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 역사를 뒤흔든 지리의 힘, 기후를 뒤바꾼 인류의 미래
이동민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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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이동민, 갈매나무

가끔 우리나라 과학자가 쓴 책이 많지 않음을 느낄 때가 있다.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면서도 대중이 이해하기 편한 글이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그런 전문가를 만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저자는 지리학을 전공한 학자이자 교수로 지리를 중심으로 전쟁사와 지구사를 설명하는 유투버이기도 하다.

이 책은 기후라는 관점에서 세계 역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역사의 변화에 기후가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역사를 읽다가 보면 왕조 말기에 유독 기근과 자연재해가 심해지는 이야기를 만난다. 그럴 때 암군을 만나면 왕조는 반란과 외침에 시달려 멸망하는 게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진다.

이 때 그 왕조의 운명이 암군때문인지 기근과 자연재해로 인한 반란때문인지 선후나 경중을 따지긴 어렵겠지만 두가지가 맞물리고 거기에 외침까지 이어지면 그 왕조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보여진다.

인류는 빙하기에도 살아남은 포유류였지만 정착생활과 농업을 일구게 된 것은 빙하기가 끝난 기원전 6천년 경부터이며 그것은 지구가 따뜻해진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후에도 4대문명의 발상지가 왜 인류가 모여살게 되었는지 지리와 기후적인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태동한 마야문명은 여러면에서 태동기는 비슷하지만 결국 당시 기후변화로 마야인들은 오랜시간 일구었던 터전을 버릴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 사분오열되어 거대 문명에서 소수민족으로 전락하게 된다.

책에서는 특히 중국 한나라와 서양의 로마제국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한나라 말기 황건적이 득세하고 삼국의 전장으로 바뀌게 된 사연에도 거대한 고대 제국을 이루었던 로마제국이 급격하게 무너지게 된 것도 모두 기후와 연관지어 보면 갑작스럽게 찾아온 간빙기로 인한 인과관계가 일정정도 증명되었다고 보여진다.

책에서는 몽골이 이룩한 대 제국 정벌전쟁으로 인류가 상당수 사망하게 된 시점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0.1ppm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도 소개한다. 논란이 많은 연구라는 점을 밝히긴 했지만 현재 인류가 만들어낸 인위적인 기후변화의 근간에 폭발적인 인구증가가 자리하고 있음에 대한 경고처럼 보여졌다.

산업혁명이후 석탄과 석유를 기반으로하는 탄소에너지 사용은 지구 온난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더불어 인류의 폭발적인 증가는 더 많은 에너지 자원을 소비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향후 백년이내에 지구의 평균기온이 4도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은 단순한 기우로 치부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기후변화는 많은 변화를 양산하고 있다. 식량문제라던지 해수면 상승에 따른 문제나 사회정치적 환경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미 사용된 탄소를 다시 회수할 방법은 쉽지 않고 인구증가를 막기에는 현대적인 정치제도가 가지는 한계도 뚜렷해보인다.

현재의 상황만으로는 딱히 출구가 보이지 않는 혼돈기로 달려가고 있다.

많은 이야기와 생각할 거리를 담고 있는 책이지만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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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비뇨기의 구조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도마 히로시 감수, 정성진.홍유아 감역,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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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비뇨기의 구조> 도마 히로시, 김선숙, 성안당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시리즈 책으로 인체 중에서 신장과 비뇨기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비뇨기는 강남콩처럼 생긴 2개의 신장을 시작으로 소변이 수집되는 방광과 방광과 신장을 이어주는 요관 실제로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로 구성되어 있다.

신장의 가장 큰 역활은 소변을 만들고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활을 담당하고 있으며 신체의 산성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활도 하고 있다.

소변은 신장이 혈액을 여과해 만들어낸 일종의 노폐물로 소변을 통해서 우리는 신체 능력의 다양한 부분에 대해 확인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그림으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소변의 생성과정을 6단계로 설명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물질의 동태도 4가지로 구분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며 소변을 조절하는 구조도 별도로 설명하고 있다.

신장과 비뇨기를 통해 혈압도 조절하고 적혈구를 늘리며 뼈의 강도를 관여한다는 사실은 조금 놀라운 사실이기도 했다.

신장과 비뇨기에서 일어나는 이상증상도 배뇨단계별로 구분하니 좀더 이해하기 쉽고 전반적으로 책에서 다루는 내용의 전문성이 높으면서도 이해가 쉽게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

물론 때론 그릠의 내용은 이해가 되어도 전반적인 내용은 이해가 어려울 정도로 나에겐 난이도가 있는 책이라서 오히려 좀더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배뇨에 대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어 이 책을 통해 배운 사실들을 잘 숙지해 건강에 적용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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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관찰 백과 - 작아서 귀엽기만 하지 않아! 알고 보면 놀라운 곤충 이야기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
샤먼 존스턴 지음, 이은경 옮김 / 바이킹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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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관찰 백과> 샤먼 존스턴, 이은경, 바이킹

어린이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교육자가 만든 곤충 관찰 백과사전이다.

어린이를 위한 백과사전답게 커다란 글씨와 곤충마다 선명한 사진으로 구성되어있고 다양한 곤충들에 대해 목 단위로 정리해서 설명하고 있다.

인간이 쏘아올려 최초로 우주에 다녀온 동물은 초파리였다는 사실과 같이 흥미롭고 재미난 곤충과 관련한 이야기도 가득 담겨있고 기본적으로 다양한 곤충에 대해 발견지역, 몸길이, 색깔/특징, 먹이, 수명과 같이 정리되어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알고있는 것 같으면서도 매번 보면서 신기한 나비와 나방의 차이처럼 곤충은 주변에서 익숙하게 접하지만 막상 우리가 곤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지구 상에는 약 200만 종의 생물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동물이 126만종이고 곤충은 동물 중에서 가장 많은 약 100만 종이 알려져있다.

그 만큼 다양하고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동물이니 아이와 함께 채집도 해보고 생태를 관찰해보면 재미난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그런 점에 중점을 두고 아이와 함께 곤충 채집부터 번식이나 곤충이 모여들기 좋은 정원 꾸미기 같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곤충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들고 함께 곤충 과학자가 되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텃밭을 꾸미거나 집근처에 정원을 꾸밀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고 그렇지 않더라도 아이와 함께 산과 들에 나가서 소개된 곤충을 만나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조금 아쉽다면 아무래도 우리나라 곤충을 대상으로 쓴 책은 아니어서 조금 생소한 곤충도 보이고 17년 주기 매미 경우처럼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매미와 다른 생태환경을 가진 유사한 곤충에 대한 정보가 오히려 혼선을 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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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그리고 리더십 - 개인과 조직을 이끄는 균형의 힘
김윤태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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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그리고 리더십> 김윤태, 성안당

조선은 500년의 역사를 가진 왕조국가이다. 사실 중세이후 왕조국가 중에서 500년 이상으로 국가를 유지한 나라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그래서 조선시대의 국가 경영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이 책은 조선의 왕 중에서 리더십에서 남다른 면을 보인 9명의 왕을 중심으로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9명의 왕은 태조, 태종, 세종, 세조, 성종, 선조, 광해군, 영조, 정조가 선택하여 왕이 되는 과정과 왕이 되고 난 후 이루어낸 사건들을 중심으로 리더십이 어떻게 발휘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선정된 임금들이 대부분 리더십으로 유명한 분들이었는데 성종과 선조가 나에게는 좀 신선하게 다가왔다.

성종에 대한 평가에서 '낮에는 세종처럼 밤에는 걸주처럼'이라는 말이 재미있게 다가왔는데 성종은 조선을 유교국가로 완성시킨 왕으로 평가 받는 만큼 본인 자신도 유학에 매진한 왕이었으면서도 밤에는 주색잡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열심히 일하면서도 열심히 노는 스타일이 시대를 앞서는 성정으로 보여졌다. 어려서 왕이 되어 긴 수렴청정기간을 끝내고 권력의 중추였던 한명회와의 일전을 치뤄내며 왕권을 강화했으면서도 사림 중심의 대간들을 키워 왕과 권력에 대한 견제의 기틀을 만드는 현명한 왕이었지만 유교 국가의 이상을 위해 어우동 사건에서 보여지는 여성의 재가 금지에 대한 신념을 관철시키고 연산군의 어머니인 왕후를 폐위하는 등 여성에 있어서 가혹한 면을 보이는 점도 특이했다.

선조는 어려서부터 총명했고 우리가 알고 있듯이 유약하고 우유부단한 면이 있긴 하지만 책에서 처럼 종6품이던 이순신을 정3품으로 초고속 승진시킬 정도로 인재를 알아보고 적재적소에 기용할 줄 아는 유능한 면을 가진 리더였다. 하지만 임지왜란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때문에 사후 평가가 박해진 면이 있지만 허준에게 동의보감 편찬을 지시하는 등 나름 영민하고 용인술에는 능했던 면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다양한 조선의 왕들로 나누는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는 반면교사가 되기도 하고 유능함에 대한 덕목을 살펴보게 되어 지금의 내 모습을 투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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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이스라엘
DAVID 옥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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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이스라엘> DAVID 옥, 성안당

이스라엘은 2차 세계대전 직후 국가의 탄생부터 하나의 스타트업 마냥 많은 고난과 부침을 겪으며 이루어 졌다. 전체 인구가 500만 정도라고 하니 그 수가 결코 많다고 할 수 없음에도 아랍의 다른 이슬람 국가와 싸워 이겨내고 지금의 국가을 만들고 유지하고 있다.

물론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정책이나 타 민족에 대한 배타성등 여러가지면에서 지적받을 지점도 많고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이스라엘이지만 전세계에서 기술로 성공하고 있는 선두 국가라는 점도 분명해 보인다.

저자는 이스라엘과 사업적 파트너로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면 만난 이스라엘의 기업가들과 이스라엘 기업들이 성공한 배경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 위해 이 책을 출간했다.

IT분야에서 이스라엘은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국가다. 수많은 스타트업을 만들어내는데 실리콘 벨리보다 더 성공적인 스타트업이 모여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고 그 만큼 이스라엘은 기술 강국의 이미지가 강한 나라인데 수많은 전쟁을 치루면서도 기술에 있어 최정점을 이룬 국가라는 점은 신기함을 가지고 바라보게 된다.

책에서는 이스라엘의 다양한 기업가들은 물론이고 이스라엘 기술의 메카 텔아비브 대학과 와이즈만연구소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돈 걱정없이 오로지 연구의 성과만을 위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와이즈만연구소에 대한 이야기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책의 후반부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기업가의 자세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10개의 테마로 설명하는 모습에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모두가 창업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스라엘의 창업 스토리에 대해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여러면에서 새겨들을만하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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