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일 2식 - 건강을 원하면 아침을 굶어라
히가시 시게요시 지음, 안중식 옮김, 코우다 미츠오 감수 / 지식여행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병원을 가보면 새삼 아픈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가족 중에 누군가 병환으로 입원이라도 하게되면 현대의학으로도 치료 할 수 없는 질병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 중에서도 음식과 관련된 질병이 많은 것을 확인하게 된다.
모든 질병이 음식과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먹는 것이 중요한 것만큼은 사실이다. 음식을 잘 못 먹어 병에 걸리는 경우도 많고, 잘 먹지 못해 병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이전에는 먹지 않아야 건강해진다는 이야기를 잘 듣지 못했다. 아침을 꼭 챙겨먹어야 한다는 말을 더 많이 들었고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먹어야 한다는 부모님의 말을 듣고 자랐다.
시대가 변하고 먹을 것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게 되었다. 지나치게 많이 먹음으로 인해 수많은 질병에 걸리게 되었다고 <1일2식>의 저자 히가시 시게요시는 책에서 말하고 있다. 그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것이 1일 2식이다. 아침을 먹지 않고 점심과 저녁만으로 충분히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 책의 핵심 논점이다. 과연 하루에 두끼만 먹고도 정말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일까?
저자는 책의 초반부에 코우다 미츠오라는 인물에 대해 언급한다. 코우다 박사라는 사람은 어릴 적부터 각종 질병에 시달려 의학대학에 진학하지만 현대의학에 회의를 느끼고 민간요법, 동양의학에 중점을 두고 자신의 질병을 고치고 많은 사람들의 질병의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해 준 인물. 저자는 코우다 박사가 주장하는 ‘소식’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자신의 주장을 전개해 나간다.
책에서 언급하는 모든 내용을 다 동의할 수는 없지만 코우다 미츠오 박사가 말하는 건강에 대한 철학만은 동의가 되었다. 현대가 건강의 시대라고 하지만 무엇을 위한 건강을 추구하는지는 어려운 주제라는 것이다. ‘건강을 위한 건강을 추구’하기보다는 어떤 목적으 갖고 건강하기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인데, 결국 자신 안에서 의미있는 이유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리라.
저자는 먹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배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현대의학, 과식으로 인해 생기게 되는 각종 질병과 그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결국 소식과 채식을 함으로써 몸의 건강을 찾을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한다. 결국 이전에 읽었던 책과 마찬가지로 과잉영양 섭취가 사람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초해한다는 설명. 물은 언제 마셔야 하는지, 숙면을 취하기 위한 음식의 조절 방법과 그 결과로 건강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추가적으로 덧붙여 이야기한다.
결국, 논지는 건강하게 오래 살자는 것이다. 잔병치례없이 소식하면서 건강하게 사는 방법에 대한 책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저자가 책에서 설명하고 주장하는 것과 상관없이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지구반대편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3초에 한 명씩 생명이 꺼져가고 있는 참으로 현실적이지 않은 현실이 존재하는 지금의 상황은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참으로 역설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소식을 통해 건강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으로 자신의 생명이 소중함같이 무수한 생명들이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는 현실에 관심을 갖아야 한다는 뜬금없는 결론으로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