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음식으로 말하다 - 조금만 알아도 인도음식이 맛있어지는 이야기
현경미 지음 / 도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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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음식으로 말하다> 현경미, 도래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인도는 넓은 대륙을 가진 나라이고 다양한 자연환경과 그에 걸맞는 식재료들이 풍부한 나라라고 알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음식들이 존재할 것이지만 우리는 사실 카레라는 커리의 일본식 이름만으로 인도음식을 이야기하곤 한다.

이 책은 인도에서 삶의 한 자락을 살아왔던 저자가 그곳에서 먹었고 이제는 그리워하는 인도 음식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에세이다.

책 속에서 소개되는 것들은 음식이야기기도 하지만 저자가 너무도 다른 음식문화를 가진 나라에서 겪었던 고충과 외로움이 묻어나는 책이기도 했다.

십몇년전 이제는 흔해졌지만 인도영화에 빠져 같은 영화동호회 사람들과 서울과 근교의 인도음식점들을 찾아다니며 난과 커리의 세계에 빠졌던 적도 있고 지금도 내가 즐겨찾는 음식점 목록에 언제나 인도음식점이 빠지지 않고 있다.

이 책에서는 짜이나 난, 탄두리 치킨처럼 이제는 인도음식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에 대한 이야기부터 아직 우리에겐 좀 낯선 브라야니라던가 차파티와 인도식 한상 차림인 탈리 나에게도 낯선 인도식 양요리인 로간 조쉬, 그리고 인도 영화 속에서 자주 만났던 젤라비 같은 디저트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인도 시장에서 만났던 야채와 같은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나 망고의 나라인 인도산 망고의 매력에 대해서도 잘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왜 손으로 음식을 먹는지 인도에 간다면 메뉴판을 어떻게 보고 주문할 수 있는지 같은 문화와 실용적인 정보들까지 꼼꼼히 소개하고 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지만 언제나 그리움을 가지고 있는 나라 인도에 대해 새롭게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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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정글 노동법
박용호.이영욱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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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노동법> 박용호(글), 이영욱(그림), 삼일인포마인

일단 내용을 떠나서 너무 재미있고 머리에 쏙쏙들어오게 잘 설명한 책이다.

동물 캐릭터를 이용해 한페이지씩 노무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상황을 만화로 표현한 다음 2~3페이지씩 그 상황에 맞는 법률적 근거와 해설들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있다.

근로기준법과 노동관련법에서 다루는 다양한 내용들 크게 8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근로계약, 임금과 퇴직금, 근로시간, '휴일, 휴가, 휴직', 사직과 해고, 기타 산재와 불법파견, 4대보험 같은 계약과 노무환경에 관련 내용들, 노사관계, 직장 내 괴롭힘이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순환 휴직, 고용관련 지원금까지 100가지의 주제를 주제별로 만화와 함께 설명하니 정말 이해하기 쉽고 내용이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온다.

직장생활을 시작한지도 이젠 얼추 20년이 넘어가는 것 같다.

신입시절 근로기준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중소기업의 관행에 많은 분노를 느낀 적도 있었고 규정에 맞지 않는 여러가지 규칙들이나 나의 상식과 다른 법체계에 좌절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지금 이책을 읽으면서도 아직도 내가 가진 고정관념으로 근로관계를 보고 있었으며 그 사이 법이 많이 바뀐 탓도 있겠지만 노무관리에 대한 법규정이 일반적인 직장인 정서와는 다르고 법 적용에 있어서 관습과 다르거나 사용자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적용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반대로 신입직원에게 적용되는 수습과정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관행과 다르게 고용된 것으로 인식하여 쉽게 해고할 수 없다는 점이나 휴가를 계산하는 방법이 법정 휴일에 대해 일반인들이 가지는 인식과 차이가 있다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법이라는 것이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때문에 일률적인 적용이 어렵다는 점은 알겠지만 법률 용어로 되어있는 것들에 대한 이해는 역시 아직도 어렵다.

여하튼 법정 근로시간이든 무엇이든 법률적으로 보호하거나 정의해야 하는 부분과 실제 영역에서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들은 이해가 되는데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규정들은 어떤 근거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만화가 정말 이해하기 쉽게 상황을 잘그려서 보여주는데 변호사이자 만화가로 활동한다는 그림 작가는 정말 상황에 대해 높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주로 고용주들은 육식동물이나 사납고 거친 곰, 사자, 상어 등으로 표현되고 직원들은 토끼, 붕어 등인 초식동물이거나 상대적으로 순하고 약한 동물들로 묘사된 것은 조금은 씁쓸한 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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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워 내일 써먹는 경제상식 - 돈을 잘 쓰고, 모으고, 불리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금리·환율·유가
김정인 지음, 남시훈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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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워 내일 써먹는 경제상식> 김정인, 더퀘스트

이 책은 경제 상식 중에서 금리, 환율, 유가 세가지에 집중해서 경제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금리, 환율, 유가는 우리 경제에 직접이고 심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이 세가지가 어떤 연계성을 가지고 동작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 세가지는 단일 국가의 경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거시적인 관점 중에서도 국제적인 역학관계에 영향을 받는 것들이라 함수적용이 복잡한 탓에 일반인들이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영역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거시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큰 축인 금리, 환율, 유가 세가지에 대해 국제적인 이해관계와 정부의 대응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과거 IMF가 발생했던 상황이나 리먼사태와 같은 최근의 금융사건은 물론 역사적인 관점에서 화폐의 발전과 환율이 가지는 의미와 중국이 어떻게 경제적 대국이 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딱 세가지 주제에만 집중한 덕에 책은 정말 역사와 원리 현재상황까지 삽화와 인포그래픽을 적절히 사용하고 요즘 젊은 층에서 선호하는 메신저 대화체까지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세줄요약을 중간중간 챙겨주는 등 솔직히 경제상식 책이라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금리와 환율에 대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렇게 구체적이고 많은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풍부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


책의 시작은 최근 전세계 경제를 싸늘하게 만든 코로나 상황부터 시작한다.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경제를 악화시켰는지 그 와중에 금리, 환율, 유가가 왜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며 우리 경제는 어느부분에서 취약한지 설명하고 있다.

금리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돈의 값어치를 이야기 할 수 밖에 없고 금리가 요동치는 것을 설명하려니 환율의 움직임을 같이 이야기해야하는데 환율은 단지 기축통화에 대한 동작원리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화폐경제의 역사까지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이 책은 잘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국제 유가는 아직도 모든 나라의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는 석유에너지에 세계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잘 설명하고 있다.

물론 최근 미국이 셰일가스를 개발하면서 중동에 대해 이해관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는 점도 잊지 않고 잘 설명하고 있으며 중국이 지금 미국 채권을 가지고 미국을 견제하는 상황은 마치 1차세계대전 직후 미국이 그 당시 경제대국이던 영국을 대상으로 채권을 가지고 흔들던 역사와도 닮아있어 앞으로의 미래에 세계 경제가 어떻게 변화해 갈지 쉽게 예측되기 어렵지만 미국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중국의 원료를 가져와 미국 기술과 일본 장비로 조립해서 판매한다는 우리 나라 산업구조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명쾌하면서도 우리가 서있는 지점을 잘 집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아직도 it강국의 신화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울 때가 있다. 이젠 단지 우리나라 일국의 경제상황만이 세계적인 경제흐름을 읽어가며 살아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복잡하도 어려운 경제상식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쉽게 체계적으로 잘 설명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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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증과 설득의 기술 - 바칼로레아를 통한 프랑스 논술 들여다보기
폴 데잘망.파트릭 토르 지음, 마니에르 옮김, 윤선영 감수 / 끄세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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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증과 설득의 기술> 폴 데잘망, 파트릭 토르, 끄세쥬

바칼로레아를 통한 프랑스 논술 들여다보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책은 부제 그대로 프랑스에서 대학입시를 비롯해 다양하게 치뤄지고 있는 논술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논술 교과서 같은 책이다.

책 서문에 보면 프랑스에서는 가끔 우리나라 해외 토픽에도 등장하는 대학입시외에도 대학교수자격시험, 문화예술 계통의 공무원 시험, 문과계열의 학습 과제 등 인재 선발과 평가 과정에서 논술이 비중 있는 사회적 장치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프랑스 사회의 글쓰기 전통은 "사유는 형식을 통해 존재한다"는 말로 대변되는 뜻을 담아내는 도구이자 틀로서 글이 가지는 중요성을 유지하고 있다고한다.

이 책은 일종의 수험생을 위한 논술 교과서인 만큼 논술이란 무엇인지라는 측면보다는 논술을 어떻게 작성해야 효과적이고 기교적으로 좋은 논술로 보일 수 있는 가라는 점을 강조한다.

논술이라는 것이 전개되는 것을 서론, 본론, 결론에 대한 전개과정으로 도식화하여 설명하며 서론은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고 결론은 어떻게 끝맺음 하는 것이 좋은지 말하고 있다.

그리고 글을 이끌어갈때 전체 글의 개요에 대해 변증법적 개요, 삼단형 개요, 문제-원인-해결형 개요, 목록형 개요, 비교형 개요, 논제 설명-예증 및 논평형 개요, 논제 함의형 개요로 구분해 논술 주제에 따라 유리한 개요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각 개요마다 본론을 전개하를 요령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실전(시험)에서 정말 중요한 논제 파악의 중요성과 시간 관리, 답안지 작성 요령까지 논술시험을 대비하는 모든 요령을 체계화하여 잘 설명하고 있으며 각 개요마다 사례를 소개를 소계하고 있긴하지만 마지막으로 일반 주제 논술과 문학 논술에 대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일종의 모범답안과 같은 사례를 예시로 보여주고 있다.

다루고 있는 주제나 글쓰기에 대한 요령이 소개하고 있는 내용의 양이나 복잡성과 별개오 많은 훈련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논리적인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인다.

글쓰기 기술에 대한 내용의 간결함과 명화함은 물론 예시로 제신된 문장들도 하나 같이 글쓰기의 모범으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글들이었다.

번역을 맡은 곳인 마니에르라는 서울대 불문교육과 과내 동아리라고 하는데 아마도 원문이 가지는 간결성과 구체성도 뛰어났겠지만 번역자들의 노력도 빛나는 언어를 뛰어넘는 아주 좋은 글쓰기 책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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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품은 여행 - 여행만 있고 추억은 없는 당신에게
최선경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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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품은 여행> 최선경, 프로방스

여행만 있고 추억은 없는 당신에게 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책이다. 뭔가 색다른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그런 내용은 아니었고 중학교 영어선생님이자 고래학교라는 교사성장학교의 교장으로서 살아가는 저자의 여행에 대한 에세이집이다.

별을 보러다니던 천문학 동아리 친구와 단둘이 떠난 33일간의 첫 유럽 배낭여행부터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아이와 다니기 시작한 육아여행으로 싱가포르, 대만, 후쿠오카, 동유럽까지 아이와 함께하며 기록한 여행을 거처 친한 선생님들과 떠난 중국여행 그리고 고래학교 선생님들이 주축이 되어 인도원정대라는 이름으로 떠난 세번의 인도여행까지 수많은 여행에 대한 기록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경험한 여행이 무엇이었는지 그 여행을 통해 얻어온 것들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기록으로 여행을 추억할 것을 권하며 자신이 여행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방법들에 대해 그리고 그런 방법이 가져다 준 자신의 여행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여행은 각자의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생각하기에 타인의 여행기를 즐겨보는 편이지만 타인의 여행기를 읽으며 그 사람의 여행을 부러워해본적은 없었다. 다만, 그 사람이 걸어갔던 괘적을 그려보며 그곳을 거쳐갈 내 모습을 그려보긴 한다.

저자가 말하는 수많은 여행의 묘미들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며 특히 여행이 내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말이 제일 나에게 중요한 말로 다가온다.

그렇기에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금 이 코로나 정국에 갇혀버린 여행길이 대한 아쉬움과 미지의 여행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제 여행은 그리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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