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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글자 매일 필사 : 명언 (스프링) ㅣ 큰 글자 매일 필사
다숲 지음 / 은빛서재 / 2026년 9월
평점 :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도서관에 가면 자연스럽게 큰 글자 책이 모여 있는 독서 코너를 찾았다. 그리고 큰 글자로 된 책이 한눈에 시원 시원하게 보여져 좋았다. 이제 오십 초중반을 넘어가니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싶다. 그래서 이번에 받은 책 [큰 글자 매일 필사, 다숲 지음]도 반가웠다.
우리 같은 나이대를 시작으로 그 이상까지 얼마든지 읽고 쓸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물론 젊은 분들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오십이 넘어야지 이 책의 진가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책의 구성은 심플 하다. 하루 한 장씩 30일 동안 책의 좌편에 기록된 동서고금 성인들이 전하는 인생 문장, 즉 명언들과 함께 담긴 이야기들을 필사하도록 되어 있다.
왜 바쁜 세상에 필사를 할까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막상 그 경험들을 해보면 정말 필사만이 주는 그 유익함이 정말 크다. 개인적으로 무엇보다 도움이 되는 것은 정신없고 분주한 마음이 필사의 시간들을 통해서 고요하게 정리된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하루 한 페이지라는 정말 부담 없는 분량에 큰 글자를 한자 한자 꾹꾹 눌러 쓰다보면 무엇이 그리 안되고, 속상하고 분주했는지를 잊어 버린다. 심지어 골치 아플 것 같은 일들 조차도 편안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다. 책의 머리말에서도 언급 했듯이 자신과 대화하며 내면을 정돈하다 보니, 자연 스럽게 외부의 번잡한 일들 또한 편안하게 정리되는 것 같다.
더불어 필사하는 내용 들이 단순히 어떤 개인이나 요즘 성공한 사람들의 사유나 느낌이 아닌, 동서고금의 성인들의 명언들이여서 마치 퍼도 퍼도 마르지 않는 깊은 우물물 같아서, 짧은 글들 속에서도 너무 깊은 여운들이 담겨 있다. 따라서 한번 필사하고 흘려 보낼 것이 아니라 한번 두 번 꺼내 보고 되새김 질 할 수록 그 맛이 새롭고 깊다.
그래서 일까 필사의 순서를 안내하는 내용에서 조용한 자리와 시간, 뜻을 되새겨 보라는 말까지 하나 하나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크게 크게 써내려가는 글들이 더욱 한눈에 들어오니 두 번 세 번 읽고 반복하는 느낌도 들었다. 이번에 크게 깨달은 것은 누군가의 깊은 울림의 글들이 오늘 이 시대에도 동일하게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붙잡아 주고, 새롭게 하며, 새로운 삶의 동력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글에 힘인지, 아님, 명언의 힘인지 아무튼 고요하고 은밀한 하루 짧은 시간을 통해 정말 가성비 대비 큰 몸과 마음의 유익을 얻는 시간 들이 되었다. 계속 적으로 필사를 통해 이런 유익을 누리고 싶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