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시툰 : 용기 있게, 가볍게 마음 시툰
김성라 지음, 박성우 시 선정 / 창비교육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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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의 궁합은 언제나 옳다.


시를 짧고 간결한 문장과 단어로 우리에게 말을 건낸다. 그리고 그 문장들은 독자의 마음에 남아 오랫동안 머물다 가곤 한다. 하지만 종종 시가 불친절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시인의 보여주는 세상과 마음에 다가가고 싶지만, 어렴풋한 느낌 외에는 더 이상 다가가기 힘듬을 느낄 때가 종종 있고, 그렇기에 시는 나에게 강렬하지만 어려웠다.


하지만 만화와 함께 시를 읽으면서 나는 그 장벽이 사라짐을 느꼈다. 일상의 사소한 상황을 그림과 몇 마디의 대사로 읽은 후에 나타난 시는 온전히 가슴을 열고 나에게 다가옴을 느꼈다.

특히 최현우 시인의 "코코, 하고 불렀습니다" 라는 시를 읽을 때는, 만화에 나온 강아지와 견주의 마음이 가슴 깊숙히 파고드는 기분이었다. 눈물이 날 뻔했다.


이렇게 친절하고 가벼운 시집이 주는 여운은 어느 책보다 따뜻하고 묵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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