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패러다임 Next Paradigm - 지구촌을 지배하는 미래경영 원리 힘의 이동 2.0
최은수 지음 / 이케이북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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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는 변한다.

언제나 변화의 강물은 막힌 강둑을 뚫고 거세게 몰아쳤고 모든 것을 휩쓸고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변화를 요구하는 거센 요구가 지나간 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싹트고 시대는 언제나 그랬던 듯 잔잔히 흘러왔다. 지금, 다시 한번 그 소용돌이가 일어나려 한다. 변화를 읽고 대비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아니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닌, 참으로 살기 위해 변화를 읽어야 한다. <넥스트 패러다임>에서는 그 변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

 

‘블랙 스완’.

17세기 말, 호주에서 검은색 백조를 발견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하얀색 백조만을 생각했다. 그러나 검은색 백조가 발견되자 상황은 한 순간에 변했다. 여기에서 비롯돼, 경제상황을 설명하는데 ‘블랙 스완’의 개념이 사용된다. 과거와 비교할 때 경제는 눈부시게 발전을 이루었고, 예측 가능하지 않은 상황들이 한 순간에 벌어지게 되었다. 2008년의 금융경제위기 같은 경우가 그 예이다. 주도자의 예상에서 벗어나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 지금의 시대는 ‘블랙 스완’의 시대이다.

 

경제뿐만 아니라 환경에서도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이 급작스럽게 발생해 자산 피해는 물론, 막대한 인명피해를 입히고 있다.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 앞에 서 있는 미약한 인간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저자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언급하며 ‘물질에서 영성의 시대’로의 진화를 주장한다. 이윤 추구만을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봉사, 조직원들과의 소통에 초점을 기울이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명 ‘깨어있는 자본주의’-

자본주의가 민주주의를 억누르며 발생한 폐해들을 사회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다. 노동없는 민주주의의 추구,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상실하고 시스템안에 한 부품으로의 전락, 인간과 인간관계의 단절로 인해 자유를 추구하나 그 자유안에 갇혀버리고 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책은 위에서 언급한 깨어있는 자본주의- 윤리의 회복, 가치의 회복을 지속적으로 주장한다. 수직적 조직에서 수평적 조직으로의 변화 필요성과 소통의 중요성, 상상력과 창조성을 살릴 수 있는 형태의 조직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현대 사회학의 아버지’ 막스 베버의 관료제의 종말을 고하는 것이라 하겠다.

 

저자는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의 말을 언급하며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제 서비스란 단어를 버려라. 고객과 어떤 가치로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느냐가 서비스 회사의 미래 생존 키워드다.” 또한 회사의 녹색경영, 사회적 공헌의 중요성을 유명 학자와 CEO들의 말들을 인용하며 주장하는데 결국 한 가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미덕(virture)이 아니겠는가?

 

사회는 참된 미덕을 필요로 한다. 오랫동안 인권은 억압받아왔고 무시당해왔다. 물질이 인간의 가치를 평가했고 인간은 물질 앞에 무릎 꿇었다. 이제 시대가 변하고 있다. 영성으로의 변화는 무얼 말하는가? 감성, 관계, 소통, 사회적 공헌 등의 개념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이제 사람이 참 사람답게 대우받는 시대의 변화가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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