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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 - 소심한 또라이의 도전일기
이지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저는 책을 볼 때 프롤로그를 진짜 집중해서 보는 편인데요. 내용을 보니.. 뭐랄까 저랑 처지가(?) 같아 보여서 더더욱 읽고 싶어졌던 것 같아요. 여러 번의 직업 변동과 30대 후반에도 아직 방황 중인 제 자신을 보고 있으니... 저 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싶고,, ㅋㅋㅋ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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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있지만 쉬는 것 같지 않고, 머릿속은 복잡해 잠도 잘 이루지 못한다. 나 역시 그런 시간을 무구보다 길게 겪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린 아직 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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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힘들고 괴로워하지만, 항상 다짐하는 말. 맞아요, 난 오늘이 제일 젊어요. 요즘은 백세 시댄데 한참 젊지. 암요. 그렇고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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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인생을 위한 시작
"주변이 생각하는 나" - "독립적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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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취업활동 시기에 나도 고용센터 프로그램으로 '첫인상의 나', '일주일 뒤의 나'를 평가받은 적이 있었는데, 첫인상은 조용하고, 독립적이며, 착할 것 같은 사람이라고 답해주셨고, 일주일 동안 프로그램을 함께 참여하면서 마지막에 인상 평가를 받았을 때는 선하고, 배려심 있고,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답해줬는데, 글쎄? 내가 그런가?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나 자신을 모른다. 37년 살았으면 나 자신을 잘 알아야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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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까지 남들 다하는 외박 한 번 해본 적이 없었다. 독립 전까지 설거지나 청소도 스스로 한 적이 거의 없었으니 .. (중략).. "공주처럼 자랐다"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귀하게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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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뭐지 난가? 작가님 제 이야기를 쓰신 건가요? 글 보고 소름이 확 돋았,, ㄷㄷㄷ 맞다. 나는 대학 다닐 때도 부모님이 공부만 하라고 하셨고 아르바이트하면 혼낸다고 해서 몰래 했지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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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독립을 한 것 같아 행복했었다. 하지만 몸이 떨어진다고 해서 독립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독립을 해야 '완벽한 독립'이라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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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님의 생각과 같았다. 학비가 너무 비싸서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그냥 하루빨리 부모님의 그늘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어요. 빠르게 사회에 뛰어들어야지 생각하고 엄청난 반대를 무릅쓰고 학업을 중간에 포기하게 되었죠. 그러면서 조금씩 나의 성향이나 성격이 어떠한지 드러나게 된 것 같다.
이 책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싶어" 책 중간중간에는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게끔 해주는 쉼표 구간이 있는데요. 이 구간을 마음속으로 차분하게 명상하듯 생각해 보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좋더라고요.
후기
지금까지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싶어를 읽고 후기를 작성해 보았는데요. 오랜만에 이런 말랑말랑한 책을 읽어서 좋기도 했고, 나 자신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하는 책, 그리고 도전의식이 불끈불끈 타오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비슷한 환경 속에서 열심히 하루하루 보내고 계시는 작가님도 알게 되어 너무 좋았고요 :) 그럼 지금까지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싶어 후기였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