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베스트셀러로 오래 자리매김하고 있는 책이어서 호기심에 보게 되었다. 초반에는 페이지가 참 지루하게도 안 넘어간다고 생각했다. 오베라는 남자가 얼마나 꽉 막힌 고집불통 영감인지에 대한 묘사가 꽤 오래 이어졌다. 그런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더 재미없었고, 재미없어서 일주일 넘게 다시 펴보지도 않았다. 끝까지 보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그래도 아쉽진 않겠다고 생각했다. 별점은 2 정도일까?

그런데 누군가가 쓴 짤막한 북 리뷰를 보고 `나름의 감동은 있나보다`싶어서 다시 책을 폈다. 그리고 결국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보았다. 결말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감동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결말에서 감동이 있었다기보단 중간 이후부터 시작되는 오베라는 남자의 과하지 않은, 담담한 변화에 개인적으로 애정이 느껴졌다.

드라마틱하지 않은, 그러나 매력적인 울림이 있는 책이었다. 나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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