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태 망태 부리붕태 - 전성태가 주운 이야기
전성태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성태망태부리붕태라는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이야기들이 펼쳐지리라고 생각되었다.
앞부분은 저자의 어린시절 이야기들이 나와있다.
70년대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오래전의 이야기인것만 같다.
지금 살고 있는 시대와는 너무 동떨어지는 다른나라의 세상이야기 같은 느낌이었다.
부모님이 그런시대에 살고 있었으며 저자와 확연히 다른삶을 살았다라고 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옛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멀게 느껴지지 않고 우화같은 이야기로 다가왔다.
부모님 세대에 대한 것들을 추억거리로 생각하며 읽을수 잇었고,
어린시절에 대한 추억거리도 되새겨 볼수 있었다.
동네 공터에서 뛰어 놀고 공사장이 있으면 술래잡기를 하고,
저자가 산속에서 노는것과 장소만 다를뿐 무엇이 다른가.
그런 시절에 대한 그리움에 잠겨보기도 했다.

책의 모든 부분이 이렇게 어린시절에 대한 이야기들로만 이어진줄 알았다.
하지만 3부에 가서는 앞부분과는 전혀 다른이야기가 펼쳐져서 한권의 책이 아닌 다른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사람에 대한 주제는 같은것 같지만 과거의 추억이야기와 현재까지의 이야기 사이 20년간의 이야기가 삭제된듯하였다.
갑자기 몽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저자가 여행을 간것인가... 잠깐 살러 간것인가 하는 의문까지 들게 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모든 이야기가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아련한 마음들이 담겨있는것 같았다.
마음을 뭉클하게도 해주고 웃게도 해주고...
지금 너무 틈을 주고 살지 않고 바쁘게만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다시한번 자아내게 해주었다.
때로는 추억을 조아리고 친구들과 잡담을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가고 싶은곳을 여행할줄 아는 그런 여유로운 삶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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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의 발소리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은 처음이다.
나오키상의 후보작으로 올랐다니 기대는 더할나위 없었고, 그 기대에 부응할만한 작품이었다.
미스터리물을 좋아하는 내게 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한권의 책으로 다가왔고,
단편을 그다지 가까이 하지 않는 내게 장편 못지 않은 기나긴 여운을 남겨 주었다.

총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이야기들이 하나 같이 장편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짧지만 기막힌 반전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문체와 빠져들수 밖에 없는 스토리 덕분이었던것 같다.
각 단편의 이야기들 모두 어느것 하나 버릴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이야기들이다.
미스터리 호러 괴담집을 멋지다고 표현하는것은 어딘가 맞지 않지만 읽어보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것이다.

이야기들에는 살인에 관한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겨울의 술래는 이기심에 관한 이야기인듯 하다)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숨어 있는 살의에 관해 나타내고 있는듯 하다.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이고 죄책감조차 없는 인간도 있고, 죄책감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부류도 있지만
그들 모두 살의를 가면속에 숨겨가며 살아가고 있다.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그들을 옹호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였다.
이렇게 밖에 할수 없었다는 이유나 충동적인것이나...
어느것도 정당 방위는 될수 없음에도 그들의 마음을 비루어 어쩔수 없었다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듯하는 했다.

어느 이야기에나 등장하는 기분 나쁜 까마귀. 일본과 우리나라가 흉조로 여기는 까마귀.
그것의 등장으로 이야기의 분위기를 시종일관 어둡게 비춰주고 있다.
그리고 여러가지 이야기들 중에서도 [짐승], [요이기츠네]와 [악의의 얼굴이] 가장 인상 깊게 다가왔다.
특히 짐승의 결말은 정말 충격적이어서 몇번을 들춰 보았는지 모른다.
악의의 얼굴도 결말에서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S가 그림을 잘그린다는 대목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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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의 아기고양이들 - 언제 어디서나 고양이 마을…나고 나고 시리즈 2
모리 아자미노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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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고의 아기고양이들의 책을 잠깐만 살펴보아도 고양이의 사랑이 넘치고 있는 것을 알수가 있다.
나고라는 조그마한 나라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그림과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아기고양이들을 소개하면서 읽으면서 지겹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작은 에피소드들과 고양이의 신상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뭐 그리 많은 이야기가 나올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을수록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수 있었기에 빠져들어 헤어나올수가 없었다.

이 책에서는 나고의 위치를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더 신비롭고 가상의 세계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무슨 랜드 라는 식으로 만든 작은 테마 공원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아기고양이들의 자세한 모습과 실상들을 소개하는 글들에서 진짜있을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케 되었다.
예를 들면 고양이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던가. 그의 주인들. 그리고 나고의 지도와 나고기금에 관한 이야기.
나고의 고양이 등록에 관한 이야기와 기념품. 그리고 화폐까지.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전부 동화같은 이야기들이라 믿겨지진 않는다.
시장의 부탁으로 나고의 위치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고 조금의 각색이 있었다고는 한들,
정말로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찾아가고 싶은 나라가 나고이다.

책을 즐길수 있는 것이 눈으로 보는 즐거움 말고도 더 있다.
가령 고양이 코를 만들수 있는 페이지 라던가, 고양이 메모를 만들어 가지고 다닐수 있도록 한것들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책을 즐길수 있도록 하여 읽고 눈으로 즐기는 것 외에도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한권의 동화같은 나라 나고.
그리고 그 속에 펼쳐지는 귀여운 아기고양이들.
보면 볼수록 왠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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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8 제너시스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7
버나드 베켓 지음, 김현우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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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마지막 장면을 먼저 읽지 말기 바란다. 책의 뒷편에 써있는 내용이다.
이런 말이 있으면 더 읽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지 않은가~
그런 마음을 꾹 누르고 좀 더 빨리 뒤의 반전 이야기를 읽고 싶어서 서둘러 읽었다.

아낙스는 학술원에 들어가기 위해 시험관 앞에서 수업(책에선 면접이 아닌 수업이라고 칭했다)을 하게 된다.
아낙스가 준비한 내용은 아담에 관한 이야기.
지금의 공화국이 세워지기 까지의 일들을 말하며 아담의 생활에 대해서도 말한다.
그러면서 아담과 아트라는 로봇의 대화를 인용하고,
드디어 거대한 반전과 맞이 하게 된다.
그 반전을 눈으로 읽었을때는 다른 어떠한 반전들 보다 임팩트가 뛰어났다.
덕분에 그 부분을 여러번 읽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왜 옛날 영화 혹성탈출이생각 날까.
아마 영화를 본적이 있는 사람이 책을 봤다면 잘 이해가 되리라 생각된다.

아담과 아트의 대화에서 철학적인 내용이 많이 나온다.
인간과 로봇의 차이점. 생각과 관념등.
하지만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다. 쉽게 잘 이해할수 있도록 표현이 되있었다.
그리고 한번 더 되새겨 읽어야 할 부분인것 같기도 하다.

장편소설보다는 짧은 내용으로 나를 매료 시키기에 충분한 책이다.
철학적인 내용으로 생각을 움직이게 해주었고,
미래의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현실감있게 표현을 해내고 있다.
거대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면 읽는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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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묘 18현 - 조선 선비의 거울
신봉승 지음 / 청아출판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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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문묘 18현. 성균관 문묘에 배향된 18명의 명현들을 일컫는다.
역사속에서 18명이라는 적은수의 인원이 뽑힌 만큼 그들은 당대 어느 누구보다 바르고 정직하고 올곧은 삶을 살아온것 같다.
그런 이들의 이야기를 한권의 책으로 엮은것이 문묘 18현이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하나같이 공통되는 것이 있다면 힘에 쏠리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쪽으로 주장을 펼치고 일을 해나가고 있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으로 왕에게 직언을 쏟아내기에 힘을 쓴다.
과연 지금 이 시대에서 그럴수 있는 사람들이 정치계에 몇이나 될지....
이런 충신과 바른 직언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오랜세월을 이어갈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된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조선은 선비의 나라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직언을 마다해서는 안된다는 선비의 기질과 도리가 확고했던 때라고 말하고 있다.
부정부패가 많고 정치적으로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이런 이들 덕분에 명맥을 이어갈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여러사람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은 송시열이다.
아무래도 조선조정의 서인과 남인의 부딪힘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요즘 드라마에서 많은 모습을 비추어 내고 있어서 송시열이 살았던 댕대의 일화를 이야기 하는데 좀더 잘 이해할수 있었고 재미있었다.
한사람의 업적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역사의 흐름속에서 나온 중요하고도 많이 부각되었던 이야기라서 그랬던것 같다.

조광조. 젊은나이에 짧은 정치계에서의 생활임에도 왕에게 직언과 힘으로 개혁을 펼치고,
이언적은 1강 10목이라는 긴 상소를 올리는데 그 내용은 지금의 각 지도자들이 읽고 수렴하기에 아무문제가 없고 그들이 꼭 읽어봐야할 것들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그런것이 적용될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그때나 정치계에는 별반 차이를 느낄수없음이 아닐까.

아쉬웠던 점은 증거자료들로만 이용하여 그 사람들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풀어낸것은 좋았으나 딱딱하고 지루한 느낌이었었는데,
그 사람들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등 좀 더 인간적인 일들에 대해서 언급하였다면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의 내용이 되었을것 같다.
그리고 어려운 단어들이 많아 내용이 매끄럽게 이해가 되지 않아 단어들을 풀이로 달아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예를 들면 포은, 정몽주의 호이지만 앞부분에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 이해하지 못했었고,
국본은 한문만을 풀이하면 국가의 근본이라고 풀이되는데 왕세자를 뜻하는 말이었고
백관이라는 단어도 모든 벼슬아치를 뜻하는 말로 한문으로는 풀이가 되지 않았다.
이러한 어려운 단어들만 간략하게 풀어내준다면 읽는게 어려움이 줄어들것 같다.

몇백년을 넘는 세월을 그들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육신을 죽었지만 그들의 이름으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깨달음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그런 사람들 못지 않은 현인이 많이 나오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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