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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잡아라 - 어른의 태도를 점검하는 《논어》의 말들
황광욱 지음 / 동녘 / 2024년 12월
평점 :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 유아기 청소년기 장년기 를 거치며 성장해 갑니다.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가정을 이루기도 하며 소통하고 사회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사람은 다른
동물에 비해 수명이 길고 성인이 되기까지 사회화 되는 시간이 긴 편입니다. 특히 한국은 중국과 함께
대표적인 유교국가로서 전통적으로 어른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는 자세를 중요시했고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게 됩니다. 외국에서는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젊은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어울려 지내는 것이 비교적 자유스럽지만, 한국은 동년배들과 만나 어울리는 경우가 많고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문화는 적은 편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있다 보니 최근 한국의 어른세대와 젊은 세대가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어른세대를 꼰대라고 부르며 대화자체를 하지 않으려 하며, 어른을
조롱하는 표현도 공공연히 사용되고 있는 것이 요즘 현실입니다. 그것은 세대가 다름. 곧 태어난 시기나 자라온 환경이 다름으로 생각하는 것 역시 나와 다르다는 고정관념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정말 필요한 지혜는 고전속의 지혜이며, 동양
최고의 고전으로 불리는 논어의 지혜라고 생각이 됩니다.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잡아라. 는 동양의 고전중의 고전으로 불리는 공자님의 말씀 중 어른으로서 갖추어야 할 행동과 생각 자세 등을 담은 책입니다. 본문의 내용에 따르면 어른은 순우리말로 옛말로는 얼운이라고 합니다. 세종29년에 간행한 석보상절에 ‘녀남은 지혜로운 사람이 얼운이다’ 고 되어있습니다. 즉 어른은 남녀의 구분이 아니며, 신분적위치, 사회적 위계, 지위의
고하 ,나이의 많고 적음보다는 지혜를 갖추는 것이 어른이 되는 것임을 필수조건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혼란한 요즘 시대에 정말 간절한 조건이며, 나는 진정한
어른인가 우리모두가 스스로 질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때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던 나라였습니다.
장유유서의 원리가 사회통념인 시대가 있었으나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가 예전만 못합니다. 그러나
젊은층만 탓할 문제가 아닙니다. 주변에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도 많이 있습니다. 자신보다 어려 보이는 사람에게 반말부터 하는 어른, 야 또는 너라는
말을 쉽게 쓰는 어른들, 막말과 조언의 경계선을 넘는 거친말을 사용하는 이도 흔히 볼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모름지기 어른이란 자신의 하는 말과 행동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요약하고 싶습니다. 어린시절에는 그저 막연히 내가 어른이 되면 지금보다 멋진 모습이
될거야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내가 진정한 어른의 경지에 이르렀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책은 아무곳이나 펼쳐놓고 읽어도 됩니다. 또
특정인을 떠올리며 읽어도 되고 그에게 있어서의 나,
그가 생각하는 나를 대입해 읽어도 됩니다. 각각의 메시지마다 생각해보기를 통해
나와, 그 사람, 을 대입하여 생각해보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삶의 모토로 삼은 문장은 기쁘고 즐겁고 성내지 않음이다.
입니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 벗이
있어 먼곳에서 나를 찾아온다면 즐겁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겠는가
라는 논어의 가르침입니다. 저자는 학습하면 기쁜가, 벗이오면
즐거운가, 남이나를 알아주지않아도 성내지 않는가 라는 세 질문에 모두 예라고 답할수 있다면 참 멋진사람이고 어른이다.
라고 말합니다. 진정한 어른이 필요한 지금 이 시대에 어른다운 어른으로 살기 위해 자신을
뒤돌아 보고 싶은분께 이책을 추천합니다.