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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처음 만나는 서양철학사 - 서양 철학의 개념을 짚어주는 교양 철학 안내서
피플앤북스 편집부 지음 / 피플앤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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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처음 만나는 서양철학사> 편집부, 피플앤북스

표지에 있는 서울대 서양철학 권장도서라는 문구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서울대 추천 교양도서 중에서 인상적으로 남아있는 책은 만화로 읽는 인문학 고전 시리즈가 있었는데 이 책도 비슷한 느낌의 책이었다.

이 책은 탈레스를 시작으로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고대 그리스 중심의 에게해 문명권의 철학자들을 시작으로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중세 카톨릭 철학자들을 거쳐 마키아 벨리를 시작으로 근대 전제주의 국가시대에 합리주의와 인본주의를 이끌었던 근대서양철학자들을 망라하고 있으며 현대에 와선 토인비, 비트겐슈타인, 에릭 프롬, 장 폴 샤르트르, 하버마스를 마지막으로 서양철학사를 정리하고 있다.

딱, 중고생용 서양철학사로 교과과정에 필요한 철학적 사조를 이해하기 좋은 책으로 한명의 철학자마다 대표저서와 대표적인 문구를 시작으로 기본적인 삶과 저서활동 그리고 해당 철학자의 철학적 성과와 영향력 등을 일목요연하고 간결하게 정리하고 있다. 내용 중간중간 그 시대의 다른 인물과의 관계나 시대적 사건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면 별도의 박스 안에 연관된 인물나 사건의 개요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 철학사 전반을 이해하기에 무리가 없다.

핵심만 잘 정리된 책이라 약간은 수험서 냄새가 나긴하지만 어찌되었건 많은 인물을 다루고 있는 것에 비해 나름 꼼꼼히 인물과 사상에 대해 필요한 내용은 잘 언급된 편이고 편집도 연대기 순으로 정리되어있으면서 내가 궁금한 철학자에 대해서만 따로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게 구성되어있어 서양철학사가 혼동되는 어른들이 읽어도 서양철학사에 대한 전반적인 교양수준을 단숨에 끌어올릴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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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맞춤법 띄어쓰기 - 모든 글쓰기의 시작과 완성, 개정증보판 세상 모든 글쓰기 (알에이치코리아 )
정희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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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맞춤법 띄어쓰기> 정희창, RHK(핸덤하우스코리아)


이 책은 국립국어원에서 십여년간 국어사전, 맞춤법, 표준어와 같은 연구활동을 하던 연구원 생활을 거쳐 대학의 국문학과에서 문법을 가르치는 교수님이 직접 쓴 우리말 맞춤법 띄어쓰기에 대한 책이다.

200페이지 정도의 문고판정도의 분량이지만 대학생 정도의 수준에서 알맞는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심심할때마다 읽어보기 좋은 책으로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한글 맞춤법의 원리를 이야기하면서 표준어란 무엇인가에 대해 길게 이야기하고 있다. 2장은 한글 맞춤법의 실제로 현대인들이 많이 어려워하거나 혼동하는 맞춤법에 대해 원리와 함께 설명한다. 3장은 띄어쓰기의 원리와 실제로 다른 외국어와 달리 한글을 공부할때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인 띄어쓰기에 대해 자주사용되는 용법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마지막 4장은 문장부호로 글을 쓰면서 문장을 구성할때 꼭 필요한 문장부호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용례와 함께 알려준다.

분량이 많지 않지만 핵심적이고 많이 사용되는 용법들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고 눈술을 준비하는 중고생이나 글쓰기에 약한 대학생정도를 대상으로 쓰여진 내용으로 보여진다. 물론 매번 맞춤법과 띄어쓰기로 고민하는 성인들이 읽기에도 부담없어서 한번 읽고나면 왠지 글쓰기에 자신감도 살짝 붙을 것 같은 기분이 들정도로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말은 생명처럼 변화하기때문에 맞춤법이나 표준어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어 우리 세대에서 배웠던 표준이 지금은 틀린표현이 되기도 하기때문에 끊임없이 새로운 맞춤법과 표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선뜻 새로운 내용을 접하기는 쉽지 않은데 이책은 그런 조바심을 잘 달래주면서도 최신의 맞춤법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좋았다.

"제 1항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1988년에 제정된 이 정의가 아직도 표준어의 기준이지만 저자는 표준어와 방언이 서로 대립적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표준어도 하나의 방안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국가의 공식적인 문서나 표준화된 규격을 설명하기 위해 표준어가 필요한 것이니 표준어의 가치자체를 폄하할 수 없지만 지역의 고유한 언어인 방언에 대해 우열을 논할 필요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모두가 우리말이고 우리말을 풍부하게 하는 것은 그 말의 풍요로움과 효용성을 높이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게 된다.

아이와 함게 글쓰기 연습을 할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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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마키아벨리 한비자 리더십 - 중국 고전에서 배우는 위기 돌파의 지혜
임재성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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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리더십> 임재성, (평단)

동양의 마키아벨리라고 불리는 한비자 그가 말하는 리더십은 무엇인지 동양의 제왕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던 법가사상을 한비자를 통해 배워보는 책이다.

한비자는 법가를 대표하는 사상가로 춘추전국시대 말기 제자백가 중에서 현실정치에 가장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로 공자로 대표되는 유가 사상은 명분과 이념적 기틀을 제공해 종교적 신념으로 성자하고 손자의 병법은 군사적 효용성을 가졌다면 그리고 한비자의 법가는 국가의 통치에 기반이 되는 원칙을 만드는 것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져있다.

이 책은 그런 한비자의 저술을 바탕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 말하고있다.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의 앞선시대를 살았던 조선시대에도 왕이 배워야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꼽혔다는 점에서 마키아벨리와 많이 비견되는 것 같다. 마키아벨리가 말했던 군주론과 한비자의 법가 정신에서 말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와 이기적인 본성을 다스리기 위해 이성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요구하는 것은 실제로도 많이 닮아있긴 하다. 다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중세를 지나면서 만들어진 사상이고 한비자의 그것은 고대에 만들어진 것고 유럽과 동아시아의 문화와 관습적인 차이가 존재한다고 보여진다.

이 책은 한비자의 저술을 근간으로 해서 다시 4가지 파트로 구분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냉철한 안목으로 예측가능한 미래에 대한 통찰을 이야기하는 '술(術)', 이기적이고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여 자신을 가꾸는 '세(勢)', 공평하고 원칙에 입각한 신뢰와 정의를 세우는 '법(法)', 마음을 다스리고 사람을 움직이는 '정(靜)'으로 구분하여 준비된 원칙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며 이기적인 본성에 대처하는 군주(리더)의 자세에 이야기한다.

한비자가 만들고 싶었던 국가가 무엇인지 어떻게 부강한 국가를 만들고 싶었던 것인지 공감가면서도 냉혹할 정도로 인간을 본성적인 존재로 보는 것에 대해 섬득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한비자는 덕을 강조하고 누구에게나 공정한 원칙을 적용하고 상대의 감정을 거스르지 않는 표현등에 대해서도 잊지 않는다.

책속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대중과 백성에게 인기를 얻기위해 대중추수주의적인 인기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경고를 많이 이야기한다. 어려운 시기라고 해도 원칙을 지키고 요행이나 원칙이 무너지는 행위를 하는 것은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는 점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그의 말에서 지금 우리가 겪는 어려움과 그 시간을 살아가는 위정자들의 모습이 투영되게 된다.

인간을 존중하는 따스함보다는 원칙의 냉혹함이 더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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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웨어 데이터 과학 : 공격 탐지 및 원인 규명
Joshua Saxe.Hillary Sanders 지음, 전인표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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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웨어 데이터 과학>, Joshua Saxe, Hillary Sanders (영진닷컴)

멀웨어(malware : 악성코드)는 컴퓨팅 파워가 강해지고 인터넷으로 네트워크 연결이 일상이 되면서 많은 수의 멀웨어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으며 패킹이나 난독화를 통해 자신을 위장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어 탐지와 분석에 많은 노력이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의 멀웨어는 단순히 파괴적인 동작 만이 아니라 랜섬웨어와 같이 금전적 이익을 목표로 만들어지고 있는 조직적 범죄화 되고 있어 빠른 분석과 탐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많은 피해가 발생하게된다.

책에서 소개된 안티바이러스 테스트 사이트(https://www.av-test.org/en/statistics/malware/)에 오늘 현재 상황을 보면 등록된 멀웨어가 11억개가 넘고 한달평균 수백만개의 멀웨어가 새롭게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은 멀웨어 탐지에 현재의 데이터 과학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 지 보여주는 트레이닝 북이다. 데이터 과학 분야는 최근 우리에게 인공지능 기술로 알려진 분야로 이 책은 데이터 과학의 산물인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이용해 멀웨어 탐지가 가능하도록 구성하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머신러닝 기법을 이용해 무엇인가를 분석하고자 할때 제일 큰 어려움은 모델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문제다. 이 책에서는 그런 모델 설계에 필요한 과정을 멀웨어가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윈도우 환경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실제로 연습해볼 수 있는 리눅스 기반의 가상환경도 같이 제공하고 있어서 초심자들도 어렵지 않게 접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윈도우 실행파일 분석이나 멀웨어의 네트워크 분석과 같은 것들이 그 자체만으로도 복잡하고 난이도가 있는 일이라서 책의 소개처럼 간단히 익힐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기초 지식이 충분한 상황에서 이 책을 접한다면 나름 의미있는 성과를 얻어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공지능이 화두가 되고 나름 독학으로 공부하는 중인데 멀웨어를 대상으로 하는 이런 책을 접하게 되어 반가웠고 내가 대학원시절 연구했던 내용들이 자주 보여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이 책의 말미에 보안 데이터 과학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조언 중에서 결과에 대한 회의론적 시각이라는 말에서 많은 고민들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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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이야기 2 - 진보 혹은 퇴보의 시대 일본인 이야기 2
김시덕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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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야기2> 김시덕 (메디치)

일본은 가까우면서 먼 나라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나라이다.

그만큼 익숙한 듯 하면서도 낯설음이 있는 나라라는 뜻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일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으로 일본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라와 역사를 구성하는 것은 사람이다. 지금의 우리가 이해하는 것과 다른 많은 이야기들이 역사 속에 녹아있을 것이다.

일문학과 고문학 전문가인 저자는 일본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본인이야기 시리즈를 기획했고 이 책은 두번째 책으로 에도시대를 중심으로 일본의 백성과 의사의 삶을 조명하고 있는 책이다.

역사의 기록에선 소외되어 있지만 실제 역사의 밑바닥을 구성하고 있는 백성들 농민들의 삶은 이해가 되는데 그들과 함께 거론하는 것이 의사라니 처음엔 좀 의구심이 들었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저자의 의도와 의사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되었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일본 에도시절 지식인 계층에서 가장 중요한 역활을 했던 것이 의사계층이라고 한다. 서민들의 신분 상승을 위한 직종이기도 했으며 과거제도가 없던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학풍으로 인해 만들어진 지식계층이 의사계층이었다고 한다.

이 책은 참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해 연대기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별로 이야기를 풀고 있기때문에 일본 역사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있지 않다면 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일본, 한국, 중국을 넘어 유럽까지 박식한 저자 덕분에 일본에서 벌어지는 문화적 사건을 전세계적인 관점에서 비교하거나 재미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마비키'라고 부르는 영아살해가 일본 에도시대에 성행했었지만 어쩌면 전세계적인 보편적인 현상이었다는 사실도 흥미롭게 읽혔고 일본이 무사중심의 사회체계라서 과거제도가 없었기때문에 유학(주자학)이 널리 전파되긴 했지만 시험을 위한 공부가 필요없어 자유로운 지식의 향유가 가능했다는 점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그리고 도입부에서 난학(네덜란드에서 유래한)에 대해 널리 알려진 것과는 다른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는 점도 의미있게 다가왔다.

중간중간 수많은 일본의 민초들의 삶에 대해 재현한 디테일이 살았는 책이라서 꼼꼼히 읽게되는데 문득문득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았던 에도시대의 풍경들이 스쳐가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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