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데바 - 삶 죽음 그리고 꿈에 관한 열 가지 기담
이스안 지음 / 토이필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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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꿈은 실존하는 또 다른 세계를 엿보는 경험

삶, 죽음, 그리고 꿈을 관통하는 열가지 기묘한 이야기라고 적혀있다. 

표제작인 [카데바]를 비롯하여 총 10편의 이야기

공포 소설이라지만 전혀 공포스럽지않았다. 작가는 마치 책을 꺼내 주듯 이야기를 

읆어준다. 그런데 그게 퍽 끔찍하기도, 애달프기도, 묘하기도 하다. 

다른 세계를 엿보는 경험이라는 표지에 적힌 이야기가 이제서야 이해가 간다. 


그러다가도 문득 순간순간, 찰나에 느껴지는 서늘함과 인간의 이기심과, 감정들이 공포로 

느껴지는 거보니 공포소설이 맞나 싶기도 하다.

10편의 이야기이지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들이 분명 존재하기는 한다.


눈살을 찌푸리는 <포식>,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네 명의 여자가 살고있다>, 홀린다라는 표현밖에는 할 수 없는 <카데바>

쉬어가는  페이지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어쩌면 우리가알고있는 '공포'의 이미지와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별장괴담회>

외에 총 10편의 이야기들은 짧은 호흡으로 내뱉는 듯한 이야기들이 긴 한숨이 되어서 돌아오는 것을 한편 한편 느끼다가 

마지막 이야기인 <유서.m4a> 에서 터져버렸다.

정말 마지막 세페이지남겨두고서는 "이거 공포소설이라며" 하고 꺼이꺼이 눈물이 났다.

책을 읽으며 울어본게 얼마만인가... 


결말이 씁쓸했지만 그것마저도 이스안작가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어째서 나는 이런 아름답고 아픈 얘기에 더 마음이 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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