 크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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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열 개의 길> 이상엽, 크루

여행이 좋아 길을 떠났고 여행가이드를 직업으로 여행객들을 안내하던 저자가 풀어내는 유럽여행 꿀팁 가이드

이 책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아마도 서유럽을 단 한번 보름정도 갈 수 있다면 누구나 선택할 법한 루트를 기본으로 마치 투어 여행객을 맞이한 가이드가 인솔하듯이 하나하나 짚어가며 열개의 도시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제목은 열 개의 길이라고 되어있지만 그것은 여행 중이라는 의미에 더 가까운 것 같고 열개의 도시가 이어지는 길로 이탈리아 로마를 시작으로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를 거쳐서 루체른, 인터라켄, 제네바를 통해 알프스 산맥을 넘어 베르사유와 파리를 지나 런던을 종착지로 하는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책은 열개의 도시마다 도시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끔 창밖의 풍경 하나하나마다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저자의 오랜 내공과 많은 학습에 의한 통찰을 통해 누구나 알기쉽게 함축적으로 짧은 내용안에 깊이있는 이야기를 재미나게 잘 풀어내고 있다.

많이 가본 것은 아니지만 패키지 여행을 가게되면 버스안에서 양쪽 창문을 번갈아 가며 들었던 가이드의 안내에 그저 신기해하며 새로운 이야기들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그런 기분을 책으로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소개된 열개의 도시는 로마로 시작되는 유럽문명이 알프스를 넘어 프랑스와 독일로 옮겨가고 다시 영국이 해가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해 그 영광을 이어받았던 순서처럼 느껴지게 한다.

바티칸 교황청이 베드로의 무덤위에 지어졌다는 이야기나 꼬모라는 이탈리아의 작고 아름다운 도시에 얽힌 슬픈이야기들도 재미있고 스위스 용병이 프랑스 왕궁을 최후까지 지킨 용사들이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처럼 들린다.

전반적으로 도시의 역사로 구성된 책이라서 같은 루트가 아니어도 내가 가고자 하는 여행지에 들어있는 도시가 있다면 한번씩 찾아봐도 좋을 것 같고 그냥 저자의 발걸음을 따라 잠시 책을 통해서나마 서유럽을 종주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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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의 비밀을 찾는 모험 와우! WOW!
맥 하크동크 지음, 한도인 옮김 / 알라딘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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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의 비밀을 찾는 모험> 알라딘북스

이 책은 초등학생 정도의 아동용 천체 물리에 대한 소개서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용을 간단하게 다루었다기 보다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많은 사진과 직관적인 설명을 통해 우주라는 것이 얼마나 신비한지 소개하고 있다.

이제는 행성에서 빠진 명왕성이지만 책이서는 왜 빠졌는지 소개하고 있고 행성들의 크기를 일목요연하게 보면서 태양이라는 항성을 중심으로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 지 정말로 쉽고 직관적으로 말하고 있다.

달 착륙이 가지는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설명하고 그것이 우리게 어떤 의미로 다가 왔는지 우주 망원경이 왜 필요하고 어떤 영상들을 우리에게 전송하고 있는지 얇고 설명도 많지 않지만 많은 수식어를 가진 책만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오래되어 기억에도 가물거리던 보이저호가 담고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다시 만나는 것도 신기했고 우주라는 것이 아직 인간의 능력으로 그 끝과 시작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 주는 신비함으로 내가 살아있는 동안 바뀌진 않을 것 같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우주는 영원히 미지의 영역이면서 도전과 가능성의 영역이기도 하다. 지구는 생명체를 잉태하였고 이제는 지구 그 자체가 하나의 생명으로 여겨진다.

우주 속에서 인류가 어떤 모습을 살아갈지 아직 모르겠다. 지구라는 생명을 꺼트려서 인류 자체가 공멸할지 지구를 뛰어넘어 우주 속의 한 인류로 살아갈지 아직 미지수의 시점에서 살고 있지만 인류를 넘어 우주가 가지는 가능성은 그저 상상의 영역을 넘어선 영감을 주게 된다.

우주는 그 자체로 신비롭고 신의 영역처럼 느껴진다.

경계가 없는 텅빈 우주라는 것은 나의 상상을 뛰어넘는 영역이라 나에겐 그저 신의 영역처럼 느껴진다. 텅빈 우주에서 우리는 지구라는 꽉찬 공간을 더 채우지 못해 싸우며 살아간다.

저학년 아동들에게 우주를 설명하는 와우시리즈의 한 단원을 바라보며 어른처럼 사고하는 것이 우습긴 하지만 재미있고 상상력에 자극되는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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