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허밍 ㅣ 호밀밭 소설선 소설의 바다 1
이정임 지음 / 호밀밭 / 2016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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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so2042.blog.me/221218538399

자세한 리뷰는 이곳을 참조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예은입니다.

오늘은 저번 호밀밭 서포터즈 발대식 때 받았던

<손 잡고 허밍>이라는 책의 서평을 써볼 예정이에요.

우선 제가 책을 받게 된 계기에는

우연의 일치가 상당 부분 적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처음 받는 책인 만큼 특별한 방법을 이용해서 읽게 되었거든요!

(
사실 별 건 아니고, 편집자 님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단 세 명만 책을 고를 수 있는 우선 선택권을 받았었어요.

이 날 따라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

 

그럼 본격적으로 서평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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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양이를 부르는 저녁

 


미아 임시 보호소에서 살았던 한 여성이 길고양이를 마주하게 되고, 그 고양이를 키우다가 잃어버리면서 고양이 탐정으로 만났던 남성의 이야기.

... 미영아-, 하고. / 그녀는 자신의 이름에 질감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p.41)
 

2. 손 잡고 허밍


미래형 생존 도시에 살고 있는 현림과, 천수천관세음보살처럼 신비로운 모습으로 그녀의 눈 앞에 등장한 구남. 그와 그녀를 감히, 각각 과거와 미래라는 단어로 치부해도 될까.

나는 너를 보고 너는 나를 듣고 (p.69)

 

3. 허공의 케이


(주인공) 케이, 사내 케이, 소년 케이, 그리고 매머드. 찜질방과 목욕탕에서 일어나는 케이와 케이의 이야기

그것은 곧 보통명사 케이에서 고유명사 케이로 바뀌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p.109)

4. 반짝반짝, 빛나는


만년 취업 준비생인 남성과 그의 옆집에 사는 이웃 남성들의 얽히고 섥힌 이야기.

위로 주고받기의 연속. 비단 이것은 소설 속 허구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저 아래에서 그것들은 빛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기로 한다. 그렇다고 꿈꾸기로 한다. (p.143)

 

5. 축지법 교본

많은 돈을 벌고 싶은 주인공과, 무료 급식소에서 우연히 만난 한 영감의 이야기.

축지법을 쓰는 그들의 삶을 더 들어보고 싶어지지만

아쉽게도(?) 작가는 열린 결말을 택했다.

바람이라도 불었는지 문득 매미가 운다. 나는 벌떡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바람을 쐬며 무언가를 다짐했다. 남은 시간은 이십여 분. 거구의 사내를 돌아봤다. (p.175)

6. 당신은 어느 별에서 오셨습니까?


졸업은 했지만 취직은 못한 여자 넷의 이야기.

그리고 여기서 발견한 느림의 미학. 늦어도 괜찮아

열정은 건너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맡겨 흐르는 것이다 (p.182)
 7. 태양을 쫓는 아이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혼혈아와 토종 한국인의 친구인 듯 친구 아닌 이야기.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친구를 사귀는 것에 서투른 아이가 하는 행동은 늘 비슷했구나.

나는 써니니까 태양이고 니는 셀리나니까 달이잖아. 지영이는 지구라고 생각해서 이걸로 사면 좋겠다고 해서 산 엽서다. (p. 214)

 

8. 비틀젠틀 셔틀맨


대한민국 아줌마 영자와 대한민국 총각 병태의 이야기.

혀 접점이 없어 보이던 둘은 '셔틀맨'이라는 매개체로 만나게 된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눈을 보며 영자는 눈물을 훔쳤다. (p. 250)

 

9. 옷들이 꾸는 꿈


세탁소 주인 아주머니와 그녀의 딸 이야기. 사실은 딸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쪽에 더 가깝다. 세탁소는 우리가 늘 일상적으로 만나는 장소이긴 하지만 잠깐 갔다가 돌아오는 곳(최은순 소설가)인데, 우리는 소설 속 이 세탁소에서 옷들이 꾸는 꿈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고여 있는 시간을 껴안고 가만히 웃는다. 아주 오랫동안. 천천히. (p. 281)

 

 

 

 

 

이 책의 장점이라 함은, '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인물 하나하나에 생동감이 부여되어 있고 우리 주변에 꼭 그런 사람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잘만 찾아보면,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말이에요. 그리고 소설가이신만큼 문체도 특별합니다. 저는 소설을 읽을 때 문체를 중요시하는 편입니다. 허구의 이야기인 만큼 같은 상황이라도 작가가 바라보는 각도는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 확연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섬세하고, 표현에 있어 날카로울 수 있다는 것은 결국 소설가만이 지닌 강점이겠지요.

단점을 논하자면 아무래도 '판타지성'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자연스러운 듯 아닌 듯 매 소설마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등장했는데요, 때문에 이해를 하기 위해서 여러 번 읽어야 하기도 했습니다. 판타지라는 것 자체가 원래부터 현실성과 가미되기 쉽지 않은 소재인 만큼 풀어내기도 어려울 테니까 이해는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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