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에 사로잡히다
마시모 첸티니 지음, 김희정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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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려 나름 <여름특집> 도서로 선택하게 된 책이다.
악령, 사탄, 부마 등 문헌적 발생부터 현재에 이르는 평소 접할 수 없었던 개념과 흐름이 독특하다.
그러기에 다소 난해함은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철학,병리학, 심리학적 용어와 종교 언어 표현이 계속 교차하며 서술하는 내용이 어렵다. 그런데 이해를 도우는 단어 설명과 함께 정돈되어서 정보를 얻게 한다.
악령과 부마 그리고 병적증세 구분과 식별이 명시되고 반복적으로 규정함에 다시금 매일의 삶에 스스로에 대한 정돈과 균형을 애쓴다면, 굳이 점점 뭉쳐지는 생각과 마음의 편협과 그릇된 에너지로 변질되지 않으리라는 역설이 자리하게 된다.
인류학 학술지에 실린 내용을 기술하는데 '표적암살' 그리고 '합리적 살인'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p108)
결국 다 같이 살아가는 문화 안에 가세화되는 인간의 못됨의 현실에 못내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두려워해라. 너는 네 길에서 주 그리스도를 만나리란 걸 알면서 왜 거기서 반항하느냐? ...그분은 ... 속죄예물이 되고, 어린 양으로 희생되고, 인간으로 십자가에 못박혀 지옥의 승리자가 되셨다."(로마 예식서 중 p154) 어렵고도 복잡한 인간의 마음에 빛으로 다가온 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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