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심리학으로 말하다 2
켄 J. 로텐버그 지음, 권현민 옮김 / 돌배나무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뢰 : 심리학으로 말하다 02> 켄 J. 로텐버그, 돌배나무

이 책은 심리학으로 말하다 시리즈의 두번째로 신뢰라는 것에 대해 심리학에서 바라보는 여러 측면에 대해 그동안 연구된 성과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책은 신뢰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부터 시작한다. 영어로 trust인 신뢰는 스칸디나어에 기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하며 종교적인 부분에서 먼저 사용되었다고 여겨진다.

신뢰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사람이나 사물이 훌륭하고 유용하며 정직해서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이라고 정의(번역서라 영어적 해석이고 국어사전은 '굳게 믿고 의지함'이라고 되어있음)하지만 실제 심리학 연구에 있어서 신뢰라는 것을 구체화할때 연구자와 연구의 주제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발달관계에서 신뢰와 애착관계는 어떻게 유사하고 다른지 또는 연관되어있는지, 아이들은 거짓말을 어떻게 받아드리는지, 사람들은 어떤 거짓말을 하고 왜 거짓말을 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고 신뢰가 강하거나 약했을때 나타나는 현상이나 문제점들에 대해 연구된 결과들을 보여준다. 신뢰가 부족하면 관계 형성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지만 신뢰가 강한 사람일 수록 의존적이고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많다는 연구결과에도 공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는 부모와 자식, 연인, 의사와 환자, 경찰, 정치, 테러, 신과 같이 신뢰에 기반한 관계나 존재들에 대해 각각의 영역에서 신뢰가 어떻게 작동하고 신뢰가 높고 낮음이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 살펴보고 있다.

연인간의 애착관계 형성에 신뢰가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당연히 연인간에 안정애착을 형성한 경우는 타인과의 관계형성도 적극적이지만 불안애착이나 회피애착을 가진 경우에는 연인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흥미로웠던 점은 불안 애착의 여성과 회피 애착의 남성이 만나면 안정적인 관계가 유지된다는 사실이었다. 이것이 전통적인 남성과 여성의 역할구조에 기인한다고 한다. (의심많고 불안한 여성과 무심한 남성)

성생활에 있어서도 회피애착을 가진 사람은 한사람과의 관계에선 성적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흔히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서 배신이라고 부르는 행위에 대해 통계적으로 일부일처제의 신화와는 다르게 외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상호간의 신뢰가 구축된 관계에서 우연을 통하지 않고 외도 사실(거짓말)을 알게될 확률은 매우 적다고 한다. 그리고 외도라는 행위로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신뢰를 약화시킬 수는 있다고 이야기한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서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건강을 회복하는데 일정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신앙에서도 신과의 애착관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영향력이 나타난다고 한다. 또 신앙이 외부집단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일본이나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신앙이 다른 외부집단에 대한 신뢰도가 호주나 홍콩과 같은 국가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은 좀 씁쓸한 결과였다.

마지막 장은 신뢰를 강화하거나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하는 것이 좋은지 국가, 신앙, 부모 자식간, 개인간의 관계에서 가능한 것들에 대해 살펴보며 마무리하고 있다.

인간의 관계에서 신뢰는 중요한 문제이고 포용성이나 안전에 대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