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로 조선을 꿈꾸다 - 정조의 리더십과 무예도보통지
최형국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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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로 조선을 꿈꾸다> 최형국, 인물과사상사


무예도보통지라는 책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운동이나 무예에 큰 관심이 없던 터라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대략적인 개요정도로 이해하고 있었고 가끔 수원 화성행궁에서 펼치는 시범을 통해 저런 무예가 실려있구나 감탄하기도 했었다.

이 책은 무예를 통해 강건한 조선을 꿈꾸었던 정조와 그가 담고 싶었던 내용이 무예도보통지를 통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무예도보통지라는 제목에서 습관적으로 세글자씩 끊어서 무예도 보통지라고 읽었는데 무예도보 통지 라고 읽는게 맞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다.

무예도보는 무예도를 묶은 기록으로 그동안을 것을 집대성 한 것이라는 의미로 통자를 첨가해서 통지를 붙인 것이다.

그 이야기는 무예도에 대한 모든 것 정도로 풀어서 설명해도 될 것 같다.

결국 정조는 무예도를 집대성하고 싶어했고 그것은 왜란과 호란을 겪고난 조선에서 강성한 군대를 위한 숙제를 풀어내고자 한 의지를 반영한 결과였다.

이 책은 무예도보통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정조의 리더십에 대해 세종과 비교하기도 하고 개혁군주로서 인재를 등용하는 방식에서 변화를 가진 점과 같은 다양한 면들 무예도보통지를 만들었던 정조와 백동수와 같은 주변인물들에 대해 소개하고 장용영이 가지는 가치와 수원화성의 의미를 재조명해 준다.

특히 이 책에서 나에게 재미를 주었던 부분은 무예도보통지 언해본이 있으나 실제로 그 당시 사용되던 한글이 지금과 달라서 생기는 해석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 어려움과 함께 무예에 대해 저자가 가지는 진지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무예는 용기, 힘, 정교함, 신속함으로 이루어진다는 표현에서 아직은 미숙하지만 지금 내가 배우고 있는 운동과 비교하며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무예도보통지의 24가지 무예에 대해 모든 걸 그대로 직접 소개하고 있는 책은 아니지만 제작과정이나 정조가 품었던 이상에 대해 무예도보통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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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홀리데이 - 2023~2024 최신판 (대형 휴대지도 수록) 최고의 휴가를 위한 여행 파우치 홀리데이 시리즈 17
맹지나.김준완 지음 / 꿈의지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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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홀리데이> 맹지나, 김준완, 꿈의지도

체코 프라하에 대한 여행 가이드 북으로 홀리데이 시리즈 중 하나이다.

체코의 프라하는 익숙한 듯 하면서도 잘 모르는 도시였다. 책에 소개된 체코와 프라하의 역사는 매우 낯설었지만 '프라하의 봄'으로 불리는 사건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있다.

아마도 나에게 프라하는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속의 프라하가 가장 강렬하게 기억되어 있는 것 같다.

체코는 우리에겐 보헤미아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오랜동안 신성로마제국의 일원이었으며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는 처지에 놓여있었다.

때론 카톨릭과 프로테스탄트 간의 종교전쟁(30년 전쟁)의 중심지로 보헤미아 제후국 단독으로 권력을 유지한 경우보다는 주변의 상황에 따라 지배자가 바뀌다고 2차세계대전 직전에 체코슬로바키아로 독립했지만 2차세계대전의 여파로 독일에 합병되고 만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소련의 영향으로 공산주의 국가로 독립하게 되지만 그 유명한 '프라하의 봄'으로 상징되는 자유주의의 물결을 만들었지만 강압적인 무력진압으로 꿈을 이루지 못하다가 벨벳혁명으로 다시금 민주화 혁명을 이루어내어 지금의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하게 된다.

가만히 역사를 들여다보면 많은 지배자를 거쳤으면서도 끝까지 쉽게 굴복하지 않는 정신이 보인다. 그런 점 때문에 우리나라 독립전쟁사에 체코슬로바키아가 연해주 자유시 참변에 잠시 등장하기도 한다.

여하튼 나에게 체코는 맥주의 종주국이며 프라하는 '프라하의 봄'의 도시이다. 가이드북에 소개된 여러 음식 중에서 라거의 본고장 답게 맥주 소개가 빠지지 않고 있으며 프라하 성이나 카를교도 좋은 구경거리겠지만 나는 가이드북에서 소개된 지역 중 패트린을 꼭 가보고 싶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묘사된 패트린 언덕의 여유로움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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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 역사를 뒤흔든 지리의 힘, 기후를 뒤바꾼 인류의 미래
이동민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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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이동민, 갈매나무

가끔 우리나라 과학자가 쓴 책이 많지 않음을 느낄 때가 있다.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면서도 대중이 이해하기 편한 글이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그런 전문가를 만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저자는 지리학을 전공한 학자이자 교수로 지리를 중심으로 전쟁사와 지구사를 설명하는 유투버이기도 하다.

이 책은 기후라는 관점에서 세계 역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역사의 변화에 기후가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역사를 읽다가 보면 왕조 말기에 유독 기근과 자연재해가 심해지는 이야기를 만난다. 그럴 때 암군을 만나면 왕조는 반란과 외침에 시달려 멸망하는 게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진다.

이 때 그 왕조의 운명이 암군때문인지 기근과 자연재해로 인한 반란때문인지 선후나 경중을 따지긴 어렵겠지만 두가지가 맞물리고 거기에 외침까지 이어지면 그 왕조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보여진다.

인류는 빙하기에도 살아남은 포유류였지만 정착생활과 농업을 일구게 된 것은 빙하기가 끝난 기원전 6천년 경부터이며 그것은 지구가 따뜻해진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후에도 4대문명의 발상지가 왜 인류가 모여살게 되었는지 지리와 기후적인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태동한 마야문명은 여러면에서 태동기는 비슷하지만 결국 당시 기후변화로 마야인들은 오랜시간 일구었던 터전을 버릴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 사분오열되어 거대 문명에서 소수민족으로 전락하게 된다.

책에서는 특히 중국 한나라와 서양의 로마제국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한나라 말기 황건적이 득세하고 삼국의 전장으로 바뀌게 된 사연에도 거대한 고대 제국을 이루었던 로마제국이 급격하게 무너지게 된 것도 모두 기후와 연관지어 보면 갑작스럽게 찾아온 간빙기로 인한 인과관계가 일정정도 증명되었다고 보여진다.

책에서는 몽골이 이룩한 대 제국 정벌전쟁으로 인류가 상당수 사망하게 된 시점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0.1ppm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도 소개한다. 논란이 많은 연구라는 점을 밝히긴 했지만 현재 인류가 만들어낸 인위적인 기후변화의 근간에 폭발적인 인구증가가 자리하고 있음에 대한 경고처럼 보여졌다.

산업혁명이후 석탄과 석유를 기반으로하는 탄소에너지 사용은 지구 온난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더불어 인류의 폭발적인 증가는 더 많은 에너지 자원을 소비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향후 백년이내에 지구의 평균기온이 4도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은 단순한 기우로 치부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기후변화는 많은 변화를 양산하고 있다. 식량문제라던지 해수면 상승에 따른 문제나 사회정치적 환경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미 사용된 탄소를 다시 회수할 방법은 쉽지 않고 인구증가를 막기에는 현대적인 정치제도가 가지는 한계도 뚜렷해보인다.

현재의 상황만으로는 딱히 출구가 보이지 않는 혼돈기로 달려가고 있다.

많은 이야기와 생각할 거리를 담고 있는 책이지만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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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비뇨기의 구조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도마 히로시 감수, 정성진.홍유아 감역,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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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비뇨기의 구조> 도마 히로시, 김선숙, 성안당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시리즈 책으로 인체 중에서 신장과 비뇨기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비뇨기는 강남콩처럼 생긴 2개의 신장을 시작으로 소변이 수집되는 방광과 방광과 신장을 이어주는 요관 실제로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로 구성되어 있다.

신장의 가장 큰 역활은 소변을 만들고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활을 담당하고 있으며 신체의 산성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활도 하고 있다.

소변은 신장이 혈액을 여과해 만들어낸 일종의 노폐물로 소변을 통해서 우리는 신체 능력의 다양한 부분에 대해 확인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그림으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소변의 생성과정을 6단계로 설명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물질의 동태도 4가지로 구분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며 소변을 조절하는 구조도 별도로 설명하고 있다.

신장과 비뇨기를 통해 혈압도 조절하고 적혈구를 늘리며 뼈의 강도를 관여한다는 사실은 조금 놀라운 사실이기도 했다.

신장과 비뇨기에서 일어나는 이상증상도 배뇨단계별로 구분하니 좀더 이해하기 쉽고 전반적으로 책에서 다루는 내용의 전문성이 높으면서도 이해가 쉽게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

물론 때론 그릠의 내용은 이해가 되어도 전반적인 내용은 이해가 어려울 정도로 나에겐 난이도가 있는 책이라서 오히려 좀더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배뇨에 대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어 이 책을 통해 배운 사실들을 잘 숙지해 건강에 적용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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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관찰 백과 - 작아서 귀엽기만 하지 않아! 알고 보면 놀라운 곤충 이야기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
샤먼 존스턴 지음, 이은경 옮김 / 바이킹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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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관찰 백과> 샤먼 존스턴, 이은경, 바이킹

어린이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교육자가 만든 곤충 관찰 백과사전이다.

어린이를 위한 백과사전답게 커다란 글씨와 곤충마다 선명한 사진으로 구성되어있고 다양한 곤충들에 대해 목 단위로 정리해서 설명하고 있다.

인간이 쏘아올려 최초로 우주에 다녀온 동물은 초파리였다는 사실과 같이 흥미롭고 재미난 곤충과 관련한 이야기도 가득 담겨있고 기본적으로 다양한 곤충에 대해 발견지역, 몸길이, 색깔/특징, 먹이, 수명과 같이 정리되어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알고있는 것 같으면서도 매번 보면서 신기한 나비와 나방의 차이처럼 곤충은 주변에서 익숙하게 접하지만 막상 우리가 곤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지구 상에는 약 200만 종의 생물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동물이 126만종이고 곤충은 동물 중에서 가장 많은 약 100만 종이 알려져있다.

그 만큼 다양하고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동물이니 아이와 함께 채집도 해보고 생태를 관찰해보면 재미난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그런 점에 중점을 두고 아이와 함께 곤충 채집부터 번식이나 곤충이 모여들기 좋은 정원 꾸미기 같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곤충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들고 함께 곤충 과학자가 되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텃밭을 꾸미거나 집근처에 정원을 꾸밀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고 그렇지 않더라도 아이와 함께 산과 들에 나가서 소개된 곤충을 만나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조금 아쉽다면 아무래도 우리나라 곤충을 대상으로 쓴 책은 아니어서 조금 생소한 곤충도 보이고 17년 주기 매미 경우처럼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매미와 다른 생태환경을 가진 유사한 곤충에 대한 정보가 오히려 혼선을 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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