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의 과학 - 발사 원리와 총신의 진화로 본 총의 구조와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가노 요시노리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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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의 과학> 가노 요시노리, 보누스

총은 총포라고 불리던 무기가 점점 발전해오면서 총과 대포로 구분되어지게 된 무기이다.

육혈포라는 이름을 가졌던 휴대용 총기는 결국 총이 되었든 대포가 되었든 더 강력하고 멀리 나아가는 화약무기로 발전하게 된 것인데 총의 역사부터 현대에 사용되는 다양한 총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실제 일본 자위대에 복무했던 군인출신의 저자가 총에 대해 굉장히 자세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나름 남자라고 어려서부터 모형총을 조립해보거나 군대에서 사격과 총기 분해 조립을 했던 경험이 있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총에 대한 내용은 정말 생소하고 낯선 내용들이 많았다.

총에 사용되는 화약과 다이너마이트에 사용되는 화약이 어떻게 다른지, 머신건은 권총용 탄환을 사용한다든지, 라이플은 강선이 있는 총을 의미한다 것과 같이 의외로 익숙하지만 잘 모르던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탄환의 종류도 여러측면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일반 군대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금지되어있지만 사냥용 총에서 사용되는 탄환은 살상력을 높여주는 탄환이라는 사실은 총을 맞은 동물이 좀더 움직이게 되어 사체를 얻지 못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예광탄이나 소이탄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점도 특이했고 권총에서 리벌버와 자동권총 간의 장단점을 알고는 있엇지만 어떤 원리에 의해 그런 장단점이 생기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기관총과 같이 다연발 총기의 경우 쿡오프라고 해서 뜨거워진 총신에 의해 총알 속 화약이 발화해 발사되는 경우가 존재할 수 있어 최근 기관총은 방아쇠를 당길때만 약실장전이 이루어지게 설계되어있지만 중국이나 러시아제 기관총은 아직 예전 구조를 가지고 있어 조심해야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스포츠로서의 총기로 산탄총으로 진행되는 클레이 사격에 대해서도 경기운영 방식부터 사격 노하우까지 자세하게 소개한다.

다소 전문적인 내용이긴 했지만 총에 대해 세밀한 영역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책이어서 특이하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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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노믹스 - 언택트는 계속된다! 플랫폼 승자들의 성공 법칙
윤상진 지음 / 포르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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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노믹스> 윤상진, 포르체

우리는 인터넷 플랫폼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 이전에도 많은 플랫폼들이 존재했지만 인터넷 시대에서의 플랫폼은 그 이전의 어떤 플랫폼보다 일상생활을 지배하며 우리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 톡과 같은 메신저에서부터 페이북이나 인스타그램같은 개인용 SNS도 플랫폼이 점유하고 있고 쿠팡이나 이베이, 아마존 같은 상품 판매 플랫폼들이 마켓을 점유하고 있으며 구글이나 애플같은 서로 글로벌 업체들이 모두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책은 플랫폼 경제란 무엇인지 그곳에서 펼쳐지는 비즈니스 환경이나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지 설명하고 실제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많은 플랫폼 서비스를 소개하며 각 서비스들이 가지는 특징과 장점들이 무엇인지 분석해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플랫폼의 성공과 실패를 보고 정리한 플랫폼의 6가지 규칙은 플랫폼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중요한 키가 될 것 같다.

첫째, 플랫폼은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둘때, '프리미엄'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셋째, 플랫폼은 오픈소스로 공개하여 외부의 서드파티 개발자나 제조사들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넷째, 플랫폼의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한다.
다섯째, 플랫폼은 중립적이어야 한다.
여섯째, 플랫폼이 성공하려면 참여 그룹 모두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수많은 플랫폼이 나타났지만 아직도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존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플랫폼들이 등장한다.

많은 플랫폼 속에서 좋은 플랫폼을 골라내어 함께하는 것도 즐거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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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의 용, 공정한 교육은 가능한가 - 사회적 교육정책을 위한 경험적 소론
박성수 지음 / 공명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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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의 용, 공정한 교육은 가능한가> 박성수, 공명

가붕개(가재, 붕어, 개구리)라는 용어를 만들었던 사람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가붕개를 유행시켰던 장관은 기억이 난다.

등용문은 이무기가 용이되는 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힘든과정을 거쳐야 하는 어려움을 딛고 나서 사회적 입신양명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교육은 용이 되기 위한 과정이 되어있다. 용이 되어야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사회에서 강한 발언권을 가지는 것 뿐아니라 많은 기득권을 누리는 혜택을 가져갈 수 있기때문에 누구나 용이 되고 싶어한다. 과거 조선시대에 이 용이라는 상상의 동물은 과거에 급제해 관원이 되는 것을 의미했다. 지금은 무엇을 용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이 책에서도 지적하듯이 서울대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소수의 대학교만이 사회의 기득권을 누릴 수 있는 창구로 등용문처럼 지정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동아시아의 근대에서 과거제도를 가졌던 나라와 그렇지 않았던 나라가 가지는 차이는 교육의 열망이 어떻게 발현되는 지 잘 보여준다. 교육이 획일적이 될 수록 자율성과 창의성은 떨어지고 사회는 경직되어 갈 것이다. 우리가 가져야할 교육의 목표는 무엇일까?

저자는 행정고시를 통해 고위 공직자로 교육전문가로 교육부에서 오랜시간을 보내면서 겪었던 국내 교육의 문제점과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역사성에 대해 살펴보고 공정한(?) 교육을 위한 대안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고 있다.

고교학점제나 진로교육과 같은 제도들이 가지는 의의와 이전에 변화된 정책이 가져왔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효과들에 대해 교육정책을 집행하는 담당자로서 세심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근간은 식민지시대 일제에 의해 구축된 교육환경에 해방이후 지금까지 미국의 교육제도를 가미한 형태로 발전하면서 미국식도 일본식도 아닌 제도는 중앙집중적이면서도 서구적 가치를 구현하려고 하는 이상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

이승만시절의 교육부 장관들은 그나마도 유학파 박사들에 독립운동을 했던 명망가들이었지만 박정희 시절 교육부 장관들은 하나같이 군인이거나 법조인이었다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박정희 시절 교육의 위상이 어떠했는지 쉽게 느껴질 수 있었다.

미국 교육과 교육 자치에 대한 설명을 위해 사례를 들었던 코네티컷의 트럼블 고등학교의 경우는 미국 교육시스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사례이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정교하고 다양한 교육환경을 공교육에서 제공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이 느껴졌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다양한 대안들 중에서 기초교육자치나 국립대학교 무상교육, 대학정원제 폐지는 시급히 도입이 가능하면서도 많은 패러다임을 변경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보여진다. 세대간 멘토링도 세대간의 대화가 필요가 더 높아지는 사회적 요구와 잘 부합하는 주제로 보여졌다.

현장 경험자다운 정책의 효과에 대한 설명과 현실적인 대안에 대한 고민들이 잘 보여지는 책이서 내가 가진 생각들과 비교하며 읽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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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세계사 - 9개 테마로 읽는 인류 문명의 역사
표학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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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세계사> 표학렬, 인물과사상사

역사선생님으로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하고 싶어 책을 쓰기 시작했다는 저자는 9개의 테마로 인류문명의 흐름을 이야기해본다.

저자가 선정한 테마는 신화이야기, 종교와정치, 선동의정치, 세계를 바꾼 전쟁, 이슬람의 역사, 일본의 정체성, 실패한 이상주의자, 여성 지도자, 대도시라는 테마로 각각의 테마에 맞는 소주제나 대상을 선정해 해당 테마가 역사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고 우리가 현재 시점에서 어떻게 이해하게 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특정한 테마에 대해 역사적인 통찰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선동의 정치에서는 삼국지의 배경이 되는 황건적이야기부터 이제는 많은 사실들이 다르게 전달되어 가장 대표적인 선동의 장으로 알려진 프랑스 대혁명 시절 마리앙트와네트는 물론이고 미국의 독립운동에 시발점이 된 보스턴 차사건이 가지는 사기성과 중국의 신해혁명도 어떠한 선동과 모략이 배후에 있었는지 간결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

일본에 대해서도 일본이라는 국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한반도와 맺은 영향력부터 근대와 2차세계대전을 거치며 일본천황이 실권이 없었다는 점은 천황을 보호하기 위한 괴변에 지나지 않는 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신도라는 일본만의 독특한 천황가에 대한 신격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일본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슬람의 역사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보아온 이슬람의 역사 중에서 이 책만큼 가장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현대까지 이슬람의 분화와 서구 문화와의 갈등에 대해 잘 설명한 책을 본적이 없다.

독특하게 여성지도자라는 테마를 다루면서 로마시대 황제와 공동정치를 했던 테오도라와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여제 같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지도자들을 소개하면서 인도에서는 락슈미바이라는 세포이 항쟁 당시 항쟁을 이끌었던 걸출한 인도 여성을 다루고 있어 반가우면서도 안타까웠다. 다른 역사에 대해 이야기할 때와 다르게 락슈미바이에 대해서는 워낙 자료가 없어서 이겠지만 최근에 개봉한 인도영화를 가지고 영화 속 내용을 빗대어 락슈미바이를 소개하는 것은 우리의 세계사에 대한 자료와 인지도가 얼마나 빈약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느껴졌다.

어찌되었든 이 책의 보여주는 역사에 대한 통찰은 책 한권으로 세계사의 주요한 장면을 한번에 읽어내는 기분이 들게 할 만큼 시원시원한 면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교사로서 자신이 가지는 역사관과 역사 지식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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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유 없이 망하지 않는다 - 드러나지 않은 것에 주목하라
호세 에르난데스 지음, 김경식 옮김 / 문학사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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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유없이 망하지 않는다> 호세 에르난데스, 문학사상

리더만 모르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수식어처럼 조직을 이끌어갈때 빠지기 쉬운 오류에 대해 리더의 위기관리 측면에서 조명하고 있는 책이다.

리더 또는 지도층이 더 쉽게 부정을 저지르는 경향이 있다는 것에 대해 소개하면서 조직(회사)는 시스템에 의해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회사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윤리적 완전성에 힘실어주기라는 7단계를 제안한다.

7단계는 위기 이해하기, 인과관계 조사하기, 로드맵 정의하기, 합의 도모하기, 기업구조 강화하기, 기업문화 재정립하기, 성장 전략 수립하기로 각 단계는 크게 위기의 근본을 파악하기 위한 네단계와 위기 예방을 위한 올바른 기업문화를 정립하기 위한 세단계로 구분되어 각 단계별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위기를 이해하기 위해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계획하며 인과관계 조사를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살펴 회사 복구를 위한 로드맵을 정의하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힘을 도모하는 것이 위기를 파악하고 극복하는 단계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렇지만 위기란 예방이 중요한 것이니 평소에 기업구조를 강화하고 직원들이 올바른 태도를 가질 수 있는 기업문화를 정립해야 하며 이런 성장전략을 단계적으로 작은 목표부터 실천해나가도록 설계해야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이런 모든 과정이 기업에서는 리더의 의지와 관찰이 필요한 점이라는 사사실을 말하고 있다. 일반 사회에서는 행정, 입법, 사법처럼 권력을 나누어 견제하는 것도 가능하고 언론이나 기타 여러가지 권력에 대한 감시와 또다른 권력이 작용하는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기업은 사실 단일한 권력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기에 리더와 기업의 상층부는 열린마인드로 위기에 대한 감지 센서를 작동시켜야 한다.

이 책에서는 다른 것들도 많이 이야기하지만 특히 내부고발자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환경이야 말로 진정하게 미세한 영역까지 감시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개인의 자율성을 높이며 위기를 감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내부고발로 미국당국에서 280억 포상을 받게된 사례가 기사화 된 적이 있다. 그 사건에서 현대자동차는 천억가까운 과징금과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신뢰를 잃게된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책에서 소개된 인터내셔널 자동차기업의 사례와 중첩되어 연상되는 지점이 보인다.

위기대응은 예방이 중요하고 말단 구석부터 차근하고 솔직하게 의견개진이 가능한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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