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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4 - 전국시대 ㅣ 화폐전쟁 4
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본의아니게 경제관련 책들을 연속적으로 탐독하게 되었다. 경제학 서적의 주요 쟁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신자유주의가 과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가? 하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대답은 NO.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최근 출판 된 책 <행복의 경제학>에서 미국이라는 나라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정책을 지지하는 일부 정치인, 그리고 초국적기업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인의 70%이상이 현 경제정책에 대한 반대입장에 있다는 근거자료를 제시했다. 우리도 입장을 정확히 해야 할 것 같다. 미국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끝임없는 성장, 미국 달러화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의 주장을 반대하는 것이다.
화폐전쟁의 전 시리즈를 읽어보지 못했지만 <화폐전쟁4>에서는 앞 선 책들에서 다룬 내용들을 집약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국의 달러화폐가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하게 되었고 세계의 중심 통화로 자리잡을 수 있었는지, 유럽과는 어떤 정책적, 역사적 상황을 겪게 되었는지, 앞으로 불안한 금융시장의 질서를 바로잡을 대안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야위안화 필요성 등 화폐의 과거와 미래를 통찰력 있게 제시해 주고 있다.
책을 통해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경제의 중요성과 가치를 올바로 인식하고 알아야 할 필요성에 대해 더욱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기존의 경제개념이 부족했던 관계로 관련 용어들을 검색해서 적어가며 공부하는 기분으로 한 장 한 장 읽어나갔다. 다른 리뷰와 다르게 감상 중심의 글이 써지게 되는 것도 그러한 연유이다.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화폐전쟁의 역사, 그 중에서도 네 번째 책은 화폐의 전국시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미국의 경제위기는 이번이 마지막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며 3차, 4차 위기까지 온 후에 퇴화될 것이라는 저자의 견해와 유럽 또한 미국의 위기와 함께 점차 그 위용을 잃게 될 것이라는 것.
저자는 그 대안으로 중국을 중심으로한 야위안화의 출범이다. 중국이 성장을 이루어낼수록 미국의 견제와 정책이 지금과 다르게 돌아설 것이고 그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와 중국이 연합해서 새로운 통화의 개념을 만들어 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다. 물론 저자의 이러한 주장이 어느 정도의 현실성을 갖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들기도 하지만 현재의 경제시장을 상황을 보았을 때 어떤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여진다.
결국 화폐전쟁의 종식은 어떻게 이루어지게 될 것인가? 달러화를 대체할 새로운 화폐의 등장? 아니면 과거 금본위제로의 회귀? 그 대안이 어떤 것이든지 간에 모든 인류가 보다 실질적인 삶의 증대를 위한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소수의 거대 자본가들에 의해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 이젠 그 갈등을 종식시킬 수 있는 위기이자 기회의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