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의 행복철학
팀 필립스 지음, 정미현 옮김 / 빅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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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일까?

오랜 역사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은 행복을 목적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건대 행복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규정할 수 없는 무엇이다. 나에게 행복한 무엇이 다른 이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큰 행복이 나에게는 작은 행복이 될 수도있다. 이처럼 행복은 각자의 판단에 따라 달리 느껴지면서도 모두가 공통적으로 추구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러셀의 행복 철학>에서는 러셀이 이야기한 행복을 이야기한다. ‘행복의 정복’에 나타난 러셀의 사상과 행복에 관한 고찰을 저자가 현시대에 적용해 풀어내는 형식이다.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행복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어 한 마디로 책의 내용이 어떻다고 풀어내기는 쉽지 않다.


책은 취미, 습관, 관계, 감정 등 인생에서 경험하게 되는 수많은 일들과 순간에서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행복한 감정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춘기시절 엄격한 집안, 우울한 시절을 보낸 러셀 스스로가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해내고자 노력한 경험들을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러셀은 고독한 인생에서 행복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고 여러 일들에 동참하며 세상일에 관심을 가지게 될 때 행복부재의 상황을 탈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개인화 되어가는 사회에서 마음에 새겨둘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점점 사람들이 파편화 되어가는 가운데 발달된 통신수단으로 관계를 폭넓게 맺기도 하지만 그 가운데 외로움을 느끼고 고독해지는 역설적인 상황. 러셀 역시 자살 충동을 느꼈던 경험이 있지만 수학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은 열망으로 그 생각을 떨쳐버렸다는 예화를 소개하기도 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행복은 개인의 주관에 따라 극심한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절대의 부정에서 비롯된 가치의 상대화로 인해 인류는 더욱 불행해져 버린 것은 아닐까? 러셀도 이와 같이 관습과 전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단순하고 명백한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삶이 녹아들어 있고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 매슬로우의 욕구단계 이론처럼 사람은 결국 자아를 실현하는데까지 이르러야 만족함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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