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시간여행 - 수채화로 길어 올린 추억의 풍경 ㅣ 여행길 그림책 2
최명옥 지음 / 인문산책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골목길 시간여행, 글.그림 최명옥]의 저자가 나하고 연배가 얼마 차이나지 않는 듯 내 어릴 적 추억의 풍경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놀랍고 반가웠다. 어느덧 세월이, 시간이 흘러 흘러 그때 그 시절 풍경이 많이 사라졌다. 도심 재개발을 비롯하여 현대화의 문명에 밀렸겠지만 그럼에도 그 시절이 그 풍경이 그립고 소중하고 간직하고 싶은 것은 왜 일까? 아마도 평생 우리 마음과 생각 삶을 지탱해주는 인생의 따스함이 그 풍경 속에 녹아 있기 때문일 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렇게 추억의 풍경을 그리며 충만한 행복을 느꼈으며, 그 행복감 마져도 모든 그림 속에 그대로 녹아 있는 듯 하다. 10년 전의 원고와 그림이 그냥 사라져 버렸으면 어찌 했을까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게 한 권의 책으로 우리 앞에 놓여져서 너무 감사하다.

책의 구성이라면 크게 어린 시절, 저자의 기억 속에 켜켜이 쌓여 있던 다양한 지역의 골목길 풍경 그리고 우리 동네 골목길이라는 세 개의 파트로 되어 있다.

2016년 전의 정릉천, 길음시장, 미아리고개까지 그 때도 한참 개발 되는 타 지역에 비하면 그래도 옛날 모습이 상당히 남아 있는 동네 상가 간판이라든지, 시장길, 도로 모습, 주택가 모습이 어쩌면 정말 고스란히 기억되고 남아 있는지 사진이 아닌 그림에서만 느껴지는 또 그 정겨움은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정서를 일으킨다. 그리고 그 속에 내 어린 시절의 모습, 넉넉지 못했지만 뭔가 삶의 희노애락이 묻어져 나온다는 것도 기억 속에 고이 접어 있다는 것 또한 너무 좋다.

두 번째 파트나 세 번째 우리 동네 골목길은 내가 가본, 그리고 내 추억 속에 남아 있는 동네 모습이 더 많이 등장해서 좋았다. 동묘, 청계천, 종로, 명동, 광장시장까지 어쩌면 신구가 너무도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들이 이제는 정말 다시 볼 수 없는 풍경이리라. 의정부 성모병원 앞 풍경도 그림 한 장에서 그 시대, 의정부라는 그 지역에 느낌이 어쩌먄 이렇게 느껴질까 싶다.

군산 철길마을, 파주 프로방스 마을, 잠실 진주아파트, 서울 올림픽공원 2015년 그림에도 정말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그 느낌 그대로다.

내가 살아왔던 삶의 고향, 추억, 나와 가족들의 삶의 흔적들이 그림 한 장 속에 고스란히 담겨서 지나간 시절의 행복감을 더해주는 것 같다. 다시는 볼 수 없는 풍경들도 많기에 이 책이 더욱더 사랑스럽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